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진보에서 사용하는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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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박구용 철학교수 강의를 좋아하는데요. 여태 제가 들은 내용 중 딱 한가지 동의하지 않는게 '어르신들에게 정의로운 역할에 기여했음을, 다시 그 역할을 해야함을 알려야 한다"더라고요.
근데 저희 부모님을 보면, 당신들이 '정의'롭기 때문에 민주당과 이재명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이재명과 민주당은 '빨갱이'이기 때문에요.
어릴 때 6.25 전쟁의 피난세대니까 깊이 박힌 반공사상은 뽑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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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교수의 말 중 동감하는 부분은 사람은 이성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정서'에 의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차라리 '품위'를 지키라고 하더라고요. 딱 1번의 사례가 '정서에 의한 선택인거죠.
"설득을 할 때도 '품위'를 잃지 말것. 그리고 설득이 안된다면 차라리 품위를 지키며 포기할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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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내용, 설득할 때도 포기할 때도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말에 동감하는게,
얼마 전부터 진보커뮤에도 '내란 빨갱이'로 국짐을 정의하는 글들을 보는데요, 처음에 볼 때는 시원했지만 어쩐지 이러면 중국을 묻혀서 저쪽이 법원도 공격하는 논리, '빨갱이' 공격 논리를 되려 강화시켜 주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빨갱이'라는게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에서 공격할 수 있는 논리가 된다면, 그야말로 '빨갱이'라는 이념공격, 중공 묻었다며 서부지법을 난입한 폭도들,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준군사동맹 가치전쟁의 근거를 진영 상관없이 강화시켜주는 거라고요.
4_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요:
정서에 기댄 선택을 하는 분들, 즉 이성적으로 설득이 힘든 대상은 차라리 품위 있기 포기할 것.
빨갱이라는 프레임은 진보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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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박구용 교수의 발언 내용은
24년 3월 매불쇼 방송을 어제 우연히 보다가 (20분경)
마침 '내란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진보에서 사용하는게 맞나..라는 제 고민과 닿는 부분이 있어 내용을 추가해 봅니다:
박구용
"박정희가 윤보선을 이기고 민선 대통령으로 만든 첫번째 선거에서의 표차가 '전라도'에서의 표차다.
왜 호남에서 박정희를 지지했나?
빨갱이 프레임을 먼저 사용한게 민주당의 윤보선 후보다. (박정희 형도 월북했고 박정희도 남로당 활동).
전통적으로 광주 호남 사람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그런 덧씌우기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
그럼 박정희가 본인이 당한 '빨갱이' 프레임을 대통령 된 후에 없에야 할 것 같은데, 되려 거꾸로 만들어서 지금 보수의 공격무기가 돼 왔다" (토씨하나 그대로 옮긴 건 아니고 의미 전달입니다)
국짐이 '내란'당인건 맞습니다.
'내란'이 문제가 아니라 '빨갱이' 프레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내란의 힘'이라는 키워드는 문제가 없죠.
()괄호 속 내용은 별도 추가했습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빨갱이'라는 키워드 공격은 제가 본문에 적은대로 저들의 공격논리를 되려 강화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말없는님의 댓글의 댓글
정치에 물들어 내란을 일으키는 집단들이니 내란 파르티쟌, 내란 빨갱이이라고 부르는게 맞겠죠.
언어의 '오염'은 결국 누가 더 선점하느냐의 문제이고, 저들이 '빨갱이'라고 할때 돌려주기 위한 말이 '내란빨갱이'입니다.
오염시킨 언어를 다시한번 오염시켜서 되돌려주는것 뿐이고. 그렇게 오염된 언어의 용도가 파괴되가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내란빨갱이라고 안한다고 저들이 빨갱이란 단어를 안쓸까요? 60대이상, 기독교 세력을 자극하는데 그만큼 좋은 단어는 없습니다. 반대로 자신들의 행동이 빨갱이라고 불리는것을 그만큼 두려워하겠죠. 자신들이 "빨갱이"들에게 해온 행동이 있으니까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내란'이 문제가 아니라 '빨갱이' 프레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주류소님의 댓글
이걸 원래 파르티잔에서 나온거고, 빨치산이 어쩌고 해봐야 절대 합리적 납득의 단계 못 갑니다.
적어도 앞으로 반 세기 동안은 공산당 자체가 정당으로 인정도 못 받을거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한국에선 이북의 ‘반동분자’와 같은 욕이에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흰돌님의 댓글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양원리님의 댓글
최소한 그러한 프레이밍으로 상대방의 무기를 하나라도 더 빼앗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에 대하여 빨갱이라는 억지 프레임으로 수많은 사람을 괴롭혀온 역사가 반 세기입니다 더이상 그런 종류의 공격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생기지 않아야 맞다고 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런 무기 하나쯤은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빼앗아오고, 그들의 논리로 그들을 공격해서 자가당착에 빠지게 만들어 무력화해야죠
언제까지 이 쪽에서만 신사적으로 나가면서 결국은
패배할 순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중의 눈높이는 빨갱이 프레임 수준에 머물러있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눈높이에서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신사적으로 나가는 사이 이미 중국 운운하며 공격 들어오고 있는 걸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혐오'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 확산은 '파시즘'의 토양이 된다더군요.
