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이 궁예에게 죽지 않고 황제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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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12.24
작성일 2024.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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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 나주 공방전 때문이죠.

언듯 보면 참 비상식적인 원정이었고, 그걸 성공시켜 버렸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왕건은 당시 후백제 내부사정과 역사를 꿰고서 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주 등 전남 서부와 남해안 지역은 삼국시대 백제 시기부터 전남 동부 내륙지역과 대립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 글을 참조...

https://damoang.net/free/1326083

이런 상황에서 저 나주를 후백제에서 떨어트려 버리면 후백제는 막대한 인구와 식량공급지, 그리고 중국과의 교역루트가 막혀버립니다.

그래서 언듯 보면 무모한, 하지만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저 원정을 해서 성공시켜 버렸죠.

이렇게 큰 공을 세워버리니 궁예도 왕건을 협박을 할 수는 있어도 죽일 수 없었고, 도리어 왕건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죠.


지금으로 비유하면 왕건은 해군을 보내 상하이&중국 강남 지역이나 오사카&일본 간사이 지역를 점령한 수준의 공적을 세운 겁니다.

즉 그 나라의 2인자 겸 경제 중심지라 할 만한 곳인데 그걸 점령한 겁니다.

당연히 당시 후고구려에서 받을 대접이 상상이 되시겠죠.

궁예가 왕건을 내칠 수 없는 이유이자, 왕건이 황제가 될수 있었던 업적인 겁니다.

댓글 7 / 1 페이지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12.59)
작성일 07.19 11:03
당시 선박기술 생각하면 정말 도박적이군요 ㄷㄷㄷ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211.♡.97.161)
작성일 07.19 11:06
정말 재밌는 스토리네요.

거시사만 알았지, 이런 미시사는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더라구요.

역시 최수종(?)이 능력있고, 똑똑했네요.
4딸라형 미안...

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7.19 11:07
해양력은 이래서 중요한 거죠. 패서호족들이 결국 고려를 출범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 해양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점점 수도권 중심이 되어가면서 해양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요.

리더들, 특히 자칭 보수들은 해양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고, 각종 해양 관련 실책이 많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점점 줄고 있구요. 걱정입니다.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21.♡.158.210)
작성일 07.19 11:10
왕건은 저런 초초초초고난이도 작전을 대성공시키며 국가적 영웅이 되었는데, 궁예는 도리어 수운에 활용하기 힘든 한탄강을 낀 겨울철에 엄청나게 추운 철원으로 무리하게 천도하느라 백성들의 지지가 더 떨어져버렸죠.

물론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궁예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입지 좋은 곳은 다른 호족들이 대장 노릇하고 있으니 땅을 뺏기도 힘들었을 겁니다.

매튜벨라미님의 댓글

작성자 매튜벨라미 (110.♡.14.5)
작성일 07.19 11:15
궁예가 과연 폭군이었나싶기도 하네요
처자식을 잔인하게 죽인게 아마 정치적인 목적도
있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 다 믿을수도 없는거니까요 ㅎㅎ~

유리멘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리멘탈 (203.♡.43.193)
작성일 07.19 12:29
지식+1 추가되었습니다.

PINECASTLE님의 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7.19 15:39
그것도 그렇지만, 패서 지역이 당시 궁예의 중기 거점구역이라 거기가 사실상 경제력을 뒷받침하고, 신하들의 상당수도 거기 출신인데... 거기를 팽하면 중기부터 지지기반은 박살나고, 후기에 그러면 철원에서 굶어죽어야 되죠. 실제로 철원으로 옮긴 다음에는 문제가 심각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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