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상담하면서 느낀 점_식욕의 과학_오메가6는 체중 설정값을 높인다.천고마비/겨울잠자는 곰.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okdocok 211.♡.195.214
작성일 2024.09.10 08:02
377 조회
1 추천
글쓰기

본문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78684480


어제는 거의 9시간을 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컨디션이 훨씬 좋긴하지만 저녁에 현미 밥을 너무 먹었나 봅니다. 아침에 몸이 무겁습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졌을 수도 있구요. 그래도 뛰고 왔을 때의 기분은 항상 비슷합니다. 어쩌면 달리기는 오늘의 시작점을 만들어주는 의식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의 관계에 관하여 식욕의 과학의 p.315~325 까지 내용을 보겠습니다. 오메가-6를 수십년간 먹어서 이미 몸의 대부분이 오메가-6인 사람은 식물성 오메가3(ALA)를 활성이 더 큰 형태의 오메가3인 어류나 동물에서 얻을 수 있는 오메가3(EPA/DHA)로 전환이 차단됩니다. 저도 이 부분을 무심히 읽고 넘어갔다가 다시 읽으면서 오메가3대사인 ALA => EPA => DHA 전환이 되는 것을 왜 오메가 6가 관여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역학증거: 오메가-3 대비 오메가-6 비율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는 비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서구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의 시골 지역과 일본이 그렇다. 반면 오메가-6의 비율이 높은 곳은 십중팔구 비만율도 높다.

세포막 지방에 관한 연구 결과: 오메가-3 대비 오메가-6의 비율이 인체 대사에 대양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체중 설장값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이야기: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은 수개월에 걸쳐 변화하고 다이어트를 해도 바뀌지 않는다. 다이어트가 끝나면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다른 나라로 거주지를 옮기면 체중 설정값은 새로운 식품 환경에 맞게 재조정된다.

p.317


오메가-3는 식물의 잎에, 오메가-6는 씨앗과 견과에 함유되어 있다. 열대 기후가 아닌 온대 기후에서는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양이 계절마다 바뀐다. 새순이 돋아나는 봄에는 오메가-3를 주로 얻고 잎이 지는 가을에는 씨앗과 견과가 풍성하므로 오메가-6를 더 많이 얻는다. 몇 주, 몇 달씩 시간이 흐르면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벽은 식품 환경에 맞게 변화한다. 오메가-3 대비 오메가-6의 양이 봄과 여름에는 줄고, 가을과 겨울에는 다시 증가한다.

p.318


불곰은 겨울이 가까워지면 식욕이 굉장히 왕성해져서 몸무게가 30% 정도 늘어난다. 오메가-6와 오메가-3가 늘어나면 세포막에서도 오메가6 비율이 증가하고 겨울잠 또는 동면을 촉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메가-6가 증가하면 체중 설정값이 상향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동면에 들어가기전 식욕 증가와 체온감소 및 대사율 저하로 신진대사 속도저하가 설명된다.

얼룩 다람쥐도 환경 신호에 따라 행동이 바뀐다. 가을이 되면 얼룩 다람쥐는 열매는 줄고 견과는 많아진다. 그리고 식량을 저장하는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란배마멋은 1년 중 여덟 달 동안 겨울잠을 잔다. 실험실 환경에서 마멋을 키우면 오메가-3 농도가 바뀌고 동면을 유발하는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

동면에 들어가면 에너지 사용량과 대사율은 크게 떨어지지만 의식은 남아 있다.

p.320

94. https://frontiersinzoology.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983-016-0140-6

95. https://pubmed.ncbi.nlm.nih.gov/18171691/ 펍메드

96. https://academic.oup.com/icb/article/38/2/331/213932 옥스포드

97. https://pubmed.ncbi.nlm.nih.gov/10713281/ 펍메드



궁금해서 94번 리퍼런스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동물학 논문들은 대부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실제로 불곰이 동굴에서 들어가면서 체온이 떨어지고 대사들이 모두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일주기리듬 관련해서 유방암이 교대근무자에게 2급 발암물질이라는 근거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들이 일주기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전문의를 따고 군의관 전역 후 처음 교대근무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하게 되었고 그에 관하여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셨던 교수님과 관련 저널과 북리딩 모임을 가졌었는데요. 현재는 2급이었던 등급을 1급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저희과 동료가 저널리뷰를 해준 것을 보았습니다. 일주기리듬, 서카디언 리듬에 관한 실험 데이터는 대부분 원형 동물부터해서 척추동물까지 유전자로 전해내려오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 논문 수천편을 리뷰한 책이었는데요. 그 때 인간의 유전자 뿌리가 길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집중해야죠. 아래 그림을 보시면 위의 가설들이 맞다면 오메가-6의 비율이 높아지면 대사가 느려지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오메가-6 기름을 덜 먹으면 몸의 활력이 늘어나는 느낌을 받은 것이 저만 그런게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정제탄수화물이 문제인지 아니면 밀가루에 있는 ATI가 문제인지 글루텐이 문제인지도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고 가설이긴 합니다. 그저 흔히 예방의학의 역학에서 말하는 혼란변수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케플러도 결국 처음에는 소수의견이었을 뿐이니까요.


