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정도를 가난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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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5.168
작성일 2024.08.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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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거만큼 주관적인것도없지만
어디만큼 가난해보신걸 가난이라 하시는지
(헤헤 별거이 다 궁금해지는것보니 쪼메 통증에서벗어난듯 )

전 물질을 허락받진못한 삶이거든요
정신만 풍요 
어느정도냐면 남편 생전에 동업자 몽땅챙겨야반도주해버리고
남편 그친구찾겠다고 정신줄놔버리고 

그때 큰아이가 젖먹던시절인데 
진짜 먹을게없어 라면한봉지 삶아서 일부러 기다렸다가
푹 불어서 양늘어난뒤 그걸로 하루이우곤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아이는 젖이말라멕일게없어졌구요.

사별후엔 또 띨맞게 있던것도 남줘버리고
정신차려보니 헛짓후였음

건강안좋아 백조로살며 애둘키우는데
어느해인가 우연히 초딩아들생일에 메이커양말한켤레선물로 사줬더니
아이가 너무좋아하더라구요

그모습이 보고싶어서 그한켤레양말을 저녁이면 조물조물손빨래해
타월에둘둘말아 꼭꼭밟아 말려서
아침이면 서랍에 넣어두곤했어요
행복해하는 아이모습매일보려구요

아들은 그 양말이 여러켤레인줄 알았노라 나중에 나중에
말하더군요.
그아들녀석이 고딩때였나 하는말이

엄마
남들은 우리가 엄청가난한줄아는데
난 아쉬운게 아무것도없어요,하더라구요 .

고운님들 가난의 바닥 어디까지 경험하셨나듣고싶은맘에
별말 다하네요 ㅠㅠ

예전엔 억대부자라했는데 이젠 억대있어도 가난인시대가되버린 .....


조회수 : 53,652
작성일 : 2014-03-14 18:43

생각해보면 전 근면 성실의 끝판왕이지만
기회를 살리는 능력?내지 재주가 없더라구요 


댓글 38 / 1 페이지

하늘연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연달 (218.♡.24.42)
작성일 08.29 08:51
예전엔 단순히 돈이 없으면 가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음에 평화가 없는게 가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드님이 돈이 없어도 아쉬운게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는건 다른 무언가가 돈의 부족함을 채워줬다는 거겠죠.
엄마의 사랑 이였을 거고 노력 이며 삶에 대한 태도 였을진데 아들은 어린 나이에 그걸 이해할 수 있고 엄마를 배려 할 수 있는 훌륭한 지성과 성품까지 장착했네요.
인생의 후배로서 부럽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월광소나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월광소나타 (223.♡.91.31)
작성일 08.29 15:34
@하늘연달님에게 답글 원글님 글 읽고도 마음이 몽글몽글 … 그랬는데 댓글 읽고 눈물이 터졌어요.
남의 생각을 글로 읽고 눈물터지는 일이 흔치 않은데 뭔가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LunaMar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18.♡.10.33)
작성일 08.29 08:52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 비교 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가난하다거 생각하게 하는거 아닐까요.

지인은 외벌이로 애둘 키우며 빠듯하게 살아도 자기가 힘들다는 생각은 안하더군요.

잔망루피님의 댓글

작성자 잔망루피 (118.♡.12.118)
작성일 08.29 08:56
저는 기본적인것조차 돈이 없어서 못할때를 가난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살 돈이 없을때, 삼시세끼를 챙겨먹기도 버거울 때요. 근데 요즘엔 부자가 아니면 다 가난하다고 하는거 같습니다...

기립근님의 댓글

작성자 기립근 (116.♡.126.175)
작성일 08.29 09:10
신축아파트에 못사는걸 가난이라고 생각하더군요..

두우비님의 댓글

작성자 두우비 (211.♡.171.112)
작성일 08.29 09:14
제가 바라본 가난은 ...... 가족이 아픈데 병원비가 없을때 입니다.

옆집파브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옆집파브스 (126.♡.38.91)
작성일 08.29 10:57
@두우비님에게 답글 저희 집이 그랬어요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218.♡.202.177)
작성일 08.29 09:25
세상일이 무 자르듯 간단히 자를 수 있는건 많지 않은듯 합니다. 가난과 부유함도 그런것 같고요.

@그저 님이 경제적으로는 쪼들리셨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견디는 힘이 된것 같습니다.

아드님과 따님 둘 다 잘 키워내셨으니 아무도 부럽지 않을 든든한 재산을 만드신거죠.

시골길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시골길농부 (118.♡.2.186)
작성일 08.29 09:25
잘 큰 아들도 있으시고, 정신적 풍요까지 있으시네요 :) 어려서 돌아가신 할머니랑 시장 바닥에서 야채를 팔아본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합니다...

