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_96_맥주의 즐거움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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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잠을 무려 9시간을 잤습니다. 좋은 음식 먹고 운동을 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올리는 정도보다 수면을 정말 잘하면 좋은 음식이 땡기고 운동을 미친듯이 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는 정도가 훨씬 큽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에도 언급이 되어있죠.
오늘은 행잉레그레이즈 10, 윗몸일으키기 20, 리버스 플라이 10x3, 로우 10x3, 랫플다운 10x3, 레그익스텐션 10x3, 힙어브덕션 10x3, 서서다리벌리기 10x3를 하고 20분간 8km/hr, 8분간 10km/hr, 2분간 14km/hr 로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마지막에 턱걸이 5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운동간 간격은 두지 않습니다. 시간효율이 떨어지고 운동간 간격이 좁을 수록 남성 호르몬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요. 저는 패션 근육에는 관심이 없어요. 수행능력과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50분 가량에 모든 세트부터 달리기 까지 모두 수행합니다. 옆에서 휴식하고 천천히 세트 채우는 분들이 보면 미친놈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만의 크로스핏장이라 생각하고 헬스장에서 합니다. 누가 하고 있으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대체 운동을 연달아서 합니다.
오늘은 맥주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검진을 할때 맥주한두잔 저녁에 먹는걸로 뭐라 하면 굉장히 서운해 합니다. 결국 중성지방상승, 수면질저하, 공복혈당장애, 비알콜성지방간염, 수면무호흡증, 위식도역류증, 통풍위험도 증가등을 설명드리고 에탄올말고 다른 즐거움을 찾아내셔야 한다고 설명드립니다.
아내는 맥주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마시는데 제가 안마시면 삐집니다. 저는 맥주를 마실때는 종아리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도 싫고 사실 술 안마시고 맑은 정신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래도 가족들과 기분 내는 자리나 뻘쭘한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맞출 정도는 마십니다. 달랑 가족 셋인데 호텔에 가면 아내도 플렉스 하는 날이기에 같이 마셔 줍니다. 함께 와인 한잔씩 마시고 보통 저는 맥주 한잔정도 더 마시거나 끝내고 아내는 2~3잔 더 마십니다. 혹시나 싶어서 다음에는 호텔에 가면 무알콜 맥주 없냐고 물어봐야되겠습니다.
보통 맥주를 마시는 경우 회사 동료들끼리 회식하기 전에 맥주먼저 나오니까 한잔 들이키고 시작합니다. 아니면 등산이나 골프를 하고 한잔 마시죠. 아니면 제 아내처럼 아이가 어릴때 잠을 자기 시작하면 육아로 부터 해방감을 만끽하기위해 마시기도 합니다. 보통 육아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음주량 체크에 맥주 1~2잔이 있으면 거의 100% 인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은 그래도 맞짱구를 쳐줄 수 있는 경험이 좀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혹시 맥주를 무알콜 맥주로 바꿔보시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맥주를 마시는 타이밍이 배고프고 목마를 시기에 마시게 되어 배고픔과 목마름이 사라지는 쾌감이 크기 때문에 생각보다 에탄올이 없어도 그 쾌감의 높이 차이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한번 시도해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즐거움의 차이가 어느정도 인지 말이죠.
그로 인해 얻는 이득이 아래의 1번을 제외한 5가지 입니다.
좀더 직관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술을 끊으라는 한마디는 쉽지만 왜 끊어야만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도 없고 지속되기도 어렵습니다. 최종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2달(66일이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만 끊고나서 다시 마셔보시라고 안내합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나면 도파민 수용체는 다시 늘어나고 에탄올/니코틴과 같이 과도한 도파민을 올리는 물질이나 자극적인 미디어에 대한 탐닉이 줄어들고 명상/운동/독서와 같은 낮은 도파민으로도 비슷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식사 중 먹지말아야할 식품을 안드시는 것이 먹어야할 식품을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더라구요. 무엇을 더 먹거나 더하거나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행동 중 없애야할 행동을 없애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주먹을 펴야 그 손바닥에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으니까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재미있게님의 댓글
다만 수면시간이 길어져도 중간에 깨거나 스트레스가 심한날은 잠이 오지 않게 되서 문제가 되더군요.
예전엔 술 마시는 낙, 특히 일 끝내고 집에서 먹는 맥주가 쵝오!! 였지만
그것도 몸이 안받쳐 주니까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ㅠ.ㅠ
다만 지금 한두잔 먹는다고 해도 별 미련도 없을 듯 하고 먹고 싶은 갈망이 생기지 않는 것이 신기합니다.
덕분에 간수치부터 수축기 혈압까지 모두 정상수치로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이완기 혈압은 잘 안떨어지네요. ㅠ.ㅠ
그리고 참고로 무알콜 맥주는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안먹느니만 못한 경험 및 맥주가 더 땡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더군요. ㅠ.ㅠ
재미있게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제 취향에서는 카스, 하이트, 클라우는 다 아웃이었어요. ㅠ.ㅠ
잘못하면 수돗물 맛? 을 느끼실 수도 있으니 으악... ㄷㄷㄷ
마트 가실 때 절대로 싸다고 뭉탱이로 집어오지 마시구요 ㅎㅎ
하나씩 시음한다고 생각하시고 테스트를 해보시면
취향에 맞는 녀석이 나타나실 겁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재미있게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내용 부탁드립니다. ^^;
디오스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