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kh (121.♡.127.139)
2026년 7월 3일 PM 08:11
배재고 야구부 학생, 학부모, 코치/감독, 기타 등등이
광주일고에 방문해서 직접 사과를 한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체로 제가 본 사람들의 반응은 '저런다고 반성 할까?' 에 집중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광주일고 학생들이 안타깝고, 신경 쓰입니다.
잠시 생각 해봤어요, 내가 7일 방문한 배재고 인원들을 강당에서 앞에 두면 어떤 기분일까.
저들의 사과를 담담하게 받아줘야 하는 내 마음은 어떨까.
기사에 쓰인 '화해의 시간'이라는 말에 가슴 속 뭔가가 턱 걸립니다.
이번 사건이 서로간 쌍방의 문제였던가?
사과 후 5.18 묘역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왕 멀리 광주까지 왔으니 참배 후, 구 전라남도 도청이나 전일빌딩에도 방문해서
5.18 관련 다양한 사진, 영상 자료들도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이전 글을 다른 곳에 올렸더니 누가 그러더라구요.
너는 피해자가 아니라고, 언제까지 피해자팔이 할꺼냐고, 지역혐오는 쌍방이였다고, 피해망상이라고, 자격지심이라고.
뭐,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죠.
그럼 피해망상, 자격지심 좀 가질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잖아요?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고 싶은 점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학생들에게 사과 했다고 관용과 용서를 미디어에서 쉽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과를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용서를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선의를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선처를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가해자가 받아들여야 하는 대가를 그렇게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피해자가 받아들여야 하는 심정은 안타깝게 생각 안해주는건데요?
잘못한 사람은 어린 고등학생이고, 당한 사람은 어린 고등학생 아닌가요?
잘못한 사람이 어린 고등학생이라 안타까운가요?
조롱 받은 고등학생은 성숙한 고등학생이여야 하는거예요?
잘못한 학생의 미래가 어두워진 건 나도 안타까워요.
그렇지만 가해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 처럼,
피해 학생의 미래도 같은 무게로 걱정해 본 적 있으신가요?
만약에 조롱 받은 고등학생이 혹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야구장에 가는 것에, 상대의 응원소리에 트라우마가 생겼으면 어떡하죠?
그래서 더 이상 야구에 집중하지 못하면 어떡해요?
그런 일 없고, 그럴 일 없다고요?
피해자의 상처를 걱정하는 것 까지도 피해망상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요.
피해자의 가능성은 왜 과장으로 취급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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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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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루
07.03 · 218.♡.1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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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ON
07.03 · 118.♡.3.55

할말은 많지만 사진 한장으로 대체합니다.
- 호
호키포키
07.03 · 203.♡.108.75
처벌의 강도를 낮추거나 면하려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아야 명분이 서기 때문에 사과라는 요식 행위를 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너무 성급해서 피해자는 용서를 강요 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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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07.03 · 175.♡.246.38
'사과를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용서를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선의를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선처를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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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우
07.03 · 112.♡.200.152
사과한다고 처벌수위를 낮게 주는일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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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ossom
07.03 · 121.♡.139.102
사과하고 재심의 받으려고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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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들은 사과를 통해 반성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저 무마하려고 할 뿐이죠.
그래서 용서해 주면 안됩니다. 저는 정말 관련자 모두가 철저하고 처절하게 하는 일마다 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