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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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 세계문학전집 005
1.
오웰의 문장은 산뜻하지만 그의 텍스트는 무척 무겁고 한편으로는 너무 날카롭습니다. 읽고 있는 책이 있음에도 잠시 짬을 내어 '동물농장'을 다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언제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다시 읽게 되고 세월의 더께로 스스로 어떻게 변했는지를 생각게 하는 책입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내내 마음이 언짢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세상이, 그 세상이 왜 오지 않는지도 잠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 문장은 의미는 ... 복잡해집니다.
2.
읽으면서 이전에 읽었을 때는 삽화(펜화)가 들어간 책으로 읽었었다는 걸 기억해 냈습니다. 민음사 책을 읽으면서 전에 본 삽화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책에 삽화가 없다는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The potato eaters)'풍의 삽화가 실린 "동물농장"을 읽고 싶습니다, 출판사 사장님!
3.
'동물농장'을 읽고 나니 조지 오웰의 문장을 더 보고 싶어(물론 번역문이지만) 에세이집 "나는 왜 쓰는가"(한겨레 출판사)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로선 민음사 책에 딸려 있는 '나는 왜 쓰는가'보다 한겨레 출판사의 '나는 왜 쓰는가'의 번역이 더 좋더군요.
'동물농장'은 볼륨이 적은 책입니다.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어 보세요. 그러면 "1984"에도 자연스레 손이 갈 듯합니다.
광나라님의 댓글
추천 감사합니다
함 다시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