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구조 12일차 근황.jpg
Royental

Lv.1 Royental (14.♡.71.190)

2026년 6월 25일 PM 06:00

조회 2,203 공감 0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슬슬 반항의 시절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기저귀 찬 것 같은 궁뎅이를 실룩 거리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엉덩이는 이제 전처럼 귀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리에도 슬슬 검은 기운이 올라오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슬리퍼 처럼 생긴 은신처에 몸을 파묻고 뜨끈하게 지지는걸 좋아했었는데 이제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구입 후 이틀만에 폐기.. ㅠㅠ

가끔 신나서 날뛸때 손에 가만히 잡아주면 가만히 잠듭니다. 아직 이걸 좋아하기는 하는 상태..

그래도 뭐랄까.. 이렇게 날개도 다듬고 처음보다 큰 모습을 보면 약간 뿌듯합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못살려서 사고치면 어쩌나 싶어서 키워줄 사람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아. 이름은 짹짹이 입니다. 원래 동물 이름은 유치하고 직관적이어야 어울린다는 주의라..

이제 혹독한 야생을 견딜 수 있는 특별 훈련을 해야 할 시기가 와버렸습니다.

벌레는 저도 매우 징그러워 하는 사람이라 밀웜 사서 먹이는게 넘 무서웠는데

그래도 야생으로 돌아가려면 벌레 잡아 먹을 줄 알아야 살아남겠지 싶어서 훈련을 시켜봤습니다.

첫 시도에서는 뭔가 귀찮아하고 징그러워 하면서 도망가고 실패.

밀웜들도 오래 사육해야 하나?

공포감이 밀려와서 잘 설득해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설득 성공..

한 번 맛을 음미하더니 신세계를 만난듯 이제는 환장하고 먹습니다.

얘가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배고파? 밥줄까?' 하면 날개를 파르르 떨면서 좋아죽어요.

그런데 밀웜 맛을 보고 나서는 제 손을 콕콕 쪼은 다음에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런 방식으로 먹는 걸 내놓으라는 것 같은데

'벌레줄까? 벌레 먹을래?' 하면 벌레 주는 곳으로 아예 먼저 날아가 있습니다.

벌레 먹이기 까지는 잘 진행이 된 것 같아요.

조금 컸다고 이제 슬슬 멋대로 살고 싶어 하는 모양입니다.

임시 새장(?)에서 출격 속도가 빨라졌고.. 어설프게 닫아두면 틈을 찾아서 빠져나와 날아와서 어깨에 앉습니다.

가끔 안갔으면 좋겠다 싶은 곳에 가서 말 안듣고 안내려올 때도 있고..

어쨌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처음부터 어디가 아프거나 하지도 않고 제법 쾌활한 녀석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모이 먹이는 것만 잘 마치고 볼따구에 있는 노란색이 어느정도 사라지면 보내줄 시간이 된 것일텐데..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렇다고 계속 데리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일단은 잘 돌봐준 다음에 생각해야겠습니다.

댓글 (13)

  • 순후추

    순후추 Lv.1

    06.25 · 220.♡.67.23

    짹짹아💕💕💕💕💕

  • 방구동구

    방구동구 Lv.1

    06.25 · 175.♡.48.136

    최근 다모앙에서 제일 기다리는

    게시물입니다 ㅎㅎㅎ 참새 시리즈

  • 파랑퍼렁

    파랑퍼렁 Lv.1

    06.25 · 1.♡.137.74

    짹짹이 가지마요ㅠㅠ

  • kita

    kita Lv.1

    06.25 · 125.♡.203.162

    전에 동물농장에서 그 때는 까치 였던 기억인데 밀웜만 주면 영양이 부족하다고 했었습니다.

    밥을 안 먹이고 과자만 먹이는 셈이라고..

  • mab0104

    mab0104 Lv.1

    06.25 · 220.♡.2.223

    헤어질때 눈물나겠어요.

  • 드림백돌이 Lv.1

    06.25 · 106.♡.128.154

    귀엽네요 ㅎㅎ

  • 사라진기억

    사라진기억 Lv.1

    06.25 · 219.♡.111.69

    신기하게 보고 있어요 ㅎ

  • 터치다운 Lv.1

    06.25 · 125.♡.121.14

    이젠 빨리 방생하셔야겠네요~

    저는 10여년전 아파트상가 화단에 떨어져 있던 털도 제대로 안난 아기참새를 데리고와서 베란다에 신문지 좀 깔고 물 좀 주고...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그새 세상을 떠나 마음이 무척 아팠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 puNk

    puNk Lv.1

    06.25 · 14.♡.130.103

    집안 여기저기에 응가는 흘려놓지 않나요?

  • PEPSIMAN

    PEPSIMAN Lv.1

    06.25 · 106.♡.7.112

    와 이게 되나요?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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