물론 이 모든 것을 오메가-6 섭취량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기온 변화, 빛의 양, 비타민 D 등 다른 환경 신호도 겨울잠을 촉진합니다. p.320


오메가-6 비율이 올라가면 세포막은 안정되고 새어나가는 에너지가 줄어듭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공복혈당이 상승합니다.

공복혈당이 상승하면 어는 점이 내려갑니다. 노란꼬리개구리는 겨울에 몸의 일부가 얼어붙은 상태로 생존을 유지하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방식으로 동면에 들어가는 일부 동물들은 지금도 이 전략을 사용한다.

p.321

https://www.amazon.com/Queen-Fats-Omega-3s-Removed-California/dp/0520253809 (제휴)

논문이 아니라 책입니다. 번역본이 없습니다. 20달러인데 살까 고민하다가 제 책꽂이 아직도 읽지 못한 책을 보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어는 점 내림을 포도당으로 연결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의 관련성으로 다시 오메가-6로 이어지는 변주곡으로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이 책의 오리지널한 주장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그냥 넘어갔었으나 다시 읽으니 이해가 새롭습니다.

이 가설로 설명을 하면 왜 물만 먹어도 살이 찌고 항상 피곤하고 체지방이 늘어나는지 이해가 됩니다. 오메가6를 계속 먹고 있으니 40억년간 우리 몸의 이기적 유전자가 자신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후성 유전학이 각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오메가 3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미 30년 ~ 40년 누적된 우리몸의 오메가-6가 있는데 하루에 오메가-3 1알 먹어봐야 500mg 인데말이죠.


(1) 영양제를 먹어도 우리몸에 있는 오메가6비율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낮고


(2) 매일 같이 오메가-6 범벅인 음식을 매일 먹고 있는 거죠


(3) 체중 설정값 상승, 인슐린저항성증가, 공복혈당상승, 체지방합성활성화, 만성 피로 등의 일부가 설명됩니다.


오메가-3 영양제 연구가 왜 뚜렷하게 결과가 나오지 않는지 이해가 됩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원 홈페이지에서도 이상적인 비율이 오메가6: 오메가3가 4:1 이라고 언급합니다. 현재 우리는 최대 '50' 대 1에 이릅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뼛속까지 오메가-6 입니다.

오메가-6가 비율이 높으면 TNF-alpha를 통해 염증이 증가하고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고 렙틴(식욕억제) 저항성이 생깁니다. 결국 체중 설정값이 올라갑니다.

서양에서 겨울잠 자는 곰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天高馬肥천고마비

자연 상태의 말은 정말로 가을에 살이 찝니다. 경주마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하네요.

말의 경우는 오메가3/6 도 있지만 빛의 양/비타민D 양이 주로 작용을 했겠죠. 수의학과 샘이 있다면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78684480

댓글 5 / 1 페이지

고양이혀님의 댓글

작성자 고양이혀 (175.♡.91.253)
작성일 09.10 08:49
글을 읽으며 들기름을 자주 섭취해야겠다,, 했지만 40년을 넘게 오메가6를 누적해 온 몸뚱이는 이미 늦은 걸까요?
어렵지만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11.♡.195.214)
작성일 09.10 09:06
@고양이혀님에게 답글 늦은게 어디 있나요 제가 이제 시작하고 있으니 앞으로 저는 50년 더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실천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천하기전에 고민하거나 좌절하지마세요^^ 구글 도 달리면서 생각하잖아요. 일단 발매하고 빠르게 수정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패시브로 사용해버리는 주방 기름 부터 바꾸세요. 저는 아이에게 참기름에서 들기름으로 바꾸려고 노력중입니다. 일단 오메가6가 우세해지면 식물성 오메가3를 먹어도 ALA에서 EPA/DHA 변환비율이 떨어진다고 하니까요.^^ 함께 해요.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저의 입맛이 아이에게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저의 후손까지 영향을 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블랙맘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57)
작성일 09.10 10:35
@고양이혀님에게 답글 식이섬유가 많이 있는 들깻잎을 드셔도 효과는 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삼겹살을 드셔도 상추보단 깻잎을 드셔보세요. ^^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매일걷는사람 (121.♡.99.199)
작성일 09.10 16:58
좋은 글 .. 항상 감사드려요~~ ^^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180.♡.182.76)
작성일 09.10 19:09
@매일걷는사람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