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만에 김치냉장고를 바꿨더니 낭비가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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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보니 요즘 김치를 너무 많이 퍼먹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김치 과소비 중입니다.
한 달 전 쯤 김장을 하면서 새 김치냉장고를 샀습니다.
올 봄인가 기존의 김치냉장고가 전원부에 이상이 생겨서 사용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새 김치냉장고가 와서 폐기할 때 보니 2001년 제품이라 20년이 넘었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냉장고가 꺼져 있어서 보니, 차단기가 떨어지는 겁니다.
근래에 김치냉장고 화재 이야기도 있고 해서 수리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내버려 뒀죠.
냉장고가 커진 이후로 쌓이는 식재료가 많아지기도 하고 해서 이참에 새로 살 생각을 안 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 하면서 공간이나 늘려야겠다 했는데요.
그럼에도 김장할 때가 되니 냉장고 공간은 부족하더군요.
가격대비로는 양문형이 용량이나 활용도가 좋은 것 같았는데, 넣을 공간이 너무 타이트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냉장고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단문형으로 샀지요.
새 냉장고가 왔는데, 엄청 가볍더군요.
원래 냉장고가 이렇게 가벼운 건가 싶을 정도로 헐렁헐렁한 게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 했는데요.
김치 담아서 넣은 지 딱 한 달 되었는데, 맛이 변화가 없습니다.
예전 김치냉장고였다면 표면은 얼고 속은 익고 뭐 이런 상태로 변하고 있을 텐데요.
김치 겉보기 상태나 맛이 갓 담은 직후에 가까운 맛있는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어서 너무 많이 먹게 됩니다.
제가 겉절이나 갓 담은 김치를 아주 좋아하고, 물러지고 시큼해지면 잘 안 먹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김치 소비 속도가 갓 담은 극 초반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들었는데요.
과연 이게 좋은 것인가 하면서 세월의 기술 격차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 달밖에 안 되어서 호들갑인가 싶기도 하지만, 20년의 차이가 개인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탓입니다.
달과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에어컨 만큼 차이가 크려나, 확인해 봐야겠네요. ^^
칸느님의 댓글
안에 들어가는 펌웨어가 핵심기술이더군요
이 펌웨어가 하는 역할이... 방금말씀하신 역할을 합니다.
과객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