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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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그리고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시점에서 국내 핵공학자 중 초창기에 많은 의견을
피력했던 서균렬 교수가 계시죠. 이 분이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및 그 이후 대응에 대해서 많은 것을 폭로하고 진실을 밝히느라 많은 노력을 하셨죠.
그 덕분(?)에 많은 곳으로부터 비난도 받으시고 고발도 당하시고 그러면서 최근에는 공식적인 모습을 잘 보이진 않으십니다.
이 분이 내신 책이 한권 있어서 읽어보는 중입니다. 내용도 평이하게 이야기체로 쓰시고 본인의 경험, 신변잡기등을 아울러서 쉽게 읽힙니다.
그간 본인이 진실을 이야기하느라 많이 공격을 당하셔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 많은 것들도 책에 담아낸 것 같습니다.
제목은 <서균렬 교수의 인문핵>이라는 조금은 재미없는 제목이긴 합니다.
책 내용 중 지금 이런 귀절을 보고 있는데 후쿠시마는 어찌보면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리도 이런 분이 현재 대한민국의 원전실태를 재점검하는게 시급한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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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발췌)
주요 시설에는 어디든 비상 발전기가 있습니다. 정전에 대비해서 전원 공급 시설을 만들어놔요. 후쿠시마 원전에도 있었습니다. 비상 디젤 발전기, 축전기 등이 갖춰져 있었어요. 문제는 이런 장비들이 죄다 지하에 있었다는 거에요. 시끄러우니까 지상에 안 둔 겁니다. 잘못된 설계죠.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 부분도 지적했지만 반영이 안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지점이에요. 물에 잠긴 발전기나 축전기는 무용지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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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께서 웨스팅 하우스 재직시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 검토를 하신 적이 있나봅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가장 큰 리스크가 해일에 의해 원전 설비가 침수되는 사태였는데, 침수시 큰 역할을 할 비상발전기를 원전보다 더 높은 위치가 아닌 지하에 위치시킨 걸 보고 지적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대형 사고들의 대부분은 인재에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화신님의 댓글의 댓글
한 20년 좀 안 되었네요.
시험 기동하고 정기 점검할 때 시끄럽긴 했다더군요.
하얀후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