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금융상품은 투자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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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철천지 원수가 있다면 (아직은 없습니다만..) 헨리 허브 천연가스 선물이나 선물 ETF에 투자하게 하겠습니다.
헨리 허브는 미국 천연가스 보관지 중 한 곳이고, 이 곳에서 거래되는 시세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점이 됩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원자재 선물 ETF는 월별로 인도 시점이 정해진 선물을 매입하는 형태로 운용합니다. 천연가스 선물 ETF도 헨리 허브 선물을 편입합니다.
선물은 만기가 정해져 있으니까 계속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만기가 가까워진 월물을 팔고 그 다음 월물로 갈아끼우는 행위를 반복해야 합니다.
선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현물 가격 외에 보관비용, 금리, 미래 수급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등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특히 “보관비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천연가스 선물은 탱크에 있는 천연가스를 미래 특정 시점에 인수할 권리를 갖는 계약이니까 선물 가격에는 당연히 그 시점까지의 보관비용이 녹아 들어가게 됩니다.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보관비용이 감소할 테니 선물 가격은 떨어지겠지요. 이걸 다음 월물로 갈아끼우는 작업을 반복하면 싼 계약을 팔고 비싼 계약을 사는 꼴이 되므로 체계적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월물을 갈아끼우는 작업을 “롤오버(Roll-over)”라 하는데, 천연가스는 보관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므로 롤오버 손실 또한 어마어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계산해 본 바로는 연간 20% 이상 롤오버 손실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이 말인즉,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20%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그냥 ETF에 만족하지 못하고 레버리지, 세배리지, 네배리지 ETF를 편입하면 가만히 앉아서 무지막지한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천연가스 선물을 굉장히 유망한 투자상품처럼 기재해 놨는데, 천연가스 선물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천연가스 생산기업 주식은 유망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기업이 가장 투자 난이도가 높은 주식이라는 점은 인지하셔야 합니다.)
그럼 편안한 저녁 시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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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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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4 18:35
대끼리님의 댓글
세브론, 옥시덴탈 같은 주식만 경기 흐름 보려고 몇주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캣님의 댓글의 댓글
대끼리님의 댓글의 댓글
재생에너지 판도도 봐야해서... --;;;
이렇게 이것 저것 경기 흐름본다고 주식을 샀더니.. 종목이... 어휴 --;;;;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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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나무님의 댓글
블루캣님의 댓글의 댓글
블루캣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님의 댓글
진짜 살다살다 마이너스 유가를 살아생전에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레드아일랜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