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등의 숨겨진 주역 - 은행
변경의김씨

Lv.1 변경의김씨 (115.♡.155.158)

2025년 12월 17일 PM 04:46 · 수정됨(12. 18. 09:35)

조회 3,010 공감 0

숨겨진 주역이라고 썼지만, 아는 분들은 다 아시죠.

IMF 이후로 정부가 관치금융의 고삐를 놓자, 은행들은 리스크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가계 대출, 특히 부동산 담보 대출 등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일단 경제 주체들 손에 돈이 있어야 부동산 가격도 뛸 텐데, 시중 은행이 그 공급처가 된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 폭등기마다 시중 은행들이 막대한 순익을 거두고, 그에 따라 성과급 대잔치를 했다는 기사가 시즌마다 단편적으로 뜨곤 했습니다만, 이번에 시사인에서 이 이슈를 집중 조명한 특집 기사를 냈네요. 


[단독] 우리은행 24년치 공시자료 분석, 부동산이 제조업 밟았다 < 경제 < 기사본문 - 시사IN

아직 무료로 풀린 기사는 아니라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1. 우리은행을 분석 대상으로 한 이유 - 2001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했고, 두 은행은 원래 제조업에 자금을 공급하던 곳.
  2. 2001년 73%였던 기업 대출이 2020년 50.7%까지 하락.
  3. 기업 대출 중 제조업 비중은 집값 안정기였던 2005 ~ 2014년에는 최대 40% 정도. 하지만 2022년에는 26%. 2022년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비중은 30.8%.
  4. 가계자금대출 중 주택자금대출 비율은 2001년 10% 미만에서 2022년 즈음에 50% 돌파. 당연히 신용 대출 비중이 줄어서 서민 은행 문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5. 원화 대출금 중 80~90%가 중소기업 대상.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이 소호 대출이고, 개인 사업자가 부동산을 획득하는 데에 흘러간 것으로 판단.
  6. 2020년 즈음부터 부동산 대출 규제안들이 실행되자 PF 등 고위험 부동산 대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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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대출 규제가 부동산을 잡는 데에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듯 한데요.
그 사실은 인정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금융 기관들의 사회적 역할을 어디까지 자유주의에 맡겨야 하는 지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버려두면 돈이 부동산으로 흐르는데, 돈이 마땅히 거기로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댓글 (10)

  • TeunTeun

    TeunTeun Lv.1

    25.12.17 · 125.♡.102.234

    경제 신문들이 이런 분석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앞다퉈 건설경기 부양에만 골몰이니
  • 변경의김씨

    변경의김씨 Lv.1 → TeunTeun 작성자

    25.12.17 · 115.♡.155.7

    주간지가 시의성은 좀 떨어지지만 저런 기사에서 가치를 발휘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영향을 덜 받으려면 재정이 자유로워야 할 텐데, 시사인 뒷표지에 늘 붙는 삼성 광고를 보면 좀 서늘하죠.
  • 존스노우

    존스노우 Lv.1

    25.12.17 · 175.♡.92.12

    그리고 그 시중은행들 주주 비율로 보면 외국인이 많습니다.
    즉, 집값 올려서 우리는 양극화와 빚을 떠안고 외국인들 배불려 준 꼴입니다.
  • 변경의김씨

    변경의김씨 Lv.1 → 존스노우 작성자

    25.12.17 · 115.♡.155.7

    물이 흐르는 상하수도처럼 돈이 흐르는 금융도 일종의 사회 기간산업이죠.
    수도는 시켰는데 은행은 못 지켰네요.
  • E

    eagleyes Lv.1

    25.12.17 · 39.♡.24.99

    은행업종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지요 이런 노난 업종은 이익률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시장경제를 외치지요 그리고 터지면
    부실은 국가(국민세금)에서 보증해 주니까요
    협박하지요 국가 멸망한다 엮인 체인들이 끊어 지니까요. 미국 금융위기가 그랫고요 이러니 다른 산업도 내심 기대하면서 사업하는 것이고요 홈플러스도 근로자를 담보로 배째라 운영한거죠
  • E

    eagleyes Lv.1

    25.12.17 · 39.♡.24.99

    금리는 진즉 올렷어야 했지요. 타국가들이 구조조정 쥐어짜는 시기에 코리아는 시기를 늦췄고 그 대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저 미국의 금리인하만 바라보는(?) 상황이 된거고요 뭐 거시분석을 통달한 총재가 맞다면 26년에는 미국의 지속된 금리인하
    그리고 부양을 통해 원화환율이 안정될수도 있겠습니다 내년 2분기인가요? 트럼프 측근이 frb로 들어가게 된다면 흠. 가능성이 좀더 있겠다고 보긴 해요

    26년은 실물버티기 입니다. 구조조정이고요 축소의 해이고요 허리띠 졸라 메야지요
  • 변경의김씨

    변경의김씨 Lv.1 → eagleyes 작성자

    25.12.17 · 115.♡.155.7

    현재 한은은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는 트랩에 걸린 거란 분석을 어디선가 봤는데,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요;
  • E

    eagleyes Lv.1 → 변경의김씨

    25.12.18 · 114.♡.250.249

    우스겟소리로 부동산 구하기라고 하지요
    미국 금리인상시기전후 선제적 금리 인상을 했다면 가계부채.pf등 실물경기 박살이 났을 겁니다. 물론 지금보다야 덜 아프겠지만(구조조정) 5년 4년 선출직들로는 그게 옳다 한들 소멸될 리스크를 안고 가겠습니까? 선출직 재산 보시면 아시겠죠? 그리고 당시 한창 유행이 영끌이였을 때고요 통화증가량을 보시면 ... 지금은 적어도 가계대출을 막는 정책을 하고 있죠 더이상 신규 진입을 막무가내로 진입시키지 않겠다란 의지고요 5년전 영끌 국민은 지금 이자가
    ... 그리고 물가상승등. 쓸돈이 없어요 그리고 현재는 기업들이 내부구조조정 또는 정리 중인 경기 상황이고요 무튼 그 돈을 주식부양 기업투자로 물길을 바꾸는 중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고용등으로 나타야야 하지요. 정책의 효과는 1년뒤 실물로 나타난다 하잖아요
  • 변경의김씨

    변경의김씨 Lv.1 → eagleyes 작성자

    25.12.18 · 115.♡.155.158

    말씀하신 내용을 생각해보면 한은이 과연 중앙 은행 독립의 이상을 부분적으로라도 실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명박이 한은을 위협할 때는 그 독립성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사법부의 독립과 묶어서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일렁이는그림자

    일렁이는그림자 Lv.1

    25.12.17 · 175.♡.1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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