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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노선 천명에 대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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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우와아앙
작성일 2025.02.23 14:22
79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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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중도보수 노선 확인이 충분한 배경설명 없이 갑자기 나와서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한 게 아닌가 아쉽습니다. 수박들 반발 말고요... 

이동형 작가는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3살 짜리 애도 이유를 알 수 있지 않냐고 하고, 유시민 작가는 경제학 이론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하는데.. 결국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한 선거전략이라는 거죠. 포섭대상이 될 중도층이라면 왔다갔다 스윙보터들일텐데, 이들이 그래, 민주당은 원래 중도정당이지 하고 그대로 믿어줄 지, 아니면 선거 때가 되니 중도인 척하는 거지 하고 비판적으로 볼 지 사실 모를 일 아닌가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지지가 높게 나온 걸 이대표가 맞았다고 해석을 하는 평론가들이 있던데, 그냥 해석이지 사실 근거는 없죠. 며칠 전에 주4일제 주장하다가 갑자기 중도보수라고 그러네? 선거가 다가오니 그러는거지? 하고 아니꼽게 받아들일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정책을 내거나 이런 주장을 할 때는 왜 그런 정책이 나오고 주장이 나오는지 충분히 설명을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언론이 제대로 받아써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하지만 이대표가 최근에 티비 토론도 나오고 유튜브도 자주 출연 하는데, 이럴 때 왜 그런 정책이 나오고 주장을 하는지 차분하게 설명 좀 해 주시라는 거죠. 정치 평론가들 설명을 기다리게 하지 말고요. 저라면 이렇게 설명했을 거 같습니다.

우리 경제가 많이 어렵다. 그동안 윤석열 정권에서 재정정책 등 경제정책을 잘못 운용해 경제 체력이 약해졌고 과학기술 연구개발투자까지 삭감해서 미래 먹거리도 불안하다. 국제 정치경제 환경도 녹록치 않은데 계엄까지 하는 바람에 당장 내수에 찬바람이 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고꾸라질 거로 예상이 된다. 앞으로 상당기간 경제를 다시 부흥하는데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당분간 성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민주당은 경제적으로 중도보수 노선을 지키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성장우선정책, 기업친화적 정책 등을 그렇게 이해해 달라. 다만, 노란봉투법과 같이 기본적 인권을 위한 정책은 꼭 추진하겠다.

문재인 정권에서 소득주도성장하고 최저임금인상 때문에 얼마나 시끄러웠나요. 좋은 뜻으로 이런 정책을 추진한 건 아는데, 그 이유가 세련되게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으니 언론들 조롱거리로 전락하지 않았나 합니다. 소득을 늘려서 자기계발에 투자하게 하고, 그래서 노동생산성 늘리고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제대로 설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최저임금 크게 인상하고 자영업자들이 반발하니 장하성 씨가 자영업자들 현장 방문하고 정부가 임금인상분을 보조하겠다는 정책을 내놨죠. 정말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거전략을 넘어서 이 대표가 다음 정권을 잡으면 정말로 경제적으로 진보적 정책은 실시하지 않고 경제를 보수적으로 운용하면 좋겠습니다. 5년이 길지 않습니다. 5년 이내에 성과를 얻을지 불확실한 경제정책을 놓고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켜 시급한 검찰 개혁, 언론 개혁을 위한 동력을 상실하고 결국 정권을 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 모두 그렇게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나요. 이 대표 일 욕심이 많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추진하고, 경제는 차기 정권으로 넘겼으면 합니다. 가계대출 관리 잘 해서 집 값 잘 잡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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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페이지

사막여우님의 댓글

작성자 사막여우
작성일 02.23 14:31
이런 건 설명하는거 아닙니다.

그냥 느낌으로 아는거죠.
설명하는 순간부터
계속 설명만 해야할거에요.

이슬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슬이
작성일 02.23 14:32
설명해봤자.. 듣지 않는 인간들에게는 안 들리죠.
이해하려하지도 않고요.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게 아니라...
받아들이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장군멍군님의 댓글

작성자 장군멍군
작성일 02.23 14:35
천명해 놓고 설명하는게 낫죠
처음부터 장광설에 매몰되면 저들의 진흙탕 전략에 넘어가 버립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현명했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영향으로 중도층이 대거 민주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흠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흠냐
작성일 02.23 14:43
개인적으로는 다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투표자들은 이미 감각적으로 누가 옳은지 또는 누가 내 입맛에 맞는지 이런 질문에 대한 답과 관계없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 "네 입장은 무엇이냐" 물으니 답변을 한 것 뿐이죠. 민주당에는 김대중 시절부터 사상검증 요구가 있어 왔습니다(김대중 후보 시절 관훈클럽인가? 보수 단체에서 대담회 한 적도 있음). 이런 질문에 이런 대답은 결국 민주당 후보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지닌 질문자의 어거지일 뿐입니다(지가 뭔데 멀쩡한 대한민국 사람의 사상을 검증하겠다는건지...).

곰팅님의 댓글

작성자 곰팅
작성일 02.23 14:47
말씀하신대로 '충분히' 설명을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설명한다고 해서 지금의 '불필요한' 논란이나 반발이 없었을까요?
얘기하신 논란이나 반발은, 말그대로 '불필요한' 부분인데, 그게 필요한 사람들이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진보적 정책', '보수적 정책'이라는 게 구분되어 있나요? 그냥 조금이라도 더 잘살기 위해서 취사선택하는 거 아닌가요?

mobilespac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obilespace
작성일 02.23 14:47
설명 다 했던건데 안 보신건 아니고요?

아리니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니아빠
작성일 02.23 15:26
제 기억이 민주당이 스스로 우리는 진보라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김대중 대통령도 우리는 중도보수라고 했었죠.

아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사
작성일 02.23 15:31
이건 그냥 중도보수라고 이야기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어차피 정치에 고관여 층 이라면 민주당의 포지션을 모를 리가 없고, 모르는 층 이라면 그냥 김대중 전 대통령님 기사 가져다 보여주면 되니까요. 

"봐라. 우리는 이때도 중도 보수 였다" 이러면 되는 일 이라서요.

우물안개구리님의 댓글

작성일 02.23 18:20
어차피 보수든 중도든 진보든
그 개념 자체 집착하기보단
내 삶에 도움이 되는가 그것만 보면된다 생각합니다. 이재명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간에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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