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 미국인의 시선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2024.08.01 12:58
646 조회
7 추천
글쓰기

본문


안녕하세요. 귀화 미국인이구요. 귀화한 이후로 바로 유권자 등록해서 꾸준히, 지선, 총선, 경선, 대선 한번도 안 거르고 투표했구요… 아… 민주당 예비경선을 한번 스킵했네요. 그때 바이든을 민주당 2024년 대선 후보로 뽑는 거라 예비경선 자체가 의미가 없는지라.

미국 워싱턴 디씨에 직장이 있고, 근처 버지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외부 활동 많이 하면서, 한국 언론의 워싱턴 특파원들도 왕왕 봤구요. 요즘도 고깃집이나 외식하면, 어… 티비에서 봤던 사람들인데 하면서 가끔씩 보기도 합니다. 아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대통령이나 정부 사람들이 와서 동포 간담회하면 거기 가기도 하고. 옛날에는 국회 청문회 방청도 가보기도 하구요. 디씨에 있는 법원 방청도 가끔 갔었고. 요즘에는 바빠서 그러지는 않지만, 암튼,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미국 주요 정치 방송들은 Fox News 빼고는 다 보는 편입니다. PBS, CSPAN 까지 보면 정치병 환자라고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는.

이번 11월에 있을 대선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요 경합주 결과만 팔로윙하면 됩니다. 미국은 잘 아시다시피 대의원 시스템이라, - 정말 뭐 같은 시스템이지요 - 주 별로 공화당, 민주당 어느 한 편이 단 한표라도 더 얻으면 그 주에 할당된 대위원은 싹 다 가져가는 거라, 대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판은 깔아 놓고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이 가져갈 것은 누구나 다 알고, 텍사스는 공화당이 가져 가고 시작하는 것이지요. 각 주별 대의원 수는 정해져 있는지라 그 주에서 열세인게 분명하면 대선 일자가 다가갈수록, 그렇게 깔아 놓고 가는 주에는 선거 유세도 잘 안갑니다. 미국 전국이 워낙 크고, 대선은 보통 공중전, 즉 TV 광고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선거 방식이 필요해서, 전략적으로 어딜 집중할 것인지 판단하는게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배틀그라운드 스테이트, 경합주들에서 리소스를 많이 투여하는 것이 필요한데, 땅따먹기 식으로 이전 선거에서 공화당에게 내준 곳이면, 민주당에서 재탈환할 수 있겠다 판단이 되면 거기에 집중하게 되지요. 

그 경합주라고 불리는 곳들이 언론마다 약간씩은 다른데, 보통 위에 나와 있는 주들로 불립니다. 그래서 미국 대선은 전국 판세가 아니라, 경합주의 여조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그 표본이 보통 2천명을 넘지 않아서, 좀 가려서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른바 샤이 공화당 표는 꽤 있는 편입니다. 한국에서 접하는, 혹은 한국으로 뉴스를 실어 나르는 여기 워싱턴 특파원들이 보는 뉴스 아울렛이 보통 민주당 편인 언론이 많은데, 미국에서 느끼기에 Fox News 의 영향력은 어마무시합니다. 왜 그런지는 다음 기회에 말하기로 하고, 또한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공화당 표가 참 많습니다. 언론에서는 흑인, 여성 등등 소수자 뉴스 패널들을 막 모시고, 그런 쪽 이슈가 엄청 중요하다고 해도, 공화당이 주창하는 작은 정부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에 lock in 되어 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민주당 극혐하는 사람들 많아요. 

언론에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앞서 간다고 해도, 그게 앞서 간게 아닐거에요. 힐러리 대선때 딱 그랬거든요. 온라인 상, 언론은 당연히 힐러리 될 줄 알고 준비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화당 트럼프가 당선되었죠. 그때 트럼프쪽 전략을 다룬 글이나 언론 기사가 좀 있는데, 귀찮아서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대충 들어 보니 경합주 공략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주당 성향이긴 하지만, 아직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때의 유권자 운동 등 여러 요소들이 이번도 재현되면 박빙 내지는 우세가 되겠지만, 백중세인 현 판세에서 저희 나라가 어떤 선택을 할지 걱정이 앞서네요.

Ps. 오바마 때는 시민권 신규 취득 독려 캠페인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시민권 취득 기간을 고려해서 대선 1년 전부터 시민권 취득 자격 되는 외국인 - 주로 라틴계 - 에게 시민권 신청 도아주는 봉사 기관이 많았어요. 저도 거기 가서 봉사하곤 했지요. 이번에도 젊은 층 중심으로 새로이 투표권 받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해리스가 판세를 유리하게 바꿀 가능성이 높은데, 그게 절차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그냥 온라인 상으로 와... 하다가 정작 투표 안하거나 못하는 경우도 꽤 있을 것이거든요. 투표할라고 해도 또 유권자 등록 같이 뭐 같은 제도 때문에 선거하기도 녹록치는 않습니다.



댓글 6 / 1 페이지

고약상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107.♡.144.11)
작성일 08.01 13:29
판세 이런 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제부터인가 해리스 TV 광고가 장난 아니게 뿌려지고 있습니다. 선거 자금이 많이 모아져서 여유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좋은 것일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민주당이 돈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트럼프 TV 광고는 아직 못 봤습니다. 제가 놓쳐서 못 본 것일 수도 있구요.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8.01 22:46
@고약상자님에게 답글 민주당에서는, 모금을 많이 받았는데, 빨리 돈 안쓴다는 비판이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지도에서 밀리는 해리스는 물량 투하를 많이 해야지요. 시간이 없습니다.

TallFescu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allFescue (73.♡.73.59)
작성일 08.01 14:17
저희 나라라고 해도 틀린 맞춤법이 아니네요 ㅎ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8.01 22:46
@TallFescue님에게 답글 저희 나라 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 ㅎ

바로미터gg님의 댓글

작성자 바로미터gg (77.♡.22.3)
작성일 08.01 14:20
국내 뉴스만 들으면 무난히 해리스가 될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그래도 해리스는 정상적인 사람에 속한다고 생각하여 해리스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굥정부 하에서는 누가되든 한국이 털릴거라 트럼프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8.01 22:47
@바로미터gg님에게 답글 국내 뉴스는 아무래도 미국 뉴스 중에서 입맛에 맞는 걸 취사선택해서 가져 오는 것 같더군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