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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미키 17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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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hocares
작성일 2025.03.12 22:34
1,234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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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납득하기 힘든 점이 있는데, 우선 미키의 몸은 '처음에 한 번' 스캔되고 정신은 '주기적으로' 스캔됩니다. 정신을 '주기적으로' 스캔하는 이유는 미키 N과 미키 N+1 사이의 의식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구요. 즉 미키의 정신은 실시간으로 스캔되어 벽돌 모양의 장치에 저장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미키에게는 죽음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죽음 당시의 기억은 저장되지 않고 시체와 함께 폐기되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러 인물들은 미키에게 "죽는다는 건 어떤 거야?"라고 물어보네요. 그 인물들이 시스템에 대해 무지한 것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요.


여러 미키들이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도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미키 N이 미키 N+1으로 이어진다는 건 밖에서 볼 때나 그렇지, 미키의 관점에서 보자면 얘기가 전혀 다릅니다. 미키는 결코 잠들고 깨어나듯이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후에 또 다른 내가 프린트된다는 것과 상관없이, 현재의 나는 그냥 고통스럽게 죽을 뿐이고, 이 점에 있어서는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것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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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 페이지

블블님의 댓글

작성자 블블
작성일 03.12 22:35
무선으로 이해했습니다.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작성일 03.12 22:38
@블블님에게 답글 무선이면 말이 될 텐데, 저는 '의식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억을 저장한다'는 설명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Bursar님의 댓글

작성자 Bursar
작성일 03.12 22:38
처음 미키는 죽음을 받아들이는게 어렵지만, 두번째부터는 쉽겠죠.
(미키2에게는 미키1 기억이 남아있으니까요.)

우리가 밤에 잠자는 것처럼, 자고 일어난 느낌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일 겁니다.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작성일 03.12 22:44
@Bursar님에게 답글 본문에도 썼지만, 제가 이해하기로 죽음은 잠자고 깨어나는 것처럼 경험될 수가 없습니다. 기억을 저장할 때 튜브가 달린 어떤 장치를 머리에 뒤집어써야 하고, 마지막으로 저장된 기억을 지닌 미키가 만들어지는 것이라서요.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작성일 03.12 22:40
서사의 공백이 없다면 더욱 좋겠지만, 어떤 매체도 그건 물가능 하죠. 기본적으로 스토리의 길이가 대폭 늘어나야 하고 관객은 늘어진다는 느낌을 갖겠죠. 노출이 전혀 없어도 대충 밤에 두 남녀가 옷 다 입은 채로 포옹을 하다가 바로 장면이 아침으로 가서 토스트에 커피를 마시면서 '어제 입으로 어디어디 응응 좋았어' 라고만 해도 그냥 대충 했구나~로 이어지는 것 처럼요. 죽음의 연속은 뭐 계약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각오를 한 것이기도 하구요. 결국 막판에는 각성하고 계약파기로 가는 스토리 아닌가요?

mystictal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ystictales
작성일 03.12 22:44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PC로 예를 들면 백업한 이후에 바이러스가 걸려서 복원을 한다면
복원된 PC는 바이러스가 걸렸다는 흔적 자체가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죽기 전의 기억만 백업한다면
클론에게는 죽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을 테고요.
일부러 죽음의 기억까지 넘긴다는 설정이 있다면야 납득이 가겠지만요.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작성일 03.12 22:48
@mystictales님에게 답글 네, 제가 봤을 때는 말씀하신 부분이 가능하도록 하는 설정이 없었습니다.

달려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려옹
작성일 03.12 23:03
@whocares님에게 답글 머리에 기억 전송선이 꼽힌 상태에서 죽는 씬이 있었으니까요 미키 17이 16번의 죽음의 기억을 다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2~3개의 기억은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작성일 03.12 23:06
@달려옹님에게 답글 그러면 사람들이 '죽는다는 건 어떤 거야?'라고 묻는 게 말이 되네요. 그래도 저장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죽음은 보통의 죽음과 같을 텐데, 그 경우에도 순순히 받아들이는 건 좀 이상합니다.

WonB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onBin
작성일 03.12 22:53
미키가 항상 밖에서만 죽는건 아니고 실험실에서도 죽으니까 이 경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캔이 가능할 것 같아요.