책을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책을봐라 (1.♡.172.190)
작성일 08.29 09:29
물 많이 넣고 끓인 라면 하나를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제가 함께 먹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악착같이 모으시던 어머니와 이후 사업이 번창하신 아버지 덕분에 학창 시절의 끝 무렵에는 여유로운 생활을 했고요.
명절 날 모이면 어머니께서 종종 "너네 어릴 때 과자라도 하나 더 사줄 것을 하는 후회가 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회가 바뀌고, 풍족해진 삶을 살아감에 늘 감사합니다.

저희 아들 녀석은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와는 다르게 마음의 풍요로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럽기도 하면서, 기쁩니다.

와이프와 가끔 어린 시절 라면 이야길 하면,
도대체 서울 어디에 살았길래 그러냐? 자기도 유복하진 않았지만 그 정돈 아니였다고 말하곤 합니다.
뻥 치지 말래요. ㅎㅎ

kmaster님의 댓글

작성자 kmaster (1.♡.134.156)
작성일 08.29 09:35
먹을 음식이 없고  편하게 잠 잘수 있는 보금자리가 없는게  가난이죠 
제 경험상 진짜 가난하면  당장  다음 끼니 때울 걱정  오늘밤  아니면 내일밤 어디서 쉬어야 하나 하는 걱정때문에
가난에 대해 괴로워하고 우울해질 여유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난이나 나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부러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되어 버리죠
어린시절  부엌도 화장실도 없던 빈민가 쪽방촌에서  살던 기억과 imf 때 집에 돈이 다 떨어져서  이웃에게 부탁해서 얻어온 밀가루 수제비 만들어서 소금 간만 한 음식으로 일주일을 버텼던 기억이 나네요
경험상 진짜 힘들고 살기 어려우면 본인이 살아갈 의지를 놓아 버리지 않는 이상  타인과의 비교 자괴감 우울 이런거 느끼는것 자체가 사치입니다.    그런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살만하고 여유가 있다는 뜻이고 아직 살아남기 위해 진짜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바쁘고 힘들면  생존 이상의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요

배불뚝이아저씨님의 댓글

작성자 배불뚝이아저씨 (222.♡.55.158)
작성일 08.29 09:49
그저님 본인 이야기인가요???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5.168)
작성일 08.29 09:50
@배불뚝이아저씨님에게 답글 ㅠ넵

배불뚝이아저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배불뚝이아저씨 (222.♡.55.158)
작성일 08.29 09:51
@그저님에게 답글 ㅜㅜ 사연보고 마음이 아려요 ㅜㅜ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lashaker (223.♡.163.48)
작성일 08.29 12:53
@그저님에게 답글 누군가.. 많은 분들이 그저님을 부러워하고 있어요. 시기 질투없는 부러움...의 대상이 진짜 부자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존경까지 얻으시니.. 완전 떼부자세요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8.29 09:49
저는 어렸을때 산에 올라가서 칡 뿌리 캐먹고 살았습니다.
나무를 베어서 장작으로 아궁이에 불을 넣고 가마솥밥을 해먹었습니다.
아궁이 불 지필 때 지푸라기를 먼저 넣고 성냥으로... 눈 따갑고 기침하면서...
당시에는 쌀이 귀해서 보리, 감자, 옥수수 이런것 위주로 먹고
겨울에는 갱시기라고 (아시는 분이 있으려나?)하는 꿀꿀이 죽 같은 것을 먹고 살았습니다.
* 갱시기 : 쌀 아주 조금, 콩나물, 김치, 가래떡이나 국수 넣고 죽처럼 만든 음식.
그래도 저는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제 생각에는 마음의 가난이 정말 가난이라고 생각 듭니다.

(예전 우리 어머니/아버님 세대는 더 심했겠죠 그래도 행복하게 잘 살았고 즐겁게 사십니다).

xxbox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xxbox (211.♡.101.156)
작성일 08.29 09:49
요즘은 아파트에서 못살면 가난이죠.
(일반 빌라나 오래된 작은 주택에 사는 경우)
좀더 심하게 얘기한다면 강남에 있는 아파트에 못살면...

