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고등어 (218.♡.75.78)
2026년 6월 3일 AM 03:46
유학 생활 중 잠시 시간이 나 한국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3주 남짓의 시간이었는데 처음에는 짧다 느끼다가, 머무르며 부족하지 않다 느끼다가도, 돌아갈 시간이 되니 미련이 남는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짐을 싸고 있는데 이제 마지막 날이라는게 여전히 별 실감은 안 나네요. 아직 한 며칠 더 남은 듯 한데 3주가 너무 빠릅니다.
돌이켜보면 하고 싶던 것들은 많았어도 정작 한게 그다지 없더라고요. 결국 한국에서의 생활은 똑같았습니다 ㅎㅎ 친구들을 만나고, 맛있는 것들을 먹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좋은 친구들 덕에 과분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가족들 덕에 다시금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여정이건 그 끝이 있는 법인데 여행의 끝이 새삼 울컥하군요.
시간도, 관계도, 즐거움도, 모든 것들이 유한하단걸 알면서도 무한한 듯 착각하며 시간을 허비해온 것만 같아 새삼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가족들과 조금만 더 시간을 보냈으면 어땠을까, 그냥 동네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유학에서의 귀국조차 이럴진대 아무래도 저는 타향 살이는 못 할 몸인가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오늘따라 새삼 절절하게도 다가오는군요.
짐을 싸야 하는데 영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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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높다란소나무
06.03 · 108.♡.2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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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소산만
06.04 · 220.♡.70.164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고 있으면 국대화 되더라구요, 다음 방문을 위해 또 힘 내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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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르웨이고등어
→ 다소산만 작성자
14:45 · 104.♡.45.123
비행기에서 찔끔 울었네요 ㅎㅎ 이럴 줄 알고 라운지에서 와인 마셔서 비행기에선 바로 잠들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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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머
06.05 · 65.♡.197.152
저도 유학생일때는 한국 들어가면 친구들 만나서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이랑 평범한 날들을 더 보내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음식도 새로생긴 맛집 찾아다니는것보단 내가 좋아했던 곳들을 다시 가보는게 훨씬 기억에 남고 좋더라구요.
막상 미국 집에 도착하는 순간 한국은 비현실처럼 느껴지고 또 미국 현실에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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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으로 남아 타지생활에 힘이 되지 않을까요. 남은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