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_32K(4회차)_시간주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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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복런 하신 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어제 장거리 후라... 오늘 해볼려고 했지만 지금도 비몽사몽...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ㅜㅜ
6월 이후 2개월 만에 장거리입니다. 지난해는 월에 2회는 꾸준히 달렸는데, 최근에는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장거리 달리기를 더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ㅠㅠ
목표는 32K (지난 6월에는 31.03K), 그리고 시간주로 3시간을 꼭 채워보자 였습니다.
모두 성공 했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몸이 정말 좋지 않네요.
출발전 식염포도당 2알, 바나나1개, 양갱이 1개 먹고 출발을 했습니다.
후반 급수를 위해 소프트플라스크에 파워에이드 하나 넣고, 파워젤 1개 챙겨서 나갔습니다. 중간중간 아리수가 있어서 간단히 챙겼네요.
10k부터... 힘들다고 느꼈고, 이번엔 조금더 가서 양화대교 아래에서 턴을 했습니다.
턴하자 마자 신호가 와서 작은걸 해결하고, 워치 일시정지를 눌렀는데... 왜 또 이눔에 워치는 종료를 시켜버리네요.
벌써 몇번째 이런 에러가 있습니다. ㅠㅠ
18k 지점에서 파워젤을 먹었습니다. 배는 그렇게 고프다는 느낌은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중간에 두번... 아리수로 머리를 물로 적시고 나니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네요.
드론이 이럴때 따라다니면서 머리위로 물을 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정확히 30k 직전까지는 몸에 큰 무리가 없었고, 이쯤에서 페이스를 조금 올려보았습니다.
하지만 곧 무리라는걸 깨닫고 페이스 다운...
이때까지만해도 죽을만큼 힘들다는 느낌이 없었는데요..
마지막 1K 직전부터 정말 정말 갑자기 힘들고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힘듦이었습니다.
시간은 채웠지만, 거리가 기존가 같은 상황...
정말 어떻게 마지막 1K를 마무리를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말로표현 하지 못할만큼 힘들었네요.
종료하고 땅바닥에 대자로 누워 버렸습니다. (여름엔 이게 좋아요.ㅎ)
직전 6월 31K, 그리고 그 이전 많은 25k 달리기에서는 종료하자마자 허리는 굽혀도 앉거나 눕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해냈다는 성취감에 기분이 좋았는데....
어제는 이러다 죽겠다~~ 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조금 누워 있다가,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30미터 거리를 못 가겠어서 또 다시 벤치에 누웠습니다.
처음 땅에 눕고나서 ... 일어나면서 부터 어지럽기 시작하더군요.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여전히 어지럽....@@
초코렛우유 1개, 파워에이드 1개, 물 500ml1개, 얼음컵 1개를 사고, 살아보겠다고 꾸역 꾸역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잘 안넘어가네요? ㅎㅎ 시원한 맛에 어찌어찌 다 마시고 다시 누웠습니다.
그렇게 10분정도 있다가 집으로 걸어가는데, 처음느껴보는 걷기 힘든.. 집은 또 왜 이렇게 멀지ㅠㅠ......
몰골이 .... 비에 쫄딱 젖은 생쥐꼴... 패잔병...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성공하고도 ㅎㅎ 왜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
또.. 내가 달리기를 왜 했지?? 왜 ?? 미친 마라톤은 왜 한다고 해서 이고생 일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ㅋㅋㅋ
하지만 주말에 있을 서울숲 장거리 전에 몸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도 곧 하고 있었네요... 미친..ㅋ
집에 도착해서 또 먹기부터 합니다.
다시 걱정이 되어서, 식염포도당 1개, 사탕1개, 바나나 1개, 수박 5섯 조각, 복숭아 반개, 물 벌컥벌컥....
그리고 샤워를 하고..... 샤워도 힘이 없어서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서 샤워를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
얼음을 사와서 냉찜질을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못 나가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마무리.
