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주의)엄마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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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119.♡.165.5
작성일 2024.10.23 10:16
8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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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울렸다

단순 큰 소리를 내서였을까

3년의 기약없는 투병생활에

가야할 길은 먼데 그 앞길이 안개로 가득차 한치 앞을 모르겠는 막막함에 서러움이 목구멍까지 들어차있는 분께 내 큰 소리는 기름을 들이부었나보다


엄마는 귀가 좀 어두우신 편인데, 내가 눈을 맞추고 또박또박 조금은 크게 말했어야 했는데

아침밥 잘 해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그깟 외투한벌 찾다가

서로 눈물바람하고 나왔다.

속이 안좋다

곱게...

예쁘게 말할껄

엄마 핑계 대지말걸


친우들에게도 형제에게도 꺼내놓기 부끄러워 경로당에 쏟아놓고 맙니다.(부끄러워 펑할수도)



댓글 6

비가그치고님의 댓글

작성자 비가그치고 (2001:♡:50de:♡:0000:♡:3c6:8b61)
작성일 11:54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글재주가 없네요..
간병이 정말 정말 힘들지요..
그거 다 이해하실텐데도 당신 육신이 힘드시니 우선 내 서러움이 먼저 튀어나오나 봅니다..
엄마랑 맛난거 드시고 화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203.♡.217.241)
작성일 13:17
님만 그런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자식들은 똑같은 상황일겁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너무 자괴감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까만콩애인님의 댓글

작성자 까만콩애인 (1.♡.246.156)
작성일 14:06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 다음에 더 힘이 생기더군요
어르신도  마음 다 아실겁니다 
좋은 생각 많이하는 시간 보내세요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14:37
제가 나이 60 다되어 가면서 철이 들더군요..
다른 생각 앙하고 부모님 저랑 같이 살 시간도 얼마 안남은거 같은데
무조건 잘해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2001:♡:647b:♡:e01a:♡:fd2f:543a)
작성일 17:21
참 엄마 한테는 평생 그렇게...
ㅠㅠ

저녁에 장미 한송이 어떠신지요

여름숲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18:35

여러분의 조언 너무 고맙습니다.
알아도 참...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맛있는 저녁으로 부드럽게...소불고기를 만들어 봅니다.
맛있게, 평소보다 더 많이 드시니 제 마음이 좋습니다.
저는 낼 다시 정색하고 사과하려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ㅠㅜ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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