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중학교 가내신 점수가 나왔는데 (자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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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얼룩팬터

작성일
2025.03.08 06:28
본문
첫째가 중3인데 7세때까지
엄마, 아빠는 커녕 아~아~
이런 단어 밖에 말을 못할정도라서
걱정이 태산이였습니다. 아빠 엄마랑
눈마주침도 불가능했고 애가 혼자
벽 보고 있거나 싱크대 앞에만 있었다는..
사실 4세때 쯤 이미 소아정신과에서
자폐 스펙트럼 진단도 받았고요.
그거 말고도 선청성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몸도 많이 약합니다.
2세때부터 첫째 데리고 온갖 언어, 놀이치료
센터 다니면서 훈련에 가깝게 케어하면서
사회성은 지금 일반인하고도 차이가
안느껴집니다. 치료센터 측 말로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할정도로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어제 아이가 방방 뜬 표정으로
가내신 성적표를 들고 왔는데
점수가 꽤 높습니다.
이거 잘하면 자사고도 가능할듯? 싶은 점수
입니다. (참고로 비평준화 지역임)
부랴부랴 와이프랑 급 행복한 고민중인데요.
점수가 자사고 가면 꼴찌할것 같고
그래서 외고나 국제고 정도를 노리고
싶은데 아이는 집앞에 있는 학교로
가고 싶다네요. 아무튼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어디 자랑할곳도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어 모두앙에 소심하게
자랑 글 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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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4
/ 1 페이지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45
@기적님에게 답글
팬터입니다ㅜㅜ
사실 얼룩팬더라고 지으려다가 오타나서 그냥 사용 중입니다ㅋㅋ
사실 얼룩팬더라고 지으려다가 오타나서 그냥 사용 중입니다ㅋㅋ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47
@드럼행님님에게 답글
당시에 마음 고생했던걸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하네요.ㅎㅎ 와이프랑 둘다 신경도 항시 예민해져 있었던 기억도 나고요.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49
@이루리라님에게 답글
음.. 그냥 저랑 와이프 인생 중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를 지워버리고 첫째한테 몰빵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살면서도 맘 한켠에는 이래봤자 나아지기는 하는게 맞아?하는 암담한 걱정도 항상 있었고요.ㅜㅜ
모빌맨님의 댓글
작성자
모빌맨

작성일
03.08 07:21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조카가 자폐스펙트럼이라... 남 일 같지 않아요.
저희 조카도 아드님처럼 거의 일반인과 동일하게 사회화에 성공한 케이스인데,
저희 동생네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저도 조카가 자폐스펙트럼이라... 남 일 같지 않아요.
저희 조카도 아드님처럼 거의 일반인과 동일하게 사회화에 성공한 케이스인데,
저희 동생네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53
@모빌맨님에게 답글
조카분 가족도 정말 고생 많으셨을거에요.
저희 부부는 가장 힘들었던게 이렇게 열심히 하긴 하는데 이게 애한테 도움이 되는걸까?하는 두려움이였습니다. 그리고 애 옆에끼고 살면서 매일 책을 읽어주면서도 이러면 애가 알아듣기는 하는걸까?하는 절망감.. 지금은 그냥 좋은 추억이네요ㅎㅎ
저희 부부는 가장 힘들었던게 이렇게 열심히 하긴 하는데 이게 애한테 도움이 되는걸까?하는 두려움이였습니다. 그리고 애 옆에끼고 살면서 매일 책을 읽어주면서도 이러면 애가 알아듣기는 하는걸까?하는 절망감.. 지금은 그냥 좋은 추억이네요ㅎㅎ
카이리님의 댓글
작성자
카이리

작성일
03.08 07:30
어머 정말 축하드려요!! 저 자폐아이들 치료하는 센터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 들으면 얼마나 그동안 부모님들께서 노력하셨을지가 너무나 눈에 선해요. 얼룩팬터님도 와이프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걱정하는 마음 조금은 내려두고 오늘만큼은 마음껏 기뻐하시길 바라요.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55
@카이리님에게 답글
솔직히 너무 힘들고 막막해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져서 지금은 그냥 좋은 추억이 되버렸네요.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8:01
@Silvercreek님에게 답글
첫째 웃는것만 보면 아직도 3살때 아기 보는것처럼 너무 사랑스럽습니다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작성자
주색말고잡기

