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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7일 AM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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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제네 전기차 4대장 타봤습니다 (1/3) | 아이오닉 5 N
▷현기제네 전기차 4대장 타봤습니다 (2/3) | 아이오닉 6 N, EV6 GT
시승 시기는 2026년 3월과 4월입니다.
시승하며 느낀 점을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습니다.
각 모델별 최대 3시간 미만 짧은 경험이어서 사용기보다 첫인상에 가까우며 당연히 주관적인 소감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승차감이란 서스펜션에만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사양이나 기능에는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편의상 아이오닉 5 N은 5N, 아이오닉 6 N은 6N, EV6 GT는 6GT로 표기합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수지
마그마 특화 시승
에버랜드 다녀오는 왕복 53km 코스

제네시스 스튜디오 안성
기본 시승
미들코스 왕복 17km

키가 예쁘장합니다.
동승한 큐레이터(안내직원)에 따르면 GV60 마그마 키는 주황색 한 가지고 포르쉐처럼 껍데기를 바꿀 수는 없다고 합니다.
예상했듯 고급 소재로 포장한 조용하고 승차감 좋은 5N입니다.

2022 GV60 퍼포먼스
페리 전 GV60 운전대는 제 기준에 현대차그룹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모양이 둔하게 생긴 데다가 쥐었을 때 느낌도 안 좋았습니다.

2023 GV60 스탠다드
3시·9시 뒷면이 넓고 평평해 두꺼운 판을 잡는 기분이었고 가죽 표면 밑에 속이 비어 있어서 누르면 촉감도 이상했습니다.

새로운 운전대는 특색 있거나 멋있지는 않아도 전보다 낫고 무엇보다 그립감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시프트패들 재질과 작동감이 여느 현기 전기차 같아서 캐스퍼나 EV3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컴포트 모드 서스펜션은 5N의 노말 모드보다 많이 부드럽고 6N보다도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스포트 모드로 바꿔도 뾰족한 충격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출렁이거나 무르지는 않습니다.
부들부들한데 차가 딴딴한 느낌입니다.
가장 순한맛 세팅도 일반 GV60보다는 훨씬 단단하고 묵직해서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승차감입니다.
컴포트 모드는 기대한 수준보다 쫀득함이 부족했고 뭉툭한 진동이 올라올 때가 많았습니다.
휠·타이어와 조화롭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 날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스포트 모드 서스가 단단해도 승차감은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시트는 5·6N이나 6GT 것과 비슷하게 생겼고 기능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깨를 감싸는 느낌은 그것들만 못합니다.
다양한 가죽 옵션을 제공하는 일반 GV60과 달리 마그마는 기본 검정 스웨이드에 스티치 색만 2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착좌감에 불만은 없지만 차 값에 비해 볼품없고 기능도 보잘것없습니다.
6GT 사양에 좌판 길이 조절 기능 하나 더했습니다.
5·6N은 수동, 6GT는 8방향 전동, GV60 마그마(이하 60마그마)는 10방향 전동입니다.
이것도 운전석 얘기고 동승석은 8방향입니다.
60마그마도 운전석에 허리 지지대가 없습니다.
AMG 멀티컨투어 시트나 M 멀티펑션 시트 같은 것이면 좋았겠습니다.
아니, 그랬어야 합니다.

(gif로 변환하면서 실제보다 화질·프레임 저하가 있습니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시계를 모티브로 했으면 정교한 인상을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정보가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델링이 미려하지 않고 모드 전환 애니메이션은 프레임마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영상 캡처)
주행 모드 바꿀 때 아주 잠깐 보이는 모습이지만 무슨 8비트 256색도 아니고 그라디언트 밴딩(등고선처럼 보이는 계단 현상)을 이대로 놔둔 건 격에 맞지 않습니다.

공회전에 이만큼 불안정하면 정비소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5·6N처럼 미세하게 떨리면 행여 못 알아볼까봐 걱정이 됐는지 너무 티를 냈습니다.
제 기준에는 하나하나가 세련되지 못하거나 과합니다.
원형 회전계가 뜨는 마그마 테마 HUD 디자인도 멋이 없습니다.
HUD 화면은 높낮이·각도·밝기 조절을 이리저리 해봐도 이상하게 EV3보다 초점이 안 맞고 선명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이건 착각일 수 있어서 재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상 사운드는 5·6N처럼 내연차를 흉내냈습니다.
차폐감이 좋아서 내·외부 가상 사운드를 모두 끄면 실내가 매우 조용합니다.
가상 사운드 소리는 한 가지고 음량은 5·6N보다 꽤 큽니다.
큐레이터는 6기통 자연흡기 엔진·배기음이라고 했습니다.
소리는 시원찮고 6N만 못합니다.
그런데 진동이 인상적입니다.
고성능 내연차처럼 정차 시에도 웅웅거리는 진동이 엉덩이에 뚜렷이 느껴집니다.
5·6N은 이렇지 않습니다.
저는 시트에 진동모터를 따로 달았나 했는데 큐레이터는 스피커만 있다고 했습니다.
60마그마에도 가상 변속 기능이 있습니다.
이름이 버추얼 기어 시프트로 6GT와 같지만 기능은 N e-시프트와 같습니다.
똑같이 작동하고 효과음은 다릅니다.
고회전 시프트업 순간에 5·6N은 부르ㄹ룩, 60마그마는 풍 하는 소리를 냅니다.
후적음도 점잖고 절제되어 있습니다.
5·6N은 후적음이 뒤쪽 멀리서 들리는 데 반해 60마그마는 주변 가까이서 들리는 것 같아서 어색했습니다.
이것도 확실하지 않아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주행 모드는 직관적이지 않고 번잡합니다.
일반 모드에 레인지·컴포트·스포트 3가지가 있고, 마그마 모드에 또 GT·스프린트·마이 드라이브 3가지가 있습니다.
스포트, GT, 스프린트는 뭐가 뭔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주행 모드 화면의 오각형 그래프 기준으로 매운맛 순위는 스프린트>스포트>GT>컴포트>레인지입니다.
큐레이터는 GT 모드가 고속 항속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GT 모드 고속 승차감이 6N만 못합니다.
마이 드라이브 슬롯은 1개뿐입니다.
5·6N의 N 커스텀은 2개입니다.

