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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단아 49.♡.59.243
작성일 2024.11.08 11:34
4,36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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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큰벽에 부딪쳤습니다.

아이가 저를 엄마랑 떨어뜨려놓는 나쁜 악마.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거부하는겁니다. ㅜㅜ

엄마랑 붙어 있고 싶은 아이 마음을 잘 알기에

미안하면서도..어쨌든 어머님은 출근하셔야하니

떨어뜨려놓는게 제일이고..

여차저차 어머님 출근후..아이는 저를 거부했지요.

우리 분명 어제도 재미나게 잘 놀았는데..

이모 쫓아낼거라며 소리지르고 울려고 하는 모습에 맘이 너무 아팠어요. 저를 엄청 때리기도 했구요. 

급기야 주방으로 가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이모 가라고 소리치는 모습까지..ㅜㅜ


자..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됩니다.

아이는 더 적개심만 품게되죠.

전 손가락을 이용했어요.

손가락 두개를 거꾸로 세워서 걷는척 하며 손가락이 말하는것 마냥


"안녕! 이모가..비밀이 하나 있는데..그게 뭔지...알려줄까아...?"


아이가 급 조용해지면서 호기심 어린 눈초리입니다.

됐습니다. 반쯤 넘어온거에요.

아이들은..비밀 이야기 환장하거든요. ㅎㅎ

아이가 뭐냐고 묻자..음..이건 비밀이라 몰래 말해줘야 하는데에..뜸을 들이면 아이가 일어나서 다가옵니다.


그럼 아무도 없지만 굳이..아이 귀에 몰래 말해주는겁니다. 


"사실..이모가아..방구를 무지 많이 뀌어~~~"


네. 애들이 또 환장하는 두번째  이야기죠. 방구 이야기 ㅎㅎ


여기서 끝내면 안됩니다. 확인 사살 들어가야죠.


근데에..이모 방구 소리가 어떤지 알아아..? 이것도 비밀인데에...


그러면서 다시 귀에 속삭여줍니다. 뽀오오오옹~~~~~


그렇게 아이는 유치원 버스 탈때까지 배꼽잡고 갔어요^^

버스에서도 뽀옹 입모양 내면 전 쉿 쉿 손가락 모으고 당황하는척하고. ㅎㅎ


일단 오늘은 이래 잘 넘어갔는데..아마 한두번 더 거부하는날이 올수 있을듯해요. 그때를 위하려 또다른 꺼리를 준비해야겠어요.


아이들이 울고 소리칠때 말려들어가면 안돼요. 주의를 환기시켜야해요. 설득한다고 말로 시도하면..그냥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가는거죠. 


혹시 이런 팁 필요하신 삼촌아줌마들 계실까 적어놔봅니다^^


Ps. 오늘 그렇게 방구이모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ㅎㅎ

댓글 28 / 1 페이지

jayson님의 댓글

작성자 jayson (121.♡.251.96)
작성일 11.08 11:36
이열 타고 나셨는데요??ㅎㅎㅎ

단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단아 (49.♡.59.243)
작성일 11.08 11:37
@jayson님에게 답글 사실 이거 안넘어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아이는 아이더라구요^^

조붕이님의 댓글

작성자 조붕이 (58.♡.123.226)
작성일 11.08 11:36
꿀팁 감사합니다 방구이모님 (메모메모)

단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단아 (49.♡.59.243)
작성일 11.08 11:38
@조붕이님에게 답글 똥쟁이 이모보다는 방구 이모가 낫죠 ㅎㅎ

조붕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조붕이 (58.♡.123.226)
작성일 11.08 11:39
@단아님에게 답글 메모는 농담이구요. 진짜 꿀팁이었어요
제 육아력이 0.1% 상승한 것 같아요

단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단아 (49.♡.59.243)
작성일 11.08 11:40
@조붕이님에게 답글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ㅎㅎ

오일팡행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211.♡.203.21)
작성일 11.08 11:45
결혼도 안했는데 애 잘 키울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11.08 11:45
와 이모님 엄청 똑똑하세요 ㅋ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5.♡.111.106)
작성일 11.08 11:46
방구이모님 메모메모
방구이모님? 생존하셨습니다!