샐러드에 닭가슴살 1개, 삶은계란 2개, 토마토 1개에 발사믹소스 넣고 꾸역꾸역 먹습니다.
먹다남은... 덜어놓은 볶음밥 조금, 라면1개까지 먹고....조금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지럽습니다.
편의점으로가서 메로나 1개를 사서 먹으면서 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새벽 1시...
하체에 근육통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유가 뭘까.... 직전 남산, 그리고 월요일에 인터벌..?로 인한 피로누적?
아니면.... 온도와 습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 31K 때 보다, 페이스도 떨어지고, 케이던스도 뚝~ 떨어진게 보입니다.
https://damoang.net/running/12810?sfl=mb_id,1&stx=google_a91b09b0
달리기 종료시점 온도는 28도, 체감온도 30도, 습도 84% 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출근을 해서 잠깐 일을 하고,
점심 식사후에도 여전이 몸에 힘이없고,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네요. 그리고 1시간정도 낮잠을 자고...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날씨탓 이겠죠.. 그렇게 좋아하던 장거리 달리기가, 6월에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고... 왜 힘이 들었을까요...
뭐가 변한걸까..... 의문스럽습니다. ㅎㅎ
추가) 달리기 종료후 대자로 눕고 나서부터.. 살짝 춥다고 느꼈고, 곧 다시 높은 온도가 몸을 감싸는 느낌을 받고 부터
사라졌네요. 더위가 병주고, 약주고 한 느낌입니다.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식염포도당이니, 전해질이니 자꾸 먹어도 이 남아있는
어지러움증은 왜 일까 하고 생각중이였거든요.
뭘 좀 많이 먹어야 겠네요 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단트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철엔 가능하면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산소운반 능력이 떨어 져서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하네요.약한 탈수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으로 빠르게 회복되지만 심한 탈수는 완전 회복에는 시일이 좀 걸리겠어요.
해봐라님의 댓글
그 어지러움증이 말끔히 싹 가시지를 않는군요.
저도 살기 위해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샤워하기 힘들어 욕조에 물 받아서 누워있다가 욕조에 앉아서 머리 감고 씻었습니다.
저도 오늘 내일 꾸역 꾸역 뭐든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아, 40k 달리고 나니 몸무게가 3kg 넘게 빠지네요 허허.
아마도 @울버린 님은 인터벌의 피곤함과 근육의 피롤도가 쌓여서 그렇게 힘이 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회복하면 그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실겁니다.
이 더운 날씨에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회복하면 전 보다 나아질거란 말씀이 큰 위안이 되네요~~ ㅎㅎ
왜 갈수록 힘들지... 란 생각만 들어서 혼란 스러웠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ㅎㅎ
단트님의 댓글
해바라기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보니 먹는다고 해결이 될 일이 아니군요
어쩐지 최장거리를 갱신해주고 나면 피곤한 몸 상태가 꽤 오래가더군요 ㅠㅠ
울버리님도 매우 힘드실텐데 회복 잘하시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일정수준 이상 마일리지를 꾸준히 1년이상 하시면, 적어도 한번쯤은 피검사를 하고, 빈혈수치, 철 결핍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합니다. 또 헤모글로빈 수치 -이게 정상이더라도-, 페리틴 수치가 일정 35ug/L 이하라고 한다면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고 60ug/L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연히, 그냥 철분제 복용은 위험합니다. 특히 남성은 꼭 피검사를 통해, 상담후 복용하기를 권합니다~~.
저도 한번 해봐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더위가 지나면 해볼려고 합니다.
단트님의 댓글의 댓글
역시 쉬운 것이 하나도 없네요 ㄷㄷ
고지혈증이 있어서 분기마다 보고 있었는데 빈혈, 철 결핍 수치도 봐줘야겠어요~
말랑말랑님의 댓글
너무 장거리만 달리다보면 지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달리기도 번아웃이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빨리 회복하고, 기온이 떨어지면 체력도 올라가겠지~ 라고 위안을 삼고 있네요.
