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flavor1 (39.♡.231.47)
2025년 5월 12일 PM 01:08 · 수정됨(05. 19. 17:27)
서산에서 비바람. 천둥 번개. 약간의 우박까지
봄 날씨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악천후를 겪고 나니 조용히 하루 쉬어 갈 계곡지가 절실해 지더군요.
선배와 세상 사는 얘기로 하루 보낸 후, 다시 보슬비 내리는 아침에 작별 인사 후 예산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지난 밤 잠자리 들기전에 지도로 확인한 계곡지에서 연휴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수몰 고사목 골짜기에 이고지고 짐을 날라 자리합니다.

차 대고 가까운 곳에서 쉬고 싶었지만 이런 계곡에도 한팀이 선객으로 와 계셔서 짐을 지고 들어 온 골자리는...
일미터 조금 넘는 깊이도 훤히 들여다 보이고,
기슭을 조금만 나오면 3미터를 넘기는 수심이군요.

왼쪽은 그저 푸른 옥색의 향연입니다.

이렇게 자리 차려 놓고 잠깐 땀을 훔칩니다.

채비는 다 걷어 두고, 붕어 보다 자신부터 허기를 채워야 하겠네요.

오늘은 그야말로 힐링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고요한 골짜기에 가끔 멧돼지 킁킁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ㅡ.ㅡ, 달빛인지 찌불인지 분간이 안가는 몽환적인 밤이 깊어만 갑니다.

어젯밤에도 저 자리,
아침에도 그저 같은 자리에서 미동도 없는 찌들을 회수할 시간이 되었네요.

강풍과 번개에 시달렸던 이틀을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상쾌한 계곡지에서 싱그런 녹색을 만끽하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서해대교는 늘 그렇듯 수많은 차들로 꽉 막히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함을 실감케 합니다.
산란에 힘들었을 붕어들도, 그들을 따라 다니느라 분주했던 꾼들도 조금은 천천히 숨을 고르는 시기가 되었네요.
벌써 다음 조행에 설레는 꾼입니다.
댓글 (4)
- 쭈
쭈루룹
25.05.16 · 211.♡.189.26
외부의 변화 내적인 갈등 이 핑계 저 핑계, 한 발도 나아가지 못 하는 저는 가짜 낚시꾼일 겁니다. moonflavor1 님의 꾸준한 조행기와 사진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
Mmoonflavor1
→ 쭈루룹 작성자
25.05.17 · 39.♡.231.47
과찬의 말씀입니다.
서로의 조행을 나누는 기회가 많기 바랍니다.^^ -
SSouthstreet
25.05.18 · 110.♡.42.54
독조에도 제대로 잘 드시는군요. 본 받아야겠습니다^^ -
Mmoonflavor1
작성자
25.05.19 · 39.♡.231.47
차박 원조 세대라고나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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