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36km 최장 거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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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비가 내리고 난 이후 날씨가 맑고 깨끗해서 마음이 싱숭생숭 하던 차에 더 더워지기 전에 지난달에 계획했었던 장거리를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제 점심과 저녁을 나름 신경 써서 든든하게 먹고 차분하게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짧게 달려도 수분 손실이 많은 편이라 이번엔 게토레이 레몬향과 포카리 스웨트를 반반 섞어 1리터를 준비해 그 안에다 식염포도당 열 알 정도를 미리 넣어 잘 풀어지게 한 후 가져갔고 우레탄 트렉이 깔려 있는 방조제 길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5km 마다 두 세 모금씩 마시면서 달렸습니다.
확실히 우레탄 깔려 있는 트렉이 부담 없는 게 이온 음료 보급하기도 좋고 지난주에 20km 달렸을 때는 보급 문제도 그렇고 울퉁불퉁한 보도 블럭과 군데 군데 공사중인 아스팔트 길을 다니자니 어둡기도 했었지만 종아리와 허벅지에 쥐가 날듯 말듯한 상황이 이어져 피로감이 엄청 쌓였었거든요.
암튼 오늘은 달리기에 입문한 지 9년 만에 최장 거리를 기록했는데 지난주에 비해 하체의 피로감이 거의 없었고 막판에 풀코스 거리를 채워볼까 하다가 자칫 이 삼일 간 기어 다니는 일이 벌어질까 염려되어 더 욕심 내지 않고 비교적 개운한 몸 상태로 멈추었답니다. ㅎㅎ
아 특이점이 있다면 이번엔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팟을 끼고 옛날 가요들을 들으며 뛰었고요. 출발해서 14km 지점 까지는 들숨과 날숨을 발에 맞춰 하나 둘 셋 넷 세어가며 부담 느끼지 않는 선에서 코 호흡으로만 했고 이후 부터는 코와 입 호흡을 동시에 사용했답니다.
오늘은 장거리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때 보다 더 숨쉬기가 편안했던 반면 여전히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은 심박수 그래프가 왜 저렇게 널뛰기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워치 끈도 흔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조였는데도 말이죠. 어쨌거나 앞으로는 그냥 심박 관련해서는 신경 꺼야겠습니다.
끝으로 모두들 깊이 잠들어 계실 시간인 만큼 포근하고 편안한 잠들 이루시고 상쾌한 아침 맞이하세요! ^^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초록종이님의 댓글

페이스보니 꽤 균일하게 뛰셨는데 심박수는 주기적으로튀네요. 애플워치가 보통 심박수는 잘잡는 편인데 이상하군요. 애플워치7쓰다 지금은 울트라로 넘어왔는데 심박수로 이상하다 싶은 적은 없었는데..기존에도 이상이 있으셨는지 비교를 해보심이... 참고로 저는 장거리 할때 심박수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며 뛰는 경우가 많아서 심박수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워치는 작년 7월 부터 9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가을에 심박수가 203까지 찍힌적이 있었고요.
한겨울 나는 동안 날씨가 추웠을 땐 종종 오류 현상이 일어나 벌써 고장인가 싶을 정도로 조마조마한 마음이긴 했었답니다.
어쨌거나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 나중에라도 심박 관련 정확한 원인을 알게 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좀 더 몸의 감각을 일깨우고 분발해서 지금보다 더 고르고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해야겠어요. ^^

해바라기님의 댓글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실 실력이시네요.👍
저도 애플워치SE2는 평상시에 가민255는 러닝할 때만 착용하는데 달릴때 한 번씩 고심박으로 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가민도 쿨다운조깅까지
마치고 걸을때도 심박이 120이상이 나올때가 있었는데 실제로 손목측정을 해보면 90정도로 뛰고 있더라구요.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 오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위해 가슴심박계를 착용하시는가 봅니다.
늦은 밤에 수고하셨습니다!^^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라도 제 몸에 이상 증세가 있었다면 뜰쭉날쭉한 심박수로 인해 엄청 불안했을 것 같기는 하거든요.
암튼 이제는 마음 편안하게 뛰면서 언제라도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의 기량을 유지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늘 힘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랄게요! ^^
말랑말랑님의 댓글

저도 저번에 넘지 못했던 32k를 올해는 넘어볼까 합니다! 헛둘헛둘 오늘도 달려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단트님의 댓글

아침에 컨디션 좋은 상태로 뛰시면 더 페이스가 좋으실 거 아닙니까? ㄷㄷㄷ
정말 존경합니다 👍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처럼 부상만 없으셨다면 저보다 월등하게 더 잘 달리셨을텐데 얼른 회복되셨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
엉덩제리님의 댓글

대단하십니다ㅎㅎㅎ
개운하게 끝내셨다고 하셨지만 혹시 모를 후유증을 위해 마사지와 회복 신경 써주시고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적어도 하루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빠른 컨디션 회복에 저 역시 놀랐네요. ㅎㅎ
암튼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지난달 첫 30키로 뛰었을 때 이런이런님께서 남겨주셨던
35키로도 뛰게 되면 후기 올려달란 말씀 덕분에 더 분발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서야 적당한 기량 유지하며 꾸준하게 뛰고 있는 것 같아요.
암튼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오랜만에 접속하게 되어 이제서야 확인했네요~
곧 시작될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고요!
꿀비님의 댓글

한여름 아니고선 손목에 올리는 심박계는 오차가 많더라구요.
장거리 수고하셨습니다!
바람향님의 댓글의 댓글
알리에서 암밴드형 심박계 찾아봐야 겠네요.
그럼 편안한 밤 보내시고 연휴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TwoSonPlace님의 댓글
가민이랑 애플워치 울트라 두개(?) 쓰는데 둘다 제각각 튀는걸로 봐서는 땀이 이런걸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건가 싶습니다.
피부에 잘 붙여도 튈땐 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