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이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단아

작성일
2025.04.06 07:13
본문
자다 깨서..
아..그이 먹고 싶다.
하는 생각을 했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몇십년만에 이 단어를 내뱉어본듯해요.
어릴땐 당연히 엄마 그이 해줘~이랬는데. ㅎㅎ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그이를 지역마다 부르는 단어가 다 다르더라구요.
재밌었어요.
그이 아시는 충청도분 모셔요~~~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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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1 페이지
단아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6 07:34
@버블보블님에게 답글
어릴땐 그이가 착착 입에 붙었는데..지금 말하려니 저도 자꾸 3인칭 지칭같아서 어색하긴 합니다 ㅎㅎ
단아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6 07:35
@춘자성님에게 답글
대천 출신에 생선장수 외할머니 덕에 어린시절 아주 풍족하게 그이를 먹었더랬습니다. 이사가서 그이와 갈치가 비싼거라는걸 처음 알고 놀랬었죠. ㅎㅎ
비밀의비밀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6 08:56
@밝은계절님에게 답글
트럭은 튀밥과 옛날 과자를 파는 트럭이었어요.
"요새 누가 박상을 사가는가 모르겠다. 저래 종일 고생해가 밥은 먹고 사는강?"
"밥 묵고 사니까 팔러 나오겠지. 유통기한도 기니까 재고 부담도 없을 거 아이가?"
"것도 글캤네. 근데, 서울 사람들은 '박상'이라카믄 뭔 말인지 모르겠제?"
"'박상'도 사투린가? 박상이라 안 카믄 그라믄 뭐라 하면 되지?"
우리는 '박상'을 표준말로 뭐라고 하는지 걸음을 걸으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 튀밥. 튀밥 아인가?"
"튀밥? 그런 말도 있나?"
나는 '튀밥'이라는 말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참말로, 뻥튀기를 한 곡물 과자를 '튀밥'이라고 한다네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박상이 튀밥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박상'이라는 말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묘령의 단어라는 것도 알았지요. 저랑 남편은 '박상'이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제 나이 또래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어릴 적 저의 명절은 '박상'만드는 줄을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되곤 했습니다. 막내여서 할 줄 아는 집안일이 거의 없었던 탓에, 엄마는 항상 "태야, 장에 가서 박상 티기 온나. 설 되기 전에 깡장(강정) 맨들구로."라며 심부름을 시켰고 저는 뻥튀기 아저씨가 오는 대목 장날에 일찍부터 장에 가서 줄을 서서 박상이 튀겨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내 차례가 오고 박상이 튀겨질 때까지는 반나절은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때는 강정을 다 집에서 만들 때였으니까요.
저도 급 검색해봤습니다
https://brunch.co.kr/@hikelly/202
"요새 누가 박상을 사가는가 모르겠다. 저래 종일 고생해가 밥은 먹고 사는강?"
"밥 묵고 사니까 팔러 나오겠지. 유통기한도 기니까 재고 부담도 없을 거 아이가?"
"것도 글캤네. 근데, 서울 사람들은 '박상'이라카믄 뭔 말인지 모르겠제?"
"'박상'도 사투린가? 박상이라 안 카믄 그라믄 뭐라 하면 되지?"
우리는 '박상'을 표준말로 뭐라고 하는지 걸음을 걸으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 튀밥. 튀밥 아인가?"
"튀밥? 그런 말도 있나?"
나는 '튀밥'이라는 말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참말로, 뻥튀기를 한 곡물 과자를 '튀밥'이라고 한다네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박상이 튀밥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박상'이라는 말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묘령의 단어라는 것도 알았지요. 저랑 남편은 '박상'이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제 나이 또래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어릴 적 저의 명절은 '박상'만드는 줄을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되곤 했습니다. 막내여서 할 줄 아는 집안일이 거의 없었던 탓에, 엄마는 항상 "태야, 장에 가서 박상 티기 온나. 설 되기 전에 깡장(강정) 맨들구로."라며 심부름을 시켰고 저는 뻥튀기 아저씨가 오는 대목 장날에 일찍부터 장에 가서 줄을 서서 박상이 튀겨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내 차례가 오고 박상이 튀겨질 때까지는 반나절은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때는 강정을 다 집에서 만들 때였으니까요.
저도 급 검색해봤습니다
https://brunch.co.kr/@hikelly/202
밝은계절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6 09:04
@비밀의비밀님에게 답글
아… 그랬던가 같습니다. 경상북도 칠곡군에 있는 모 지역에서 그렇게 듣고 자랐던것 같네요.
튀밥… 손으로 퍼먹고 했었는데… 물론 1년에 한번 있던 이벤트긴 한데…
튀밥… 손으로 퍼먹고 했었는데… 물론 1년에 한번 있던 이벤트긴 한데…
나랑노랑님의 댓글
작성자
나랑노랑

작성일
04.06 08:37
저희 동네서는 다들 그이라고 합니다. 게가 표준어가 아니예요
ㅔ ㅐ 발음이 구별 안되니 아예 다른 말로 부르네요
게 : 그이
개 : 가이
ㅔ ㅐ 발음이 구별 안되니 아예 다른 말로 부르네요
게 : 그이
개 : 가이
버블보블님의 댓글
메모 : 식인종..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