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치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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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루리라

작성일
2025.02.0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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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시어머니 봤을 때가 치매가 시작되는 시기였는데 저희를 못 알아보는 수준은 아니셨는데,
연휴에 뵈니 저와 아이들을 정확히 못 알아보시네요.
시어머니 집 100미터 거리에 형님네가 살고 계셔서 사실 신경을 좀 덜 썼습니다. 딸들이 많기도 하구요.
핑계죠 뭐 ㅠㅠ
형님이랑 같이 어머니 머리 염색해드리고 목욕시키며 때도 밀어드리고 왔는데 그간 너무 무심했나 싶어 며칠간 제가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치매 말고는 아직 다른 건강 이슈는 없어 다행이긴한데 남편이 아직 어머니 못 뵈었는데 막내 아들 못 알아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싶고 너무 심란합니다.
5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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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 페이지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2.01 23:22
@노래쟁이s님에게 답글
아이들 어릴 때 시집살이를 해놔서 어머니랑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는지 항상 건강하게 일만 하시던 분이라 더더욱 마음이 아파요 ㅠㅠ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02.01 23:18
딸들이 많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제 장모님 치매10년 동안 세딸이
돌아가시기전까지 잘 보살펴 드렸습니다.
치매 환자는 돌볼 손이 많아야 합니다
제 장모님 치매10년 동안 세딸이
돌아가시기전까지 잘 보살펴 드렸습니다.
치매 환자는 돌볼 손이 많아야 합니다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2.01 23:21
@크리안님에게 답글
저두 그런 맘이 한편으론 있었는데 20년 가까이
제가 봐 온 딸들은 다들 좋은 사람이긴한데 식구가 많아서 서로 미루는 느낌도 좀 있네요. 식구들이 좀 무심한 거 같기도 하구요 에휴.
제가 봐 온 딸들은 다들 좋은 사람이긴한데 식구가 많아서 서로 미루는 느낌도 좀 있네요. 식구들이 좀 무심한 거 같기도 하구요 에휴.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2.01 23:33
@JessieChe님에게 답글
저도 중년의 나이가 되니 제가
치매에 걸리면 우리 아이들은 어쩌지?이러면서 오만 생각이 다 들어요. 치매 진짜 슬픈 병이네요.
치매에 걸리면 우리 아이들은 어쩌지?이러면서 오만 생각이 다 들어요. 치매 진짜 슬픈 병이네요.
미달이님의 댓글
작성자
미달이

작성일
02.01 23:29
보통 딸들이 바리바리 챙기는데… 시어머니가 좋은신분이시고 글쓴님도 좋으신분이세요. 얼른 치매진단 받으시고 약복용하시면 늦추실수 있으니 힘내세요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2.01 23:32
@미달이님에게 답글
저는 좋은 며느리는 아닙니다.속 썩인 막내며느리일뿐이에요.
어머니가 너무 가엾더라구요 ㅠㅠ 평생 일만 하신 분인데 참 약은 드시고 계셔요. 다음에 뵐 땐 또 어떤 모습이실지 걱정이에요.
어머니가 너무 가엾더라구요 ㅠㅠ 평생 일만 하신 분인데 참 약은 드시고 계셔요. 다음에 뵐 땐 또 어떤 모습이실지 걱정이에요.
카츠1님의 댓글
작성자
카츠1

작성일
02.01 23:36
아버지께서 루이소체+파킨슨을 겪고 계십니다. 저희 아버지처럼 특이한 치매는 약 찾기가 쉽지 않아요.. 의심, 환청, 환상, 폭력적인 성향이 없으시다면 가족끼리 돌보실수도 있겠지만.. 위 증상들 발현되기 시작하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간병이 힘들어요..
위와 같은 상황이시라면, 치매환자 받아주는 요양원 빨리 알아보시는게 서로 좋을 수 있습니다. (경험상)
위와 같은 상황이시라면, 치매환자 받아주는 요양원 빨리 알아보시는게 서로 좋을 수 있습니다. (경험상)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2.01 23:40
@카츠1님에게 답글
네. 폭력적인 성향이나 환청 같은 증상은 없으시고 아직 다른 건강 이슈는 없어서 집에 계십니다. 형님네가 모든 수발 다 하고 계시는 상태에요.
SEAN님의 댓글
작성자
SEAN

