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자전거 용품 중고거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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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eenDay

작성일
2025.03.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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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 블랙박스를 중고거래로 팔았는데요.
구매자가 20대 초반 정도의 청년이였습니다.
저는 40대 후반의 흰머리 아저씨고요.
비록 스쳐지나가는 중고거래지만 사람과의 만남이기에 공통점이 적은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많이 어색할 수 있는데요.
만나서 제품 보여주는 과정에 몇마디를 해보니 이 구매자분은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보였습니다.
우선 20대 초반이라고 했는데 현역 군인이였고 다음달 초가 전역이랍니다.
강원도에서 복무 중인데 휴가 나와서 서울까지 와서 직거래를 한겁니다.
처음에 구매의사를 밝혔을 때 거리도 너무 멀고 원주에서 서울까지 직거래 하러 온다는 게 제가 괜히 마음이 불편해서 애둘러 거절을 했는데도 구매의사를 밝혀서 거래하기로 했거든요.
커피 한잔 사주면서 제품 확인도 시켜주고 자전거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요.
말년휴가 나와서 그란폰도 나간다네요.
이전에도 복무 중에 휴가 맞춰서 그란폰도 여러번 나갔다고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놀랜건 휴가 복귀할때 자전거를 가지고 갔다가 전역하는 날 자전거로 집에 가겠다고 합니다.
원주가 부대고 자택은 광주...경기도 광주시 말고 광주광역시요.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한 청년이였습니다.
거리를 물어보니 400km가 넘는다는데 브레베 수준이네요.
완주 목표 달성했으면 좋겠고, 만약 완주를 못하더라도 무엇보다 건강이 최선이니 다치지만 말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겠다 하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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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GreenDay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26 15:35
@nik0nek0님에게 답글
저도 20대 초반때부터 자전거 탔으면 좀 더 잘 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그 나이와 체력이 부럽더군요.
그 나이와 체력이 부럽더군요.
물푸레나무님의 댓글
그 청년 ..무사히 완주.. 전역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