6미리님의 댓글

작성자 6미리 (112.♡.196.186)
작성일 11.08 11:50
앗... 전 보통 똥쟁이 아빠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번엔 궁극의 필살기 똥 이야기 나오겠군요 ㅎㅎㅎㅎ
거기까진 안 가길 기원합니다.

규링님의 댓글

작성자 규링 (170.♡.228.34)
작성일 11.08 12:03
근데 왜 갑자기 저러는 걸까요?
혹시 아이 꿈에 나오셨나?

쿠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쿠우 (1.♡.101.127)
작성일 11.08 12:13
@규링님에게 답글 이제 이모 오면 엄마랑 떨어져야하는걸 제대로 알거든요 ㅎㅎ
처음에는 어버버 이거 뭐지 하다가 넘어간거쥬 ㅎㅎ

규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규링 (170.♡.228.34)
작성일 11.08 17:26
@쿠우님에게 답글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

kita님의 댓글

작성자 kita (110.♡.45.88)
작성일 11.08 12:19
메모 : 뽕뽕이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180.♡.120.94)
작성일 11.08 12:47
멋지세요!

으음님의 댓글

작성자 으음 (220.♡.70.1)
작성일 11.08 12:48
와우 비밀 + 방구! ㅋㅋㅋ  여기에 나중에 필살기로 똥 이야기를 추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ania님의 댓글

작성자 Rania (211.♡.22.149)
작성일 11.08 13:35
코딱지도 추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MSX2님의 댓글

작성자 MSX2 (112.♡.208.45)
작성일 11.08 13:54
아이들은 다 컸지만... 20년정도 후엔 아마도 손자손녀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겨 주신 좋은 정보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자나깨나개조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자나깨나개조심 (211.♡.203.12)
작성일 11.08 14:49
아이가 있으면 해보겠는데...없어서...혹시 모르니 잘 알아두겠습니다^^ 사실 요즘 방구가 잘 새어나오네요...48인데 ㅡㅡ

가랑비님의 댓글

작성자 가랑비 (223.♡.23.66)
작성일 11.08 14:51
이번 주말에, 180개월 아이에게도 시도해 보겠습니다.
육아팁 감사합니다~ㅎ.

SprotbackLover님의 댓글

작성자 SprotbackLover (59.♡.60.139)
작성일 11.08 15:08
코딱지도 소중한 이야깃 거리가 됩니다.
:)
방구이모 + 코딱지 기대함니다.

안냥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안냥요 (219.♡.96.178)
작성일 11.08 15:19
너무너무 공감해요ㅎㅎ
우는 아이에게 말려들면 안됩니다ㅋㅋ
저도 손꾸락 인형 많이 썼어요 막 소리내며 덤블링도 하고ㅋㅋ
울던 넘이 어느새 꺄르르꺄르르ㅋㅋㅋ

콘헤드님의 댓글

작성자 콘헤드 (223.♡.52.160)
작성일 11.08 15:22
메모 : 방이모

aeronova님의 댓글

작성자 aeronova (104.♡.68.24)
작성일 11.08 15:43
방구를 써먹었으니 이제 똥을 써먹으실 차례입니다 ㅋ

인생자전거타기님의 댓글

작성자 인생자전거타기 (223.♡.205.75)
작성일 11.08 15:46
오옷! 전문가 시군요...!

NapSS님의 댓글

작성자 NapSS (118.♡.5.244)
작성일 11.08 15:58
등하원 도우미 후기

아재맛캔디님의 댓글

작성자 아재맛캔디 (14.♡.120.241)
작성일 11.08 16:17
아... 어그로 아닌 분은 메모 잘 안하는데...

에드몽님의 댓글

작성자 에드몽 (121.♡.167.161)
작성일 11.08 16:32
유치원에서 일했던 사촌누나의 이야기로는
아이들은 비밀이야기와 더러운 이야기 2가지에 최고로 반응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글을 보니 이미 2가지를 다 쓰셨네요.

뭔가.. 유치원에 호기심을 갖게 할 더 흥미로운 , 더러운 이야기와 비밀을 만드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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