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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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4와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일마치고 바로 상견식 달리기 들어갔네요. 평소 즐겨 달리는 익숙한 코스 그대로였고요.
일단 착지감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착지하든 확실히 쿠션감이 좋고, 반발력도 뛰어났어요. 그런데… 제 발과는 아직 썩 좋은 궁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정사이즈 255를 신고, 사이즈 감이 애매한 모델은 260으로 가는데, 프로4는 255로 갔습니다. 길이감은 괜찮았지만 발볼 쪽이 안 맞아 헐떡이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커브나 턴 구간에서 발이 밀리는 느낌이 꽤 신경 쓰였습니다. 안정성 면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361 플레임 3.0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프로4의 세부적인 주행 감각은 좀 더 신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착용감 기준으로는 최근 신어본 신발 중 가장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발 기준입니다.
신발 적응에 신경 쓰다 보니 오늘은 예정에 없던 4분대 페이스로 20km를 달려버렸네요. 케이던스는 203으로 평소에 케이던스 연습하는 날처럼 가져갔고, 중간 중간에 스트라이드 주법처럼 달리게 된 구간이 있었는데 그때 착지의 어색함 때문인지, 신발의 불안정함 때문인지 발목에 힘이 더 들어가고 내전도 느껴지더군요. 200이상의 케이던스때는 내전을 못 느꼈는데 말이죠 ㅜ
시작부터 4km 복귀하는 4km가 보도블럭이 많은 길이라 안정성이 떨어지는 신발을
신고 달릴때 조심해야 되는데 역시나 불안하네요
아직은 적응이 더 필요한 것 같고, 첫인상은 썩 좋진 않지만 지내다 보면 정 붙는 신발이 될 수도 있겠죠. 다만, 만약 이번 주말에 풀코스 대회가 있다면? 0.1초 고민도 없이 플레임 3.0을 고르겠습니다.
주말이 가까워지네요. 모두 한 주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러닝 하시길 바랍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더 신고 잘려보면 진가가 니오지 않겠습니까~
발볼이 여유가 있어서 밀림이 느껴 지셨을까요?
저도 주문을 해놓았는데 발목의 불안정성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고수님의 노련한 테크닉으로 야생러닝화를
잘 길들여 보시죠~ㅎ
늦은 밤에 수고하셨습니다!^^
이런이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단트님의 댓글

카본화 중에서 1티어로 유명한 아디다스 프로4가 의외로 안 맞을 수도 있군요~
저도 작년 하프 대회에서 361 플레임 3.0을 신고 달렸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저도 발목 안정성이 좋진 않아서, 아디다스 프로4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좋은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
이런이런님의 댓글의 댓글
플레임 4.0 할인 뜨면 하나 더 사려구요^^

cookie11님의 댓글

바날동크님의 댓글

저같은 초보에게는 카본화는 막보스 잡을때나 신을 생각을 해보는 아이템이라...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초록종이님의 댓글

첫 대면식이 썩 맘에 들지 않을지라도 신다보면 맞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
20k를 4분대 페이스로 ㄷㄷㄷ
수고하셨습니다!!
바람향님의 댓글
새 신발 영입 축하드리고 자세한 후기도 감사합니다! ^^
아무쪼록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잘 길들이셔서 오래 함께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