작성일
03.08 07:33
축하드립니다.
아이 태어날 때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밖에 소원이 없었는데 정작 건강하게만 자라고 있는 자식을 보니 때때로 속이 터지거든요. 부럽습니다!
아이 태어날 때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밖에 소원이 없었는데 정작 건강하게만 자라고 있는 자식을 보니 때때로 속이 터지거든요. 부럽습니다!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8:03
@주색말고잡기님에게 답글
저는 소원이 제발 우리 아들이 아빠, 엄마라는 말이라도 내 뱉게해주세요 였습니다
근데 웃긴게 이제는 이왕이면 좀더!하면서 다른 욕심도 가지게 되네요ㅎㅎ
근데 웃긴게 이제는 이왕이면 좀더!하면서 다른 욕심도 가지게 되네요ㅎㅎ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8:04
@고바우님에게 답글
첫째가 그냥 옆에서 아빠!아빠!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데~하고 수다만 떨어줘도 마냥 행복합니다ㅎㅎ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59
@다크메시아님에게 답글
희망을 버리지 않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부부도 당시에는 정말 암담하고 막막했던게 사실이지만요ㅜㅜ 애가 알아듣긴할까?하면서 계속 말걸고 책 읽어주고..
그러더가 아이가 계속 싱크대 앞에만 있고 발코니 창 앞에서만 웅얼거리는거 보면 하..하면서 한숨만 죽어라 쉬던 아픈 기억도 나네요.
물론 저희부부도 당시에는 정말 암담하고 막막했던게 사실이지만요ㅜㅜ 애가 알아듣긴할까?하면서 계속 말걸고 책 읽어주고..
그러더가 아이가 계속 싱크대 앞에만 있고 발코니 창 앞에서만 웅얼거리는거 보면 하..하면서 한숨만 죽어라 쉬던 아픈 기억도 나네요.
토다님의 댓글
작성자
토다

작성일
03.08 09:48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이도 너무 대견하고, 부모님도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욱 자랑스러울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할게요
더욱 자랑스러울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할게요
상아78님의 댓글
작성자
상아78

작성일
03.08 09:55
축하드립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저런 성취감은 본인이 잊을 수가 없죠. 아이가 행복하고 뿌듯할 거 생각하니 참 좋네요.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42
@상아78님에게 답글
말씀처럼 성적보여 주면서 친구들이랑 pc방 가도 되냐는데 넘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릴때는 울 아들은 아빠말고는 친구도 없겠구나 싶었거든요ㅜㅜ
어릴때는 울 아들은 아빠말고는 친구도 없겠구나 싶었거든요ㅜㅜ
paranso님의 댓글
작성자
paranso

작성일
03.08 10:28
축하합니다~!!
정말 성적보다도 저런 성장하는 느낌이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계속 건강하고 멋진 청년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정말 성적보다도 저런 성장하는 느낌이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계속 건강하고 멋진 청년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40
@paranso님에게 답글
사실 이번달엔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참 사람 욕심이라는게 예전에는 제발 아이가 말만 하게되면 소원이 없겠다. 이랬는데 지금은 제발 큰 수술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욕심?을 내게 됩니다ㅜㅜ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39
@아짱님에게 답글
저말고도 다른 여러 사정으로 고생 중이신 가정이 많을거에요. 다들 힘내셔서 희망을 버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얼룩팬터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09 07:36
@오렌지스콘님에게 답글
그때는 앞이 깜깜했습니다. 와이프와 정말 미친듯이 싸우고 살았고요. 그리고 아이 데리고 밖에 나가면 혹시나 누가 우리애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건 아닌가?학고 날카로운 상태로 매일 예민하게 살았던것 같습니다ㅜㅜ
Sarace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