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주범인가?(3)
Bosch

Lv.1 Bosch (104.♡.68.24)

2026년 7월 19일 PM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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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관련 주제로 세 번째 글을 씁니다.

원래 동일한 언급을 더 이상 하지 않으려 했는데 지난 목요일 매불쇼에서 박시동 평론가가 또 사실이 아닌 주장을 너무 강하게 하기에 답답해서 또 씁니다.

1) 볼링핀 비유 : 하이닉스(또는 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ETF)를 매도해서 주가가 하락하면 하이닉스가 포함된 모든 ETF 내 다른 종목들도 연달아 매도되면서 동반하락한다는 주장 - 통상의 ETF의 상품구조는 분산투자효과이고 바스켓 내 특정 종목의 등락을 다른 종목들이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초보라도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내용인데 이걸 하이닉스 하나 빠지면 동일 바스켓 내 다른 종목들도 동시에 비율만큼 매도되어 동반 하락한다는 기가막힌 주장을 하시네요. 박시동 평론가 정도 되는 분이 ETF 원리를 모를리 없습니다. 하이닉스가 포함된 ETF가 시장에 많고 그 ETF들 자체를 거래하면 해당 ETF내 편입된 모든 종목들이 비율만큼 매수/매도 된다는 것을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다라는 주장을 강하게 하기 위해 살짝 비틀어서 주장하신 것 같습니다.

2) 높아진 변동성의 원흉이 단일종목ETF 때문이라는 주장 : 다음은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지난 6월 29일 발간된 리포트입니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ㆍ인버스 ETF 출시 전후 주식시장 동향 및 시사점

https://www.kcmi.re.kr/publications/pub_detail_view?syear=2026&zcd=002001016&zno=1922&cno=6801

“단일종목 ETF 출시 이후 기간에 SK하이닉스 변동성이 90%에서 101%로 상승하였는데,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에서 75%로, 마이크론은 85%에서 126%로 더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S&P500 변동성도 14%에서 17%로 상승하여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함께 확대된 모습이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미국 반도체 종목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두 종목의 높은 변동성도 글로벌 반도체 섹터, 특히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흐름 속에서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시장 그 자체, 세분화해서는 글로벌 반도체 섹터 부분의 변동성이 커진 것의 영향이라는 데이터입니다.

박시동 평론가(및 현재 동일한 주장을 펼치는 대다수 주식 전문가들)의 주장이 맞다면 공교롭게도 위대한 코스피 시장에서 5/27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출시되시어 감히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동시에 키웠다는 엄청난 결론이 나옵니다. 기가막히죠 ㅎ

물론, 장 마감 동시호가 때마다 리밸런싱을 해야하므로 특정 방향으로 변동폭을(종가기준) 살짝 증폭시킬 수는 있으나 실제로 매일 장을 지켜보면 그 폭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주식 현물의 리밸런싱 추정 금액을 당일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절댓값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평균 1.6%, SK하이닉스는 평균 2.1%이였으며, 대체로 각각 1~3%, 1~4% 범위에 머물렀다(<그림 5> 참고).13) 리밸런싱 규모가 수익률에 비례하므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거래대금 대비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이며, 또한 리밸런싱 거래의 방향이 주가 변동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이 내재되어 있다.“

3) 우리가 최근에 목도하는, 장중 하락 폭이 깊어지는 현상을 두고 사람들이 레버리지ETF를 거래하기 때문에 1이 빠질 것이 2가 빠지게 된다는 주장 : 거듭 말씀드리지만 레버리지ETF는 옵션거래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본주 거래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그 비율도 생각보다 적고요. 반면 지난 금요일 미증시에서 하이닉스ADR과 엔비디아, 마이크론의 일중 변동폭을 보시면 놀라자빠질 겁니다. 이 날 이렇게 변동폭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위클리옵션 만기일의 양향입니다. 코스피에서 개인들은 옵션을 포함한 파생상품의 거래를 거의 하지 못 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장중 변동폭이 커진 것은 옵션거래도 못 하는 개인들이 주체가 된 것이 아니라 옵션과 선물과 프로그램매매와 공매도를 자유롭게 주무르며 투기성 초고빈도매매(HFT)를 일삼는 기관과 외국인들 때문입니다.

결론 : 제 주장과는 달리 정부와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이 단일종목레버리지ETF를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시장을 정상화하려면 엇그제 발표난 것처럼 해당 상품의 출시를 금지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일종목레버리지ETF의 대상 종목을 확대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ㅎㅎ

사람들은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싶어합니다.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삼성전자/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ETF 출시로 열려 짧은 시간에 수요가 집중되었으니 여타 다른 종목들에도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장려”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집중된 수요를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진짜 답답합니다.

끗.

