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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면역에 도움이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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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약상자
작성일 2025.04.08 07:26
분류 기타
2,348 조회
53 추천

본문

저는 2003년부터 면역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까지 미국에서 면역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만 거의 20년 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면역학 전공이라고 말씀드리면 거의 대부분, 면역력이 좋아지려면 뭘 먹어야 하는지 질문하십니다. 강한 면역을 가지고 있으면 병에도 안 걸리고 건강하실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면역계는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라, 이게 약해지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 집니다. 그래서 대부분 충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이겠죠.

아마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충분한 면역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면역계에 좋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철분제

면역계는 우리 몸에서 뇌 다음으로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기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소를 많이 소모한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면역계에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 집니다. 특히 면역계가 발달을 하는 소아/청소년기에 충분한 철분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면역계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여러 기관들의 문서를 통해서 충분히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미국 NIH의 문건을 보시면,

https://ods.od.nih.gov/factsheets/Iron-HealthProfessional/

"The functional deficits associated with IDA include gastrointestinal disturbances; weakness; fatigue; difficulty concentrating; and impaired cognitive function, immune function, exercise or work performance, and body temperature regulation [15,43]. In infants and children, IDA can result in psychomotor and cognitive abnormalities that, without treatment, can lead to learning difficulties [2,43]. Some evidence indicates that the effects of deficiencies early in life persist through adulthood [2]. Because iron deficiency is often accompanied by deficiencies of other nutrients, the signs and symptoms of iron deficiency can be difficult to isolate [2]."

"철결핍성 빈혈과 관련된 기능적 장애는 위장 장애, 허약감, 피로,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면역 기능 저하, 운동 또는 작업 수행 능력 저하 및 체온 조절 장애가 포함됩니다[15, 43]. 유아와 어린이의 경우 철결핍성빈혈은 정신 운동 및 인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학습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2, 43]. 생애 초기의 철 결핍은 성인기까지 영향이 지속된다는 일부 증거들이 있습니다[2]. 철분 결핍은 종종 다른 영양소 결핍을 동반하기 때문에 철분 결핍의 징후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2]."

이렇게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뇌에도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인지장애, 학습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영국 보건국의 문서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hs.uk/conditions/iron-deficiency-anaemia/

"Untreated iron deficiency anaemia:

can make you more at risk of illness and infection – a lack of iron affects the immune system"

"철 결핍성 빈혈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므로 질병과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https://publications.aap.org/pediatrics/article/126/5/1040/65343/Diagnosis-and-Prevention-of-Iron-Deficiency-and

모유 수유 4개월 시점부터 하루 1mg/kg의 철분 공급을 해 줘야 한다.

철분이 포함된 분유를 먹이는 경우는 이 분유를 통해 철분 공급이 되며, 생후 12개월 이내에 일반 우유로 변경해서는 안된다.

생후 6~12개월 사이는 하루 11mg, 1~3세는 하루 7mg 이상의 철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2016년에 나온 WHO의 가이드 라인에서도 비슷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27195348/

일일 철분 요구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19세~50세의 성인 요구량이 8mg인데요, 그 이하의 유아/소아/청소년과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청소년기는 더 높기도 합니다. 즉, 철분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어른과 같은 양을 먹어야 합니다. 여성은 생리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합니다.

어떤 철분제를 골라야 하는지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damoang.net/recommendations/31


2. 비타민 D3

비타민 D3는 여러가지 작용을 복합적으로 나타내는데요, 흔히 알기로는 칼슘 흡수를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과도한 면역 기능을 낮춰주기도 하고, 떨어진 면역 기능을 끌어 올려주기도 합니다.


가운데 노란 박스가 비타민 D3입니다. 녹색 화살표는 활성화, 빨간색 차단선은 억제를 의미합니다.