젖소부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젖소부인 (112.♡.147.178)
작성일 08.29 09:54
부양가족은 없지만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빚 독촉에 시달릴 때는 엄청나게 창피하고 죽고 싶었는데 그냥 불편할 따름이었습니다. 저녁에 잠 잘곳이 있고 집안에 아픈 사람이 없으면 행복이고 부자입니다. 내가 힘들 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진심으로 만원짜리 한 장 쥐어줄수 있는 지인이 있으면 인맥 부자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더군요. 경제적 부자도 좋지만 마음 부자가 더 좋습니다. 남들 의식할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인생이란 가족들밖에 없고 .. 이 세상 떠날때 어차피 혼자입니다.
아울러..'그저'님 덕분에 잠시 잊어버렸던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만없어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나만없어고양이 (106.♡.194.66)
작성일 08.29 10:03
걱정을 안고 사는게 제일 가난한거 같습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해결 안 될 걱정들요...
그 걱정 저같이 머리나쁜 사람들은 돈으로 밖에 해결 안 될거라 생각하거든요

zeno님의 댓글

작성자 zeno (211.♡.91.194)
작성일 08.29 10:12
저 중학교 올라갈 때 아버지 사기 당하고 실직하시고....
먹을게 없어서 김치에 그냥 밥 볶아먹는데 저만 먹었습니다. 두 분은 굶으시고요.
어머님은 옆에서 한탄을 하시며 가장 잘 먹고 클 수 있는 시기인데 저것밖에 먹을게 없다고...

근데 시간이 지나 지금 가난하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대적 비교인 것 같더라고요.
마음이 여유로우면 밥만 먹을 수 있어도 가난하다는 생각이 안들텐데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니 아무리 밥 잘 먹고 놀러갈거 다 가도 가난하단 소리를 입에 달고 살더군요.

녹차중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녹차중독 (220.♡.66.232)
작성일 08.29 10:37
목표가 있고 성취를 위해 꾸준히 진행중이라면 지금 상태는 의미 없습니다.

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농부 (118.♡.84.146)
작성일 08.29 11:03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받아들여야 되는것 같습니다. 인간의 삶은 돈보다 소중한 것 같습니다.

저는 부유하게만 살았어서 가난을 더 무서워했는데 시골에서 15만원짜리 월세방에서 2년 3가족 카우면서 밤낮 일하고 보니, 그 삶이 불편해도 최악은. 아니라는.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삶이 참 크고 거대하고 대단한것 같습니다.

많은 깨달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적님의 댓글

작성자 기적 (211.♡.43.130)
작성일 08.29 11:16
가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죠.
제 기준은 정신적 풍요로움이고 그 기준으로 굳이 따지자면 글쓴님과 아드님은 이미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자신의 가난이 아닌 정책의 가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 생각해요.
내가 열심히 살아도 가난한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정책이 가난한 탓이거든요.

Eugenestyle님의 댓글

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08.29 11:17
저희 부부도 그런시절이 있었네요... 고시원방에서 지내면서 삼각김밥 하나로 하루종일 먹으며 버티고 공부하고..
알바하고 그러고 17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그때 이야기해요.. 고시원 옥상 평상에 앉아서 라면하나 나눠먹고 하늘보며 알바하며 안먹고 챙겨온 믹스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던 그때요..

북악산순두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북악산순두부 (121.♡.38.76)
작성일 08.29 11:26
예전에 사연소개 방송에 나왔던 이야기 인데
여자분께서 본인 남자친구 어린시절 이야기 라고 하시면서 보내주신 겁니다.
남자친구 어린시절에 너무 가난해서 단칸방에 아버지랑 둘이 살았는데 남자친구가 단칸방에 친구들을 매일
데리고 와서 노니까
하루는 아버지가 넌 단칸방에 사는데 친구들 데리고 와서 노는게 창피하지 않니?라고 물으니
남자친구가 했던 말이 저는 가난하지 않아요.아버지가 가난 한거죠.라고 이야기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08.29 11:51
@북악산순두부님에게 답글 팟캐스트 방송 "요즘은 팟캐스트 시대" 줄여서 요팟시! 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ㅋ

해와별님의 댓글

작성자 해와별 (112.♡.116.46)
작성일 08.29 12:05
매일 빨아놓은 양말로 아이 마음에 기쁨도 주시구. 물질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정신적으로 아이에게 힘듦을 물려주진 않으셨네요. 고생하셨어요.
아이의 말에 마음 한켠 따스하고 뭉클하셨겠습니다.
일확천금의 기회보다 매일을 꾸준히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더욱 빛날 겁니다. 늘 행복하세요!

Icyflame님의 댓글

작성자 Icyflame (220.♡.9.252)
작성일 08.29 12:34
상대적인 것이긴 하지만, 마음이 부자인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 행복하시고, 마음이 부요하고 기분좋게 지내시기 기원합니다!

