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마라톤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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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한지 1년만에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인지 풀코스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왕하는 김에 제대로 배우자는 욕심에 러닝 스쿨에 들어가서 교육도 받았습니다. 정말 고수가 많은 스쿨이라 그냥 저분들 따라만 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실력이 안되는데 억지로 따라가다가 부상도 생겼습니다. 😭😭😭
부상도 몇 번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게 되더군요. 스쿨이 스쿨인 곳이라 회복 방법도 여러 가지 제안해주시고 보강 운동도 알려 주셔서 다행이 제마 3주 전에 완전 회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3주 밖에 안 남은 시점에 거리주는 커녕 운동을 줄여야 한다고 해서 건강히 완주만 하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또 욕심히 나지 않겠습니까? 날씨도 선선해지니 컨디션도 올라가고 TT미션도 거뜬이 클리어하니 또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
그래, 못 먹어도 Go! 목표를 처음 세운 330으로 맞추고 제마를 시작을 했습니다.
아뿔싸 저는 추가 접수를 해서 F조였는데... 이게 병목이 말이 아니게 심했습니다. 요리조리 피하며 달려도 5km였나? 양화대교 건너고 2km 구간이 너무 막혀? 페이스가 훅 떨어졌습니다.(페이스 구간표를 보니 그 구간에서 페이스가 안 떨어졌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ㅠㅠ)
마포대교 이후부터 언덕이 심하다고 했는데 전 거기보다 35km 이후 언덕이 진짜 2배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크루들이 여러 곳에서 응원을 나와서 정말 정말 힘이 났습니다. 제가 속한 곳도 아닌데도 기꺼이 음료도 나눠주시고 이름 불러 가며 화이팅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어느 크루였는지도 못 봤네요 ㅠㅠ
40km 이후 마지막 지하차도 오르막에서 털린 다리가 내리막 마지막 스퍼트 해야하는데 ‘너 좀만 더 힘주면 나 확 쥐내 버린다’ 라고 다리에서 외쳐되더군요. 열심히 어르고 달래서 겨우겨우 끌고 완주를 했습니다!
진짜 하프까지는 오늘 컨디션 너무 좋는데 이렇게 320하는 건가 싶었는데, 영조대왕 말씀처럼 진짜 경기는 30km 이후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목표한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재미난 추억을 안고 이제는 동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응원 와주시고 온라인에서 응원해주시고 혹은 동네 주민이라 불편을 입으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리며 제 첫 풀마라톤 후기를 마칩니다. 🏃🏃🏃
프시케님의 댓글
억지로 만들기도 힘든 기록!
축하합니다. 고생하셨어요~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20241103 33333! ^^
해바라기님의 댓글
유지를 정말 잘 하셨네요.
기록도 33333 평생 까먹을 수 없는
숫자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평소에는 페이스 잘 못 맞췄는데 오늘은 정말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
단트님의 댓글
운용 능력도 좋으시고 대단하십니다~ ^^
심박 차트도 올려주셔서
저도 다음 첫 풀코스를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
한 수 배웠습니다 ^^
고생 많으셨습니다 👍
저녁은 영양만점 맛있는 걸로 잘 챙겨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춘식이님의 댓글
거기에 기록이 3으로 쫙~~ 33333 !!
목표 330 못하신건 아쉽지만 이건 또 다른 의미가 있을거 같아요 ㅎㅎ
고생 많으셨고 많이 드시고 푹 쉬세요 ^^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완주만으로도 감사한데 기록도 재밌어서 더 좋았어요 😆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 풀 달리는데 지루하면 어쩌지 했는데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느리임보님의 댓글
서울마라톤에서 만회하시라 봅니다.
저는 30이후 망가져서 그래도 서브4 했네요.
수고하셨습나다..화이팅이요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더운날씨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대단하시고 정말 멋지십니다!!!
오늘 날씨가 제법 더워서 쉽지 않으셨을텐데 첫 풀을 멋진 기록으로 완주하셨군요 ~
다시한번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조금만 덜 더웠으면 급수대를 덜 들렸을텐데 ㅠㅠ
완전 꽉꽉 채웠어요 ^^;;;
훈민정음님의 댓글
33333
성공적인 완주 축하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신답지하차도인가... 그랬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갑자기 나타난.. 어둡고 산골짜기 같은.. 회전하는 마지막 오르막길... ㅠㅠ
저야 뭐 전부터 햄스트링이 맛이가서... ㅠㅠ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전 장경인대가 다시 찾아 온듯 해서.... 다시 잘 관리해봐야겠습니다 ㅜㅜ
다음 시즌도 수업 들으시나요? 전 한 번 더 도전을 위해 등록했습니다! ^^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관리 잘 하시고.. 다음 동마떄는 319 하셔야죠~~ㅎㅎ!!
여름엔... 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트랙 인터벌 때문에 해볼까도 생각중이에요~ㅎㅎ
겨울엔... 주말 장거리... 저만의 계획대로 끌고 가볼 생각이에요~~
매주 참석보다는.... 격주로 혼자 장거리를 해야겠습니다. 스피드는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되요.
차츰 더 좋아지겠지만.... 원래 장거리 달리기 좋아했는데... 이번 시즌...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풀코스 완주 데이타도 생겼겠다..이제 맘놓고 40k 까지 서울동마 전까지 해볼려구요~~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전 반대로 주말에 혼자서 달리니까 스피드 없이 달리니까 너무 들쑥 날쑥 달리더라구요. 그래서 조별 달리기는 참 좋은데....
훈련 장소 거리가 참 난해해서 고민이되네요 ㅜㅜ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내년 여름은.. 고민좀...ㅋㅋㅋ. 너무 더워서....ㅠㅠㅋ.
그런데... 이번 제마때가 여름 달리기할때보다 더 탔네요?! 몇시간만에....ㅎㅎ 놀람.
팔토시 자국이 선명합니다.ㅋ
트랙때문에라도.. 함께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인터벌은.. 혼자는... ㅠㅠ
저는 주말 서울숲 보다, 격주로 왔다갔다 하면서, 혼자만의 LSD를 동마 1개월전까지 계획중입니다~ㅋ
kama21님의 댓글
전 평생 못 할 기록입니다 ㅎㅎ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