댓글 (12)

  • 빅버그

    빅버그 Lv.1

    07.19 · 1.♡.14.21

    국민연금 비율 확대도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 프락사스 Lv.1

    07.19 · 116.♡.41.193

    탓할 대상이 있어야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진화한 것 같아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본인의 선택에 본인이 책임을 지려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탓으로 돌리는 순간, 내 잘못이 없기 때문에 변하는 것도 없고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안됩니다 Lv.1

    07.19 · 27.♡.242.121

    그 변동성 우려로 금융권에서는 시총 상위종목들(최소 10위권)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같이 추가해야 쏠림을 막을 수 있다는 건의를 했다고 하죠. 그중에 삼성, 하이닉스만 통과하고 나머지는 꿈도 꾸지말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상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케이스는 의미가 있지만 한쪽이 막힌 상태로 드라이브를 하면 비난도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 각자도생의시대 Lv.1

    07.19 · 59.♡.172.28

    여러가지 이유와 논리가 있죠. 레버 어쩌고 하는 분들 대다수는 손해 이유를 탓할 대상은 찾고 있죠. 솔직히. 공매도 때와 비슷합니다.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안 오르는 게 아니다라고 하면 집단 린치 당했더랬죠. (구도심)

    통계를 보니 개미들 상당수는 7500-8500 에 들어왔고 9000넘으니 또 왕창 들어왔더군요...2500,3000일 땐 뭐하고ㅠㅠ

    주식 좀 하신 분들은 이익은 시장이 주고 손해는 내 탓이라고 마인드셋이 잘 되어 있지만 대다수 주린이나 느낌투자하는 분들은 이익은 자기 실력이고 손해는 남 탓이라는 생각이 강하지요.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 레버 이슈도 잠잠해 질거라 봅니다.

  • 비대면남친

    비대면남친 Lv.1

    07.20 · 119.♡.156.206

    레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도 맞고 그게 +든 -든 변동폭을 키우고 있는것도 일정부분 맞는 것 같습니다. 국장에 처음 들어온 파생이라 부침이 좀 있어보이는 거 같고요. 다만, 예전 공매도 처럼 공공의 적이 되어서 필요 이상의 욕을 먹고 있는 것도 맞는 거 같습니다. 반면, 지금 본주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적은 물량으로 상승 하락을 크게 조절 할 수 있고 외국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선물 또는 두배 레버리지를 매도 매수 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본주를 흔들어 위아래로 먹고 있는 플레이가 먹히는 장세라 분명 레버리지를 막으면 변동성은 줄거 같긴 합니다. 글쓴님 말도 일견 옳고 박시동 평론가의 평론도 일견 맞는 점이 있는듯 합니다.

  • Bosch

    Bosch Lv.1 → 비대면남친 작성자

    07.20 · 222.♡.1.78

    1) 본주 거래량 적지 않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세요.

    2) 제가 세 차례 관련 글을 쓰면서 누누히 강조한 게 레버리지etf가 본주 거래를 실시간으로 일으키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걸로 본주를 흔드는 게 아닙니다.

    본인 생각이 진짜 본인이 생각인지 아니면 박시동 평론가와 같은 사람들이 언론에 떠들어 생긴 여론에 동화된 것인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비대면남친

    비대면남친 Lv.1 → Bosch

    07.20 · 210.♡.235.3

    거래량은 제가 실제로 본 결과고요. 뭐 거래량은 계속 바뀌니 제 입맛에 맞게 본건지는 몰라도 늘 거래량 상단 1~4위 정도는 레버리지였어요. 물론 거래대금으로 들어가면 조금 달라지고요. 실시간으로 본주에 영향을 준다고 제가 어디에 이야기 했는지요? 아마도 레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와 변동폭을 키운다를 같이 적어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실시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영향을 왜 주지 않는다고 설명하셨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 매커니즘 적으로 직접 장중에 사고파는 형태가 아니라는 이야기시지요?)

    박시동 평론가 등이 하는 이야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거 같고요. 대신 받아들일 때 글쓴 분과 동일하게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 비판적 사고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일전에 주식한당이었던가... 제가 적었던 글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제 논지는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닐것으로 판단되지만 예전 공매도처럼 심리적으로 공공의 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였습니다.

  • 고소미

    고소미 Lv.1 → Bosch

    07.20 · 210.♡.36.159

    12시 40분 기준

    삼전 지난주 지난 목요일 대비 -11%, 1년 평균대비 -27.85%입니다.

    하이닉스는 지난 목요일 대비 +6.43%, 1년 평균대비 -9.22%

    오전에는 사실 거래량이 많았는데, 기관이 물량 던지니 귀신같이 줄었습니다... 다들 인버스 & 레버리지 타러 갔어요...

    예전엔 오후장세가 강해서 오후에도 거래량이 꾸준했는데 요즘은 오전에 올리고 다시 말아내리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패턴을 보면 오전 거래량만 많고 오후 거래량은 정말 처참할 정도에요.

  • 코끼리대파

    코끼리대파 Lv.1

    07.20 · 222.♡.15.104

    레버리지 etf 가 문제가 아니고 국민연금 리벨런싱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하면서 지금까지 미루었다는게 문제죠.

  • 고소미

    고소미 Lv.1 → 코끼리대파

    07.20 · 210.♡.36.159

    코스피 8500이라면 맞는 말인데, 이제는 반만 맞는 말이 됐습니다 사실 코스피 6000대에 비중만으로 보면더이상 리밸런싱할게 없습니다...

    물론 이제는 연기금 비중을 개정해서 높인게 문제가 되겠지만요. 비중을 개정전으로 산정하면 6천에도 매도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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