비타민 D3면역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많은 연구가 되어 있으며, 잘 알려져 있습니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3166406/

https://pubmed.ncbi.nlm.nih.gov/24795646/

심지어 비타민 D 유도체를 피부에 발라서 자가면역 피부질환 (psoriasis, 건선)을 치료하려는 시도도 있고,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타민 D의 면역 조절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죠.

https://pubmed.ncbi.nlm.nih.gov/19900732/

이미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코로나19로 병원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혈중 비타민 D의 농도가 낮았었고, ICU에 들어가거나 사망한 사람들도 역시 비타민 D의 농도가 낮았다고 알려졌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면역 반응을 비타민 D가 막아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5166850/

이 논문에 따르면 ICU에 들어가는 사람의 오즈비는 0.362였고, 사망에 대한 오즈비는 0.479였었습니다. 즉,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 19로 사망할 위험이 47.9%라는 의미입니다. 절반 넘게 낮은 것입니다.

비타민 D3의 일일 요구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19세~50세의 성인 용량과 그 이하의 소아/청소년의 용량이 동일합니다. 즉, 어른이나 아이나 같은 용량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아연 (Zinc)

아연도 면역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NIH 문서에서도 분명하게 언급되고 있는데요,

https://ods.od.nih.gov/factsheets/Zinc-HealthProfessional/

"Zinc is involved in many aspects of cellular metabolism. It is required for the catalytic activity of hundreds of enzymes, and it plays a role in enhancing immune function,...."

"아연은 여러 측면에서 세포 대사에 관여합니다. 수백 가지 효소의 촉매 활성에 필수적이며, 면역 기능 향상 역할도 있습니다."

아래 리뷰 논문에서도 아연 결핍이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23914218/

https://pubmed.ncbi.nlm.nih.gov/18385818/

아연의 일일 요구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연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철분이나 비타민 D3와 달리 성인 용량 (11mg)과 소아 청소년 용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용량을 맞춰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아연의 경우 특유의 비린내가 있어서 먹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충분히 섭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이 낮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계에서 명확하게 확인된 것들은 이 3가지 입니다. 다른 뭔가 좋다는 것을 드시기 전에 적어도 이것들을 먼저 보충해 주시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비싸지 않은 것들이고, 구하기도 쉽고, 부작용도 없기 때문에 누구나 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비타민 D3는 최근 치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 쓴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https://damoang.net/lecture/270

https://damoang.net/lecture/337

53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4 / 1 페이지

분홍목도리님의 댓글

작성자 분홍목도리
작성일 04.08 07:53
감사합니다

무명님의 댓글

작성자 무명
작성일 04.08 09:28
감사합니다

모앙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모앙모앙
작성일 04.08 13:15
감사합니다!!

생각바다님의 댓글

작성자 생각바다
작성일 04.08 15:45
좋은 글과 정보 감사합니다.

추적추척님의 댓글

작성자 추적추척
작성일 04.08 17:26
감사합니다

에어로졸님의 댓글

작성자 에어로졸
작성일 04.08 18:06
감사합니다

네모선장님의 댓글

작성자 네모선장
작성일 04.08 20:28
어디선가 본건데
우리나라 여학생들이 빈혈이 많았었는데
떡뽁이를 덕분에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고추가루 만들때 기계나 떡뽁이 만드는 조리기구로부터 철분을 얻어 그렇다고 하던데 맞나 모르겧ㄴ어요ㅜㅜ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작성일 04.09 00:55
@네모선장님에게 답글 무기물 형태의 녹물을 마셔도 거기서 철분이 조금은 흡수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어렸을 적에는 시골에 황토 흙집이 많았었는데요, 애들이 벽에서 마른 황토를 긁어서 먹곤 했었습니다. 황토가 철이 많이 포함된 흙이거든요. 히말라야 핑크 소금도 철이 포함된 암염입니다. 그래서 붉은 색을 띄는 것이죠. 한가지 좀 불안한 것은 철이 납과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것들은 반드시 납 같은 중금속 검사를 해야 합니다.

드라마중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드라마중독
작성일 04.08 22:00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롱숏님의 댓글

작성자 롱숏
작성일 04.09 00:10
감사합니다.
50이 되지 면역이 현격히 저하되었는지 감기와 몸살, 알러지성 비염과 습진선 두드러기가 쉬지않고 차례로 방문하고 있어서 크게 당황중이라, 의미깊게 읽었습니다.

