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상담하면서 느낀 점_당뇨병 가족력의 위험도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okdocok 211.♡.227.206
작성일 2024.09.05 07:48
699 조회
2 추천
글쓰기

본문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72845135


확실히 시원해져서 달릴때 컨디션이 좋습니다. 9시 수면 5시 기상으로 총 8시간 수면 채웠습니다. 어제 오후에 턱걸이 50개, 5x10 시행하였습니다.

댓글에서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 가족은 당뇨가 100% 오냐는 질문이 있어서 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부모가 당뇨병이 있으나 없으나 한국인은 당뇨병이 100%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췌장의 용량이 서양인에 에비해 30% 낮다 보니 베타세포가 burn-out 까지의 거리도 가깝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이 고탄수화물 식단으로 수입 밀가루는 전국민이 칼국수, 라면, 짬뽕, 짜장면, 만두, 과자, 우동으로 소비하고 있으니까요. burn-out 속도도 빠릅니다. 보통 공복혈당이 10년에 3 가량높아지는데 제가 검진을 하다보면 대부분 100넘은 사람은 너무나 흔하고 1년에 5 이상 높아지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우리나라 유병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남자는 5명중 1명, 여자는 7명중 1명, 평균 6명중 1명 가량이 당뇨병입니다.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44.3%이므로 2명중 거진 1명입니다.

가족력은 2명이면 30%, 1명이면 15%라는 보고도 있고 30~35%, 20%라는 보고도 있고, 30~40%, 15~20%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사람의 64.7%는 가족력이 있다고 하니 3명중 2명은 가족력이 있습니다. 유병률이 16%니까 대략 2명이면 2배 정도 높고 1명이면 5% 포인트 정도 높은 겁니다.

비교위험도를 보고자 논문을 검색하니 아래 논문이 보입니다.


결과를 잠깐 보시면 genetic score로 설명할수 있는 portion이 2% 뿐입니다. 양측 부모가 당뇨면 5.14배 입니다. 양측 부모중 한명이라도 50세 이전에 당뇨가 진단되면 4.69배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Hazard Ratio가 BMI,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교육수준, 신체활동수준, 흡연, 식생활습관, 유전 점수 등으로 인한 위험도는 2.44배 입니다. 어머니 가족력은 2.88배, 아버지 가족력 3.17배 입니다.



Genetic score 유전적 요인까지 모두 확인했으므로 우리가 모르는 가족력의 힘이 있는 것이라 보면 될것 같습니다.

양측 부모 모두 당뇨병인지 당뇨였다면 50세 전에 진단되었는지 등을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험은 (1) 고탄수화물 식단, (2) 손님에게 배터지게 고탄수화물 식단을 밀어 넣는 문화, (3) 췌장의 용량이 애초에 30%가 작아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셀의 빠른 고갈, (4) 세계 1등 알콜 중독자의 나라라는 점입니다.

췌장 용량 낮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밥/빵/면 음식, 술/음식 권하는 문화는 고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72845135

  • 게시물이 없습니다.
댓글 9 / 1 페이지

lcarus88님의 댓글

작성자 lcarus88 (223.♡.74.251)
작성일 09.05 07:57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 아부지도 공복혈당이 130이 넘는 당뇨 직전 상태라는 판정을 받으셨는데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ㅠㅠ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11.♡.227.206)
작성일 09.05 07:58
@lcarus88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공복혈당 126이 2회 이상 초과하면 당뇨병이 맞긴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아마 6.5%가 안되면 보통 지켜보자고 하긴 합니다. 그런데 당뇨병 약 처음에 주는 공통약인 메트포민은 최근에 항노화 작용 때문에 의사들도 비급여로 자가 처방해서 먹기도 합니다. 저도 처방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선뜻 손이 안가긴하네요.^^

저라면 이미 공복혈당으로 기준이 넘었고 항노화에 관심이 많고 약 먹는것에 부담이 크지 않다면 저희 부모님이라면 약먹으라고 할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중요한 한 것은 단백질/지방 많이 드시고 정제탄수화물/오메가6/트랜스지방 피하면서 근육량 늘리는 겁니다. 나이가 드시면 지방 줄이는 것보다는 근육량 늘리기에 치중하셔야 합니다.