마이 드라이브 모드를 개별 설정하려면 일일이 해당 항목을 찍고 들어가야 해서 번거롭습니다.
차주는 평소 한두 가지 세팅만 주로 쓸 테니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짧게 시승하며 주행감을 확인해보는 입장에선 매번 들락날락하느라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오닉 5 N
5·6N은 한 화면에 설정 버튼을 모두 모아 놓아 편리합니다.
요컨대 60마그마 UI는 그래픽도 미흡하고 사용성도 떨어집니다.
런치컨트롤은 스프린트 모드에서 페달 2개를 동시에 밟으면 됩니다.
현기제네 전기차 4대장은 파워트레인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제로백은 6N이 3.2초로 가장 빠릅니다.
출력이든 제로백이든 최대속도든 무엇이라도 제네시스가 가장 앞서게 만들었어야 합니다.
아, 큐레이터가 60마그마는 650마력을 다 쓰는 부스트 사용 시간이 최대 15초로 5·6N의 10초보다 길어서 제로이백이 가장 빠르다고 했습니다.
굽잇길에서 속도를 높이면 어김없이 질량을 실감하게 됩니다.
운전대를 돌리면 머리가 가볍게 안쪽으로 파고들지만 이내 주행라인이 바깥쪽으로 빠지려 해서 잘 달래며 돌아야 합니다.
특히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바뀌는 급커브에서 두드러집니다.
둔한 느낌보다 안정적인 느낌에 가깝습니다.
전기차 4대장 모두 비슷합니다.
과감히 더 몰아붙이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그렇게 다루기에는 출력이 부담스럽습니다.
게임에서나 시도해볼 일입니다.

풀옵 102,700,000원.
국산 고성능 고급차는 존재 자체가 귀하고 만들어줘서 고맙긴 한데 실내가 10년 전 차 같고 1억짜리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안경 벗고 봐도 iX3나 GLC EQ 라이벌로 보이지 않고 동시대 제품 같지도 않습니다.
5·6N과 60마그마는 기본가격이 거의 2천만원 차이가 나는데 저는 그만한 값어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가격이 같더라도 저는 N 사겠습니다.
6N이요.

운전 재미만 따지면 아반떼 N(이하 아N)이 전기차 4대장 전부 이깁니다.
주행감 : 아N > 6N > 5N > 60마그마 > 6GT
승차감 : 6N > 60마그마 > 5N > 아N > 6GT
고급감 : 60마그마 > 6N > 5N > 6GT > 아N
IVI·UI : 6N > 5N > 60마그마 > 6GT > 아N
가성비 : 아N > 6N > 5N > 6GT > 60마그마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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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팜3
04.27 · 211.♡.9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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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_2_3
→ 팜3 작성자
04.27 · 220.♡.72.143
코너에서 재밌진 않았고 와 이걸 밀고 나가네 했습니다. 저는 약언더 정도로 느꼈는데 일반인이 다루기에는 이런 세팅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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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릿
04.27 · 112.♡.240.85
타이칸도 지금 앉아보면 구형 느낌이 많이 납니다.
gv60도 나온지 제법 오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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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_2_3
→ 리릿 작성자
04.27 · 220.♡.72.143
희한하게 아이오닉 5N 6N 탈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GV60 마그마는 실내가 너무 오래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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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적추척
04.27 · 58.♡.74.88
차는 잘 모르는데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승차해보는 이유가 있었네요 비싼차가 무조건 좋은건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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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_2_3
→ 추적추척 작성자
04.27 · 220.♡.72.143
네, 남들이 뭐라든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달라서 직접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도 어? 아닌데?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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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불태워버려
04.27 · 112.♡.221.58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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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_2_3
→ 불태워버려 작성자
04.27 · 220.♡.72.14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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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리요다이티
04.27 · 220.♡.35.30
솔직히 엔 놔두고 굳이 제네시스에서 AMG M처럼 만든다고 그런거 같은데 말이죠 마그마레이싱팀 이제 만들어졌으니 기술이전 되는 다음 다다음세대나 기대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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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_2_3
→ 우리요다이티 작성자
04.27 · 220.♡.72.143
WEC 출전에 발맞춰 내놓은 것 같은데 타보니 성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코너 운전 재미는
역시 무게가 가벼운게 필수 인가보네요
(+ 짧은 휠베이스)
점진적이고 컨트롤이 쉬운 오버 성향이 있었다면
편하게 뒤를 날리는 펀드라이빙이라도 즐길텐데
안으로 파고들다가 결국 무게에 밀리는 언더 성향이라 하시니
좀 아쉽네요
생생한 시승기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볼보 ex30cc, 모델3퍼포(드리프트 모드) 길게 시승해 보신다면
펀드라이빙이 가능해서 즐겁게 시승하시고
또 높은 필력의 시승기 풀어주실수 있으실듯 해요^^
둘다 1800kg 대 정도이고 코너 거동도 즐거워요
특히 ex30cc 는 휠베이스도 짧아서
코너에 참 재밌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