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fts 학생 추방과 Canary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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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Tufts University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Rumeysa Ozturks가 대낮에 ICE에게 납치되다시피 연행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은 많은 성격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법도 없고, 전공도 국제 정치라던지, 무슬림 연구라던지 이런것도 아니고, 디지털로 연결된 풍부한 미디어의 세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긍정적인 발달이었다는 군요.
문제의 발단은 이것입니다. 2024년 3월 26일에 Tufts Daily에 다른 3명의 저자와 함께 컬럼을 썼는데, 3월 4일에 결의된 Tufts Community Union Senate Resolution, 내용은 대학 총장에게, 이스라엘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회사에 대학 자금이 투자된 것을 밝히고, 투자 자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대학 총장에 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https://www.tuftsdaily.com/article/2024/03/4ftk27sm6jkj
그 이후, 누군가 Ozturks를 Canary Mission이라는 사이트에 이름, 레쥬메, 현재 소속학교등등을 올리게 됩니다. 이 사이트는 반 이스라엘 운동을 하는 사람을 박제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익명으로 운영되며, 이스라엘 정부와 관련되어 있다고 믿어지고, 미국의 부유한 유대인들루부터 복잡한 자금 송금 체계를 거쳐, 도네이션에 대한 세금 혜택까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딱히 극렬한 운동도 아니고, 대학 뉴스에 사설을 공동 저술했을 뿐입니다. 터키출신으로 그전부터 반 이슬람 운동과 연결고리도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ICE가 Canary Mission에 등록된 Ozturks의 신원을 파악해서 비자를 3월 21일에 취소시켜 버립니다. 이런 학생 비자가 법원 판결없이 취소되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만, Ozturks에게는 연락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출국을 위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고, 이의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5일에 불법 체류 혐의로 거리에서 거의 납치 수준으로 잡아가 버립니다.
원래 비자가 취소되어도, 예를 들어 실직을 해도, 바로 미국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약간의 Grace period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H1B Visa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빨리 구직을 하면 미국을 미국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수 있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잡아넣으려고 함정을 판 수준으로 구속해 버렸습니다.
당연히 판사는 Ozturks을 미국 밖으로 추방할수 없다고 명령을 내려 일단 추방은 막았으나, 변호사 접견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또한 이 사태는 미국 수정 헌법의 1조 Freedom of Speech를 심각하게 훼손하므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여기서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1. Canary Mission: 이스라엘 정보기관/정부가 이스라엘에 반하는 의견을 쓰는 사람을 박제하고 있다는 것이고, 정부의 인력/능력이 사용되는 만큼 그 범위는 광범위하고 체계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Tufts Daily라는 대학 신문의 기사까지 검토해서 외국 학생인 Ozturks를 목표로 했기 때문입니다.
2. ICE또는 Trump 행정부가 Canary Mission의 정보를 이용합니다. 제 개인적인 뇌피셜이긴 하나,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도전이 시작된다면, 자금이 풍부하고, 잘 조직된 유대인 그룹과는 척을 지지 않기 위해, 유대계 극우파들이 원하는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대인들은 사실 거의 80%가까이 민주당에 투표하지만, 성공적인 사업가들중에는 극렬한 시오니즘을 신봉하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AIPAC도 공화당에는 딱히 우호적이진 않으나, 이스라엘은 무조건 존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병크를 저질러도, 이스라엘은 보호는 우선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비유대인 공격에 열심이지만, 절대로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유용한은 AIPAC이 트럼프 탄핵이나,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공격을 자제 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미국에서 토론이 가능했던게, 토론을 어떻게 하든, 서로 서로 정치적으로 보복을 하거나, 공격을 하는 일은 드물었는데, 이젠 적어도 외국인들 대상으론 맘대로 공격을 합니다. 이 유학생만 해도, 비자를 무료화 함으로써 불체자로 만들었고, 불체자이니 범죄자가 되어 버렸죠. 그러니 외국인이라면 조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글록님의 댓글
바이든이 친이스라엘이라고 깠던 사람들이 트럼프때 당하는걸 보면서 좋은것보단 어느누구도 당할수 있다는 공포만 나옵니다. 이슬라믹포비아가 오는것 같아요. 혐오의 시대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