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유럽여행 당시 한국게스트하우스 분위기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쿠 218.♡.103.151
작성일 2025.01.20 18:34
2,142 조회
27 추천

본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에어비앤비도 워낙에 활성화 되고...


2000년 무렵 캐나다에서 모은 돈으로 유럽여행을 두 달 다녀왔었습니다.

저녁먹을때 여행자들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오늘 어디갔는지,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어디가 좋은지, 어디가 맛난지..

정보공유의 장이 열립니다.


또 술자리로 이어져서 각자 살아온 이야기..

연애 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등..

그러다보면 늦게 합류한 멤버들이 또 와서 분위기 전환하고

거의 새벽 1-2시가 되서야 자리가 파했었네요.


다들 들떠서 이야기하다

"앞으로 한국가서 어떻게들 할거야?"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급식었습니다.


당시 저야 휴학생 신분으로 학교로 돌아가면 되었지만

그때 만난 형 누나들 (제가 거의 제일 어렸습니다)


IMF때 회사 망하고 이거저거 하다 안되서 오신 분..

힘든시기에도 겨우 버티며 다니던 좋은 직장에서 끝끝내 퇴사하고 오신 분

어떤  형은 해고통고받고는 퇴직금 받자마자 일정도 안짜고 런던으로 왔다고 하셨습니다.

(영국에서 유학을 했었는데 그냥 왔대요)

한 누나는 결혼 약속한 남자가 잠수타서 몇달간 방황하다가 다 정리하고 오셨다 하고..


아무튼...한국에서 계획을 말하는 대목에서 다들 표정이 안좋았죠.


그때 알았던 몇몇 분들하고 나중에 한국와서도 몇 년동안은 만났습니다.

보통 설, 추석 전후해서 일년에 두번씩..


신기한게..


어떻게 다들 또 취업하고

어떻게 다들 또 결혼도 하고

다들 ..결국 잘 살더군요.


저도 그때를 떠올려보며..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마인드콘트롤중입니다..



댓글 6 / 1 페이지

순후추님의 댓글

작성자 순후추 (223.♡.188.170)
작성일 18:35
코쿠님 화이팅

soribara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ribaram (1.♡.167.26)
작성일 18:37
인생은 어떤 형태로든 굴러 갑니다.

멸굥의횃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멸굥의횃불 (121.♡.110.4)
작성일 18:40
톨스토이 옹께서 말씀하셨죠.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RubyBlood님의 댓글

작성자 RubyBlood (220.♡.82.235)
작성일 19:09
여태 잘 살아오셨으니, 앞으로도 그러실거에요.
힘 내세요!

재익님의 댓글

작성자 재익 (122.♡.177.91)
작성일 19:24
개인적으론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노무현 대통령까지 좋았던 시간으로 기억되네요.

원주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주니 (39.♡.231.89)
작성일 19:49
알이즈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