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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하면서 느낀 점_35_질환/증상/징후의 선후 관계(feat.placebo/noc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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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175.♡.26.217
작성일 2024.06.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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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81687326


8km/hr, 30분, 4km, 287kcal 조깅, 리버스 플라이 10회, 레그익스텐션 10회, 행잉레그레이즈 10회, 윗몸일으키기 20회, 힙어브덕션 10회, 시티드로우 10회 하였습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지난번 허리 관련 블로그 양이 너무 많기도 하였고 오늘은 좀 간단히 써야 할것 같습니다.

레딧의 글을 보고 저의 관점을 쓰려 합니다. 제가 맞다는 것이 아니라 저의 관점입니다. 특정 약물 부작용으로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글이었습니다. 해당 약물 부작용에 대해서 본인의 증상의 원인이라고 100% 확신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진단을 하기도 하고 먼저 가장 쉬운 치료법을 써보고 해결되면 굳이 비싼 진단검사비용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의사 경험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똑같은 질환을 어떤의사는 금방 진단하기도 하고 어떤 의사는 비용을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비용을 많이 사용하는 의사가 무조건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 가장 흔한 질환에 대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놓치고 있던 희귀 질환을 찾아내어 명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해당 의원은 그 희귀 질환을 점점 더 많이 보면서 아예 특화되기도 합니다. 경험은 명의를 만듭니다. 모든 것이 비슷합니다. 양이 질을 압도 합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여 그림1편을 그리는 것보다 일단 그림 100편을 그리다보면 명작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시점부터 양이 질을 압도하는지는 아마 의도된 노력이나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질환이나 증상의 원인을 찾기위해 x-ray/ct/mri/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고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병원에서는 모든 검사를 하기도 어렵고 90%이상 원인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사를 늘리기도 애매합니다. 그래서 모든 병원에서는 자신만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집니다. 어떤 의사도 해당 의원의 의뢰시스템과 해당 지역의 환자 분포 상태에 대해서 파악하기 전에는 최선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특화된 진료 가이드라인이 완성되는 시기는 약 1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계절마다 환자군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처방할 수 있는 약도 약국과 조율해야 하고 특정 질환을 잘보는 분과 전문의가 근처에 있거나 환자들의 건강상태, 직업군, 사회경제적 위치 등도 생각해야할 것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쓰고 싶은 내용은 이게 아니었는데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자꾸 다른 곳으로 새는 것 같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는 의사는 하수라고 생각합니다. 질환이 아니라 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 예언을 스스로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저 플라시보 효과가 30% 가 넘다보니 신약 개발시 임상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밀가루만 줘도 30%의 효과를 보입니다. 약물 부작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부작용 증상이 점점더 증폭되기 시작합니다. 미세한 몸의 신호를 부작용으로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제글에도 몇번 나왔지만 통증이란 것은 뇌에서 만들어낸겁니다. 미세 신경세포에서 통증이라는 신호가 라벨링 되어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예측하여 통증이라는 라벨링은 대뇌에서 만들어집니다. 물론 단순히 손을 칼에 베인다거나 뜨거운 불에 닿을 때는 이건 통증이 아니라고 아무리 세뇌해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통증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통증자체가 질환이 된것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명상을 하는 군은 급성 통증이라는 것도 통증을 느끼지만 고통은 덜 느끼는 상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마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너무 즐겁게 놀 때는 팔/다리 조금 긁혀서 아프더라도 견딜만 하지만 저녁이 되어 자려고 할 때는 굉장히 아픕니다. 그래서 응급실은 항상 저녁에 찾게 됩니다. 고통을 자기 예언으로 실현하는 것은 불교에서는 화살을 두번 맞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일단 화살을 한번 맞고나서 이 화살을 누가 쏘았는지 이 화살은 어떻게 생겼는지 독은 묻어있는지 왜 오늘 화살을 맞아야 하는지라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두번째 화살을 쏩니다. 화살을 맞으면 그 상황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화살을 뽑고 치료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치료를 받고 툭툭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저 운이 없는 겁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현재를 잘 살아내면 그 화살을 맞았던 경험조차 좋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좋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재를 살아가면 결국 미래를 좋은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그냥 횡설수설이었습니다. 불교신자냐고 묻는 다면 저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성당을 잘 다니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교, 천주교, 기독교, 힌두교, 자연의 섭리 등 모두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481687326

댓글 4 / 1 페이지

에르메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에르메스 (118.♡.3.102)
작성일 06.17 09:04
잘 읽었습니다..

호응이 적은 점이 아쉽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3.♡.242.109)
작성일 06.17 09:17
@에르메스님에게 답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현재 행복하면 되는거 아닐까 싶어요. 오늘 즐겁게 글을 쓰는 게 결과이고 반응이 좋고 조회수가 높은것은 그저 수많은 결과 중 특이한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이한 결과는 제가 만들어낼 수 없으므로 제 신체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아요.^^

에르메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에르메스 (118.♡.3.102)
작성일 06.17 09:18
@okdocok님에게 답글 나중에 다른 글들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3.♡.242.109)
작성일 06.17 09:56
@에르메스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면 제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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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님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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