두 명의 감독과 다섯 편의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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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이야기들
1. 영화 E.T. (1982) The Extra-Terrestrial
혼자 아이 셋을 키우는 싱글 머더. 생계 때문에 바쁜 사이 아이들에게 외계인이 찾아온다.
원안 - 이혼 후 남겨진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스필버그가 자전적 소설로 쓰던 중)
영화 '미지와의 조우'를 찍고 그 영화에 실루엣만 등장하는 외계인을 재활용함
2. 우주전쟁 (2005) War of the Worlds
이혼한 무심한 부두 노동자 아버지. 오랜만에 남매의 아버지 노릇을 하려던 주말
이번에도 외계인이 찾아온다. 두 영화가 한 세트.
3.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1946)
아버지 아놀드와 여동생 안나 스필버그만을 공개한 유대인 감독
어린시절 아버지와 둘이서 유성우 떨어지는 걸 보려
황무지에 나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돗자리 펴고 누워 하늘을 본 적이 있음
그의 외계인 영화에 클리셰처럼 나오는 장면
* 우주전쟁에 나오는 아버지와 남매 - 그렇게 세 명이 '아마도' 스필버그의 애착가족인듯
** E.T. 의 존재감 떨어지는 형 캐릭터는 이혼해 따로 사는 아버지 역할 (두 가지 모두 저희 추측)
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2001: A Space Odyssey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비디오가 없던 시절
영화를 다시 보는 방법은 오직 싸구려 재개봉관에 가서 N차 관람하는 것 뿐
약*남용 시대이던 그시절 *먹고 2001을 보면 그야말로 '뽕간다'는 소문이 대학가에 파다했음
스필버그는 2001 관람 후 대낮 거리에 토했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 세트 철거 후 이어서 '인디아나 존스' 같은 세트장에서 촬영 개시 (동굴씬)
그 인연으로 스필버그는 큐브릭과 직통 전화하는 사이가 되었고
5. A.I. (2001) Artificial Intelligence
단편소설 [수퍼토이는 여름내내 움직이지]의 판권을 입수한 큐브릭
드림웍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스탠리 큐브릭 프로덕션즈 - 3사 합동제작
큐블릭이 팩스로 대서양 건너 스필버그에게 시도때도 없이 메모를 보냄.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사용하지 않으시는 큐브릭 옹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침실에 스필버그 전용 팩시밀리 설치 요구
스필버그 아내가 소음에 지쳐서 팩스기계를 '문자 그대로' 던져 부셨음
6. 죠스 (1975) Jaws
영화 죠스와 영화 괴물(봉준호)의 공통점은 상어와 괴물 등장 씬이 매우 적다는 점.
모두 돈이 문제였다.
7. 제임스 카메론 James Francis Cameron (1954) 캐나다 인
우주 덕후였으나 외국인이라 NASA가 받아줄 것 같지 않아 해양 수중다이빙에 몰두
아바타, 타이타닉, 폭풍속으로, 어비스 등등 관여 - 뽕 뽑음
터미네이터는 해골병사 - 터미네이터1 원래 기획안은 커플이 해골 로보트병사를 퇴치하는 것
타임머신의 패러독스 - SF소설의 고전적 떡밥을 영화적으로 풀어놓음 (덕후의 흐뭇함이 느껴지는 구절 많음)
하루에 책 한권씩 읽음 - 주로 SF였으나 소설 '듄'만은 하루에 독파하지 못했음을 고백
벗님님의 댓글

스필버그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저렇게 연결되는 건 재밌네요.
스필버그 아내 힘들어했을 것 같아요. 두 거장이라 불리긴 하지만, 저들에 맞춰산다는 건..
재미있는 일화가 많네요. ^^
까사포르투갈2님의 댓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