djjayp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jjayp (206.♡.91.23)
작성일 09.05 08:21
@okdocok님에게 답글 메트포민이 항노화작용도 하는군요..
저는 엄청난 당뇨라 메트포민을 아침저녁으로 먹는데 큰 의미는 없는것 같아요.
메트포민보다는 인슐린이 잘 작용하는것 같아요.
여기에 추가로 오젬픽도 처방받아서 쓰고있는데, 이것도 항노화작용을 한다고 최근 연구에서 나왔죠..
당뇨는 있는데 늙지는 않겠네요 ㅎㅎㅎ

운동을 전혀 못하고(안하고) 있었는데, 짧게라도 중량운동을 해야겠습니다.

lcarus88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carus88 (223.♡.75.86)
작성일 09.05 08:44
@okdocok님에게 답글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adfont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dfontes (203.♡.187.251)
작성일 09.05 08: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어머니가 당뇨라 늘 조심하고 있는데, 운동과 식이가 답인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을 조절해야 할 것 같네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11.♡.227.234)
작성일 09.05 10:10
@adfontes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공복혈당장애까지 갔었다가 현재는 90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력도 없지만 한국인은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ㅜ.ㅜ

간단생활자님의 댓글

작성자 간단생활자 (220.♡.174.114)
작성일 09.05 08:52
밥상머리유전 이라는 말이 있지요. 가족력이라고 하는 것 중의 상당수는 식습관 공유에 따라 본인도 부모의 식습관을 물려 받아서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나이드신 어른들은 고기를 먹어도 달디단 양념육을 선호하시고, 모든 음식에 설탕이 어느정도 들어가야 맛이 난다는 백모씨 레시피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죠.(김치에도 설탕을 넣거나, 그거 찝찝하다고 매실액(=설탕)을 넣는 분들이 있죠;)
'유전'을 따진다면, 본문 말씀대로 췌장 용량이 적은 것을 봐야할 것 같고. '그러니 당뇨는 어쩔 수 없이 온다'라기 보다는 식습관 교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것이 즐거움의 전부라서 당류를 포기 못하겠다는 분들에게는, 일단 당류를 끊어보고 나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입맛에서 단맛을 빼버리면 이후엔 소량의 탄수화물도 충분히 달고 맛있게 즐기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하고 소식을 하며 탄수는 맛으로 소량 먹는 정도면 충분합니다(안 먹어도 상관 없고요). 식비도 절감되거니와, 일단 몸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정희원 교수 말마따나, 이런 상태에 적응이 되고 난 후에, 라면에 밥 말아서 한사발 먹고나면 얼마나 컨디션이 떨어지는지 비교가 되죠. 그걸 매주 몇 번씩 먹고 살았던겁니다. 대사관계 질병에 걸린 분들이 '젊어서 단거 튀긴거 많이 먹어놔라, 나이들면 못 먹는다'는 이상한 충고를 젊은 사람들에게 하는데. 젊어서부터 그런 걸 멀리해야 좋습니다. 나이들면 외모에서부터 티가 나죠.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11.♡.227.234)
작성일 09.05 09:27
@간단생활자님에게 답글 오옷 제가 하던말을 다해주셨네요^^ 조금 더 덧붙이자면 TMI긴 한데요. 설탕, 에탄올, 니코틴이 중독계열이라 이게 중독이 잘되는 것도 유전이거든요. 운동, 독서, 명상에 중독시키면 됩니다. 굴곡적응 하시라고 안내합니다. 보통 단거 좋아하시는 분이 술, 담배, 자극적 영상매체도 선호하시더라구요.

간단생활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간단생활자 (220.♡.174.114)
작성일 09.05 09:30
@okdocok님에게 답글 아 그거 정말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중독은 '돌려막기'가 되더라구요 ㅎㅎ 굴곡적응이라는 고급진 용어도 있었군요 ㅎㅎ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