작성일
02.01 23:39
치매는 주변이 슬픈 질병이죠...
저희 어머니는 가시기 전에 막내아들(네 접니다)만 알아보셨어요. 형제들이 엄마 친 아들은 너밖에 없나보다....농담할 정도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게 어른들이 슬픔을 삭히는 방법이었겠죠.
살아 계신 동안 시간이든, 타인에게든 미루지 말고 잘해드리세요. 그래도 후회와 아쉬움이 남네요...
저희 어머니는 가시기 전에 막내아들(네 접니다)만 알아보셨어요. 형제들이 엄마 친 아들은 너밖에 없나보다....농담할 정도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게 어른들이 슬픔을 삭히는 방법이었겠죠.
살아 계신 동안 시간이든, 타인에게든 미루지 말고 잘해드리세요. 그래도 후회와 아쉬움이 남네요...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2.01 23:44
@SEAN님에게 답글
이 댓글에 또 눈물이 터집니다 ㅠㅠ
제가 친정부모님과 시아버지를 최근 몇 년 사이에 다 보내드렸는데 치매는 없으셨어서 치매라는 병을 직접 겪는 게 처음이라 너무 마음이 안 좋습니다.
제가 친정부모님과 시아버지를 최근 몇 년 사이에 다 보내드렸는데 치매는 없으셨어서 치매라는 병을 직접 겪는 게 처음이라 너무 마음이 안 좋습니다.
시커먼사각님의 댓글
작성자
시커먼사각

작성일
02.02 00:04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죠.... ㅠ
제 딸래미가 친가쪽으로든 외가쪽으로든 막내인데... 친할머니,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마지막으로 알아보신 얼굴이라...
(두분 모두 돌아가시기 전날 마지막으로 문병갔을 때 아들/사위/며느리/딸인데도 저나 제 와이프의 얼굴도 긴가민가하시면서도 막내손녀의 얼굴을 보시고 알아보시던게 생각나는군요....)
가능한 자주 뵙고, 좋은 기억을 조금이라도 많이 가지시게 해드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ㅠ
제 딸래미가 친가쪽으로든 외가쪽으로든 막내인데... 친할머니,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마지막으로 알아보신 얼굴이라...
(두분 모두 돌아가시기 전날 마지막으로 문병갔을 때 아들/사위/며느리/딸인데도 저나 제 와이프의 얼굴도 긴가민가하시면서도 막내손녀의 얼굴을 보시고 알아보시던게 생각나는군요....)
가능한 자주 뵙고, 좋은 기억을 조금이라도 많이 가지시게 해드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ㅠ
돈쥬앙님의 댓글
작성자
돈쥬앙

작성일
02.02 01:44
어머니도 시작이지만 주 보호자에게 더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간병이 시작되고 병원비 돈 얘기 나오면 그 많은 딸들 다 사라질겁니다.
간병이 시작되고 병원비 돈 얘기 나오면 그 많은 딸들 다 사라질겁니다.
Hallo님의 댓글
작성자
Hallo

작성일
02.03 15:37
아버지가 파킨슨이었는데 오래 천천히 진행되어 잘 모르다가 마지막에 백혈병이 걸리는 바람에 한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나마 코로나 직전에 돌아가셔서 아버지는 고생하지 않고 가셨구나 했죠.
알츠하이머는 뇌가 망가지기 때문에 치매가 되고 진행도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끼리 잘 도와 어머니를 모시면 좋겠네요....
그나마 코로나 직전에 돌아가셔서 아버지는 고생하지 않고 가셨구나 했죠.
알츠하이머는 뇌가 망가지기 때문에 치매가 되고 진행도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끼리 잘 도와 어머니를 모시면 좋겠네요....
노래쟁이s님의 댓글
치매는 너무 잔인한 질병입니다. ㅠ
자책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가까이 있는 가족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