타일러님의 댓글

작성자 타일러
작성일 03.12 22:53
영화에서 처음 뇌 스캔을 할 때 하얀선 연결하면서 스캔하는 걸 보여 주죠.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백신 실험을 할 때도 죽어 가는 순간까지도 정보를 빼내기 위해 미키의 뇌에는 똑같은 스캔 장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살려 낸 후에 죽는 순간까지도 느꼈던 고통 들을 재생한 후에 다 받아 내서 백신 개발을 하겠다는, 잔혹한 실험을 하고 있는 걸 보여 줍니다.
약간 우습게 넘어서 가서 그런지 이 부분을 기억 못 하시는 분이 많은 거 같아요.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작성일 03.12 23:03
@타일러님에게 답글 실험실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밖에서 사고로 죽을 때도 있었고, 심지어 덜 죽은 채로 용광로로 던져진 적도 있었죠.

타일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타일러
작성일 03.12 23:11
@whocares님에게 답글 사람들이 미키에게 묻는 건 단순하게 죽을 때 어떠냐고 물었지, 구체적으로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순간, 예를 들어 용광로에서 죽을 때는 어때? 처럼 기억 되지 않는 순간에 대한 질문은 없었습니다.

개같은냥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같은냥이
작성일 03.12 23:04
@타일러님에게 답글 봉감독이 10명이나 더 죽인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백신실험때 계속해서 백업을 햐죠…
죽음에대한 기억도 순간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닥 고통스럽지 않다고 하죠..
서서히 죽음에 침식되는 실험실 모르모트역할의 10번 초반대 미키의 기억이 백업이 되었으니
끔찍한게 아니었을까요??

레드엔젤님의 댓글

작성자 레드엔젤
작성일 03.12 23:25
제 기억이 맞다면 모든 죽는 순간이 아니지만 죽는 순간에 기억을 백업하는 장면들이 몇 개 있습니다. 나샤가 방호복을 입고 실험용 챔버에 들어갈 때 부분들이요.

서씨네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일 03.13 00:51
사실 미키는 각각이 개별적인 인간이며 17명 아니 16명이 죽은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야 익스펜더블인가 뭐지 그냥 16명의 사람이 죽은거...그래서 성격이 각기 다른거 아닐까요. 뭐 질문하신 내용은 그냥 문학적 관용이라고 생각합니다.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작성일 03.13 10:21
@서씨네고양이님에게 답글 관용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구덩이에 빠진 미키가 크리퍼에게 끌려가면서도 태연한 건 좀 이입이 안 되더라구요.

미루메님의 댓글

작성자 미루메
작성일 03.13 08:13
그 부분이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내용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기억을 백업하고 공유하고 프린트한 동일한 몸이지만 실제로 죽어간 많은 미키들은 과연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개별 미키로 봐야할까?
중간중간 대사로도 나오죠. 몇번 미키는 어떤 성격이었는데 나는 어떤 성격이다 등등.
결국 영화 전체에 걸쳐 미키 17의 관점에서의 이야기였지 다른 미키는 아니었잖아요.

여태까지의 미키 들은 기억을 공유하고 몸도 동일하지만 사실 다른 개체였고 17과 18이 만나면서 극대화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일반인들은 그래도 괜찮아 라고 시스템이 이야기하고 정치인이 이야기하니 그대로 믿는것일테고요..

finalsk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inalsky
작성일 03.16 00:43
@미루메님에게 답글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기억이 복사된다고 그게 나일까? 하는 의문이 들죠. 복사가 된다는 건 연속성이 없는 거잖아요. 내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복사된 나는 내가 아닌 거죠.
그래서 미키 18을 등장시키는 것 같아요. 같은 몸 같은 기억이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니까요.

근데 이런 주제는 이전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좀 나왔던 거라 새롭진 않았어요.
차별점은 죽음의 의미를 알려주는 거였어요.
죽지않고 계속 살아날 수 있다면 사람의 가치가 있을까? 미키처럼 쉽게 써버리는 소모품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의 삶이 단 한 번이기에 더 가치가 있고, 그러니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영화관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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