Trooperz님의 댓글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이번처럼 장거리때는 빠르게 물 마시고, 될 수 있으면 멈추는 시간을 가져가지 않고 있어요.
멈추었다가 달리면 더 힘들더라구요~ 실제로 오래 쉬면 젓산이 쌓여서 더 피로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쉴때 물, 파워젤 먹을때도 걸으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먹고 있습니다~ ㅋ
포체리카님의 댓글
32킬로!!! 정말 대단하신데 몸이 축나면
더 손해같아요~~
이놈의 마라톤 사람 잡네요.
그래도 의식의 전환이 참 빠르시네요 ㅎㅎㅎ
너무 공감돼서 막 웃었어요~~
얼른 쉬셔요!!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왜 마라톤을 해가지고, 이고생을... 그러고 우승했다고.ㅋ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liva123님의 댓글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NRC 앱 코치가 했던말을 곱씹고 있습니다.ㅋ
'때론 다른 날 보다 힘들고 지치고, 갈수록 퇴보하는것 같은날이 있겠지만, 오늘 포기하지 않고, 달린 그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뭐 이런 늬앙스의 멘트가 생각납니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왜 갈수록 더 어렵지? 왜 더 힘들지? 라는 의문을 품은 날 이었는데... 곧 좋아지겠죠~~ㅎㅎ
좋은밤 보내세요~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정말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그렇게 힘이 드셨다면 달리기 초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 큽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말이죠.
회복 잘하시기 바랍니다. 고생많으셨여요~^^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혼자 추측하기에는 날씨탓.. 습도, 온도... 그리고 이틀전 인터벌... 그리고 그 이틀전에 남산...을 달리면서 습도 때문에 지친 몸이...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고, 몸이 회복된것 같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거리주를 한게 이유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얼마전부터 느끼고 있는 뒷목쪽에 열이( 야외 나가면 가장 빨리- 그리고 실내에 있어도 ) 느껴지네요.
다행히 오늘 습도가 기온은 여전히 30도가 넘지만, 습도가 65%정도로 뚝 떨어져서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다행입니다.
아직 회복되이 않고 있어서... 내일 아침 러닝을 어째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이정도 습도면... 괜찮을것 같아서 달리러 나갈 확률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 러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저도 궁굼하네요.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우리가 왜~ 돈들여 가면서 이 고생을
해야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겠죠~ㅎ
제가 제주에서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신 것 같아요.
금토 적지 않은 음주와 관광일정으로
수분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 아침에 6시가
조금 넘었지만 햇볕이 벌써 강한데 7k를
달리고 쿨다운중에 어질어질하고 팔도 저리고
그랬거든요. 물과 식염포도당 5개나 먹고
앉아 있으니 조금씩 안정이 되기는 했지만
일요일 낮에는 계속 어질한 느낌이 제법
있었고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심리적인
어지러움이라고 해야 되나~ 약간 그런
느낌이 일주일 정도 지나고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철분제를 먹으면서
며칠뒤 부터는 괜찮아 졌어요.
지금은 이틀에 한 알 정도만 먹고 있네요.
탈수가 심해지면 어지러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마라톤을 하는 분들은 달리면서
발을 착지할 때 마다 그 충격으로 혈관내
적혈구가 파괴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결과가 철분 결핍증이 되고 빈혈증상으로
이어 질 수 있다네요.
남산러닝과 이번 장거리가 이어지고
탈수도 많이된 상태라서 그런 건 아닐까~
싶으네요.
아래 해봐라님 댓글에 탈수와 어지러움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상이 있는데 한 번
참고해 보시면 좋겠네요.
아래 영상에 탈수가 심한 사람의 혈액사진도
중후반부에 나오는데 저런 상태가 되면
단시간에 회복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드시고 휴식을 잘 하시면 서서히 좋아
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