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의 자동차 기변 주기가 빠른 이유가 뭘까요?

정확한 통계는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그냥 거리에 다니는 자동차들을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당대에 찍힌 거리 사진들을 보면서 느낀 감상인데요.

국외는 당장 옆 나라인 일본만 하더라도 10~20년 정도 된 연식의 차량들이 생각보다 자주 보이고 미국은 예로부터 내구성 좋은 오래된 일본차들이 인기가 많고 많이 다녔죠.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기변주기가 엄청 짧은 것 같습니다. 제 학창시절 때 불티나게 팔렸고 길에 널린게 아반떼MD였는데 이젠 서울 시내 기준으로 MD 보기가 생각보다 힘들고 연식 좀 있는 국산 차량이라고 해봤자 AD, LF 세대가 주류더라구요. NF, 티아나SM5 등 2000년대 차량은 거의 멸종 수준이구요. 뭔가 도로 풍경이 확확 바뀌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은 옛날 국산차들이 너무 후졌기 때문에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장년층들을 기준으로 그들의 인식에는 "차는 10년 30만키로 넘으면 폐차 수준 걸레짝 된다."가 뿌리 깊게 박혀 있고 그래서 차를 불신해서 오래 안 타는 것 같긴 하거든요. 거기다가 중동 쪽 수출업자들이 한국산 중고차들 업어가려고 눈에 불을 키고 있어서 구형차들 중고 매각이 수월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일 것 같구요.

한국인들이 차를 짧게 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