항상바쁜척님의 댓글

작성자 항상바쁜척 (211.♡.72.173)
작성일 08.29 12:41
가난하다는 것도 주관적인 것 같아요. 아프지 않고 배곯지 않고 살면 괜찮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고 싶은 거 살 수 없으니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전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아파도 치료 못 받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살구요. 다들 힘내시죠~

colashaker님의 댓글

작성자 colashaker (223.♡.163.48)
작성일 08.29 12:48
가난이 무얼까요.. 물질을 되외시할순 없지만, 마음도 최소한 동등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디. 요즘은 비싼차를 타면 존경받는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보단 매너좋은 운전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박한 식사를 비웃는 사람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어린이에게 웃음과 양해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또한 가난한 사람이죠. 죽음을 앞두었을때, 증여 상속할 재산이나 자식이 많은것보단, 손잡고 지난날을 함께 이야기 할 사람이 많아야 부자일거고요..

chicane님의 댓글

작성자 chicane (182.♡.43.43)
작성일 08.29 12:49
최근 친형이랑 옛날 애기 하는대 , 형이 " 우리 어렸을땐 가난했자나 " 하는데
그때 생각해 보니, 전 밖에서 평범하게 밥 사먹은게 21살때 였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눙물이 ..)
온 집안 다 뒤졌는데 500원 짜리 2개 나온적도 있었구요 ㅋㅋ
 간신히 밥 해먹고 살면  가난한거라고 생각 합니다.

마음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59.♡.4.46)
작성일 08.29 12:49
아이가 참 잘컸네요. 다 엄마의 정성 덕분이겠죠. 자식농사가 젤 힘들다고 하는데 부농이십니다!^^

아브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210.♡.108.130)
작성일 08.29 13:20
아버지 고1때 돌아가시고 집안이 기울더니...
단칸방에서 할머니랑 어머니, 저랑 동생 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스레트지붕의 월셋방이었고, 손바닥만한 당시 버스토큰집이 저희집 수입의 전부였지요. 그것도 도시외곽에...
고교졸업때까지 우물길어 썼구요, 대학졸업할때까지 푸세식 화장실을 썼습니다.
교회든 어디든 저희집을 알고나면 장학금이라고 몇푼의 돈도 쥐어주던 시절이었고, 저역시 돈만받을수 없기에 대학 장학생 몇번 해먹고 알바하면서 졸업했고 졸업하자마자 가난이 싫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살았네요.
당시 고생하시던 할머니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치매에 알츠하이머가 와서 올해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없이 살았을때가 마음은 부자였던것 같습니다.
온가족이 돈은 없어도 늘 웃고 서로를 위하던 때였거든요...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따르릉퇴근길 (121.♡.101.129)
작성일 08.29 13:23
그저님께서 건강하시길...
잘 커준 아이들이 인생을 멋지게 잘 일구어나가길... 바랍니다. ㅠㅠ

온더로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온더로드 (218.♡.160.70)
작성일 08.29 13:51
절대빈곤선, 즉 생존에 필요할 정도의 먹을게 없거나, 거주시설이 없거나, 생명의 위협에도 치료를 못받거나 정도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상대빈곤이죠.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23.♡.99.240)
작성일 08.29 14:14
저도 어릴적에 쉽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어릴적에  쌀값이라도 아끼라고 쌀을 우편으로 붙여주면 엄마가 저 데리고 찾으러 갔었는데... 갈때 쌀 찾을 돈 뿐이 없는데 시장을 지나 가는데 그때마다 떼 안쓰기로 하고 장남감 가게 앞을 지나면 맨날 사달라고 떼써서 매날 맞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끔 진짜 기억인지 만들어진 기억인지 모르는데 기억납니다. 운동화도 아버지 회사에서 복지로 나온 운동화 새거 나오면 동네 신발가게 가서 내신발로 바꿔 달라고 해서 신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그때는 다들 그렇게 살아서 내가 불쌍하니 그런 생각은 안했던거 같아요.

아이유애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이유애나 (175.♡.58.66)
작성일 08.29 18:32
감정적으로 느끼는 모든것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이든 심적이든 가난의 끝은 없고 부유함의 끝도 없지요
하지만 물질보단 심적 가난이 더 힘든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요즘 그런 상태여서 그런지는 모르지만요

문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지기 (112.♡.126.119)
작성일 08.29 23:20
《그 사람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알고 싶을 땐 창문이 몇 개 있는 집에서 자랐는지 묻는 게 제일 효율적이다. 뭘 먹고 뭘 입고 자랐는지는 믿을 만한 기준이 못 된다. 가난의 척도로는 창문 개수만 한 것이 없다. 그렇다, 가난은 창문의 수. 창문이 없거나 적으면 적을수록 더 가난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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