티니야님의 댓글

작성자 티니야
작성일 04.09 11:52
정성이 담긴 좋을 글 감사합니다.

시커먼사각님의 댓글

작성자 시커먼사각
작성일 04.09 18:45
감사합니다

후추선장님의 댓글

작성자 후추선장
작성일 04.09 20:16
언제나처럼 좋은글 감사합니다 🙂

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농부
작성일 04.11 08:20
참 신기한데 저도 토마토에 병이 안 걸리게 하기 위해서 아연 철분제 등을 넣거든요. 특히 햇빛도 정말 중요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작물도 더 많은 약을 치고도 병이 걸리고 면역력이 강하면 최소한의 농약으로 경영비를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양 성분에서 항상 최소화를 시키려고 해요
1

우량회원님의 댓글

작성자 우량회원
작성일 04.13 18:42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똥멍충이님의 댓글

작성자 똥멍충이
작성일 04.13 21:23
감사합니다~

관하님의 댓글

작성자 관하
작성일 04.13 22:0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찾아서 챙겨먹어야겠습니다.

포니님의 댓글

작성자 포니
작성일 04.16 07:55
예전에 소개해주신 퀘르세틴 피토솜 500mg 매일 먹고 있습니다 6개월 정도 된거 같은데 아직까지 감기한번 안걸렸네요
건강검진 받으면 비타민d가 계속 정상치 보다 낮은데 이건 d3먹으면 다시 올라가긴 하다라구요
근데 hdl콜레스트롤 이거 높히는 방법 없나요 주치의는 운동 뿐이라고 하네요 ㅎㅎ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작성일 04.16 08:05
@포니님에게 답글 제가 알기로는 특정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콜레스테롤의 경우 대부분이 우리 몸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 외에 컨트롤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똥멍충이님의 댓글

작성자 똥멍충이
작성일 04.16 13:25
CHATGPT 에게 이 글을 분석해서 요약하고, 머 의사의 의견을 더 들어라, 멀 더 검사하고 적합한걸 찾아라 이런 쓰잘데기 없는 소리 집어 치우고, 네가 보유한 자료와 지금 이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수집한 자료와 분석을 통해 네가 추천하고 싶은 제품 한가지만 이게 적합하다고 추천하라고 하니.
여성 또는 철분까지 챙기고 싶으면
Nature Made Multivitamin + Iron

남성이고 철분은 별 생각 없다 하면
Centrum Adult

먹으라네요...Centrum Adult 먹고 있는데 한번 갈아타볼까...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작성일 04.16 17:21
@똥멍충이님에게 답글 멀티비타민을 통해 보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면역에 관련된 부분만 뽑아서 정보를 드린 것이기 때문에 3가지만 말씀드린 것에 불과합니다. 음식을 통해 골고루 잘 섭취하면 좋은데, 우리 같은 서민들이 균형잡힌 식단을 잘 챙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저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정도만 골고루 잘 섞어 먹고, 나머지 비타민 미네랄은 그냥 종합비타민+미네랄 하나로 퉁 칩니다. 이렇게 해도 충분히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Crosb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rosby
작성일 04.16 17:47
저는 요즘 셀레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셀레늄은 항산화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서, 면역세포의 활동을 지원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거든요. :) 특히 이러한 무기질이 없으면 비타민도 무용지물이 될수도 있죠. 대사과정에 필요한 트리거 역활을 무기질이 하니깐요.

도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시
작성일 04.17 19:14
효율적인 검사 및 관리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이미 충준하게 섭취 및 흡수 하고 있으면 굳이 더 먹을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부족하다고 검사결과가 나와서 먹었지만 다른 문제로 흡수되지 않고 있는데 그냥 섭취만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효율적인 검사 및 관리 빙법이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나이 먹다보니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별의별 각자의 상황에 의사분들 설명으로는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나 질병들이 있네요.

맨땅헤딩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맨땅헤딩
작성일 어제 12:51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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