그래서, 서부지법 폭도를 보고 상식있는 중도층은 떠나고 되려 쪼그라들 것 같지만,
파시즘이 창궐할 때는 되려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고요.
이 역시 박구용 교수가 매불쇼에서 119 폭동 이후 했던 말씀인 것 같습니다.
https://damoang.net/free/2934997
저들이 오염시킨 전라도, 홍어, 태극기 등을 도로 찾아와야죠.
'혐오'를 재생산하는 방식은 지양하고요.
풍사재하님의 댓글
'좌빨' 빨갱이 프레임 앞세워
저 세력들이 나라 팔아쳐먹고 얻은 기득권과 부정축재를
유지 해오는데 사용해왔지요
정서, 포기??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도 비슷한 주장이 있어왔지요
저들과의 이성적 차별화
그렇게 행동했음에도
저 세력들의
섬나라 왜구 시다바리 매국 토왜화는 더 심화됐다고 봅니다
이제는 자신들의 향후 기득권 유지 위해
10대, 20대 30대를 프레임 앞세워 매국 토왜세력의 기득권 유지 소모품으로
키워오는데
우리는
이제 더이상 손만 놓고 보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성과 상식적으로 상대 할 수 없는 세력에게는
그대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뿐이라 봅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그걸 합법적 영역에서 민주적 절차를 지켜가면서 철저하게 해야죠.
전두환이 천수를 누리고 간게 윤석열을 만들었습니다.
윤석열은 군형법으로 총살하고, 불법재산도 모두 추적해서 환수해야 합니다 .
서부지법 폭도들, 뒤에서 선동한 배후들 모두 색출해서 사법처리 엄정하게 해야 하고요.
그게 제가 생각하는 단호함입니다.
다만, 저들의 '혐오 공격' 프레임을 강화시켜 주는 것은 또 다른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합법적 영역에서, 절차를 지켜가며. 혐오를 재생산 하지 않는 방식으로요.
https://damoang.net/free/3001577#c_3001755
다마스커님의 댓글
우리는 일단 빨갱이 인걸 인정하고 자승자박이니 쓰면 안된다는 건가요? 피시시시시식 푸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다마스커님의 댓글의 댓글
결론은 "내란빨갱이"라는 말 저는 아주 아주 흔쾌히 쓰겠습니다
Blossom님의 댓글의 댓글
마카로니님의 댓글
빨갱이라는 단어요. 누군가를 모욕하고 능멸하기 위한 만능치트키로 그 단어를 유통시키는 게 우리들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119 폭동 이후로 매불쇼에서 하신 말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했습니다.
박구용 교수도 내란세력을 철저히 발본색원 해야하고,
그 과정에 '중간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단호해야 한다는거죠.
그것과 별개로 '혐오'는 되려 파시즘의 토양이 된다고도 하셨고요.
https://damoang.net/free/2934997
저들을 철저하게 박멸하되, 그 '방식'을 고민해야겠죠.
전두환이 천수를 누린건 우리가 그에 대한 '저주 표현이 부족해서'는 아니잖습니까.
이명박근혜가 가진 재산 누리며 탈옥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전광훈, 신남연, 극우유튜버, 일베디씨펨코, 사이비 종교 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합법적 영역에서 민주적 절차를 지키며' 철저하게 단죄를 해야겠죠.
지금껏 그걸 못해온거지, '혐오'가 저들을 처단할 수 있는 수단이었으면 벌써 오래전에 됐을겁니다.
느린시간님의 댓글
남매아빠님의 댓글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적극적으로
합법적 영역에서
사법의 영역으로
다루기 시작한건 '민주 파출소'가 본격적인 듯 합니다.
물론 그 전에도 민주당에서 가짜뉴스 카톡 제보는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당 차원에서 고발까지 이뤄진 건 12.3 내란 이후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을 사용하는 건 개인적 차원에서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는 있겠고요.
진보를 대표하는 커뮤에서 '키워드'로 사용하는 건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간 일베를 벌레 취급 했어도 사라지기는 커녕 119 폭동으로까지 이어졌던 것처럼,
효용이 있는지, 혹은 혐오의 재상산일 뿐인지,
사법적 영역에서 진지하게 다뤄 본 적은 있는지,
민주파출소를 통한 진보시민과 민주 당의 협업으로 사법적으로 다루는 것이 진정한 박멸 방법은 아닐지,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없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