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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Death Valley산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Saracen
작성일 2025.03.11 01:30
989 조회
1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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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살면서 베이커스필드 근처를 수백번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Death Valley는 가 본적이 없네요. 그냥 딱히 여행 목적지로 언급이 안되었습니다. 게다가 여름이나 겨울에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기온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문제점도 있구요. 


이번에는 3월이 되었기에 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NPS App에서 소개한데로, 짧은 일정 하나, 하이캉 코스 한가지, 그리고 유명한 Dante's view까지 들렀다 왔습니다. 


Dante's viewpoint에서 보면 Death Valley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 위에 보이는 하얀게 소금이고 그 위를 걸어갈수 있습니다. 그게 Badwater Basin이라는 곳입니다. 이 사진에도 보이는데 너무 멀어서 사람들이 그냥 점으로 보여요. 


이 국립공원은 입장방식이 조금 다른데, 따로 게이트가 없고, Visitor center로 가서, 대시보드에 올릴 주차증을 받아야 합니다. 날짜가 적혀 있어서 그 날짜부터 30일간 유효하다고 합니다. 저는 Annual pass가 있어서 그걸 보여주고, 주차증과 공원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5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데, 

1. Visitor center: 여기에 유명한 온도계가 있습니다. 

76도 딱 좋은 날씨죠. 


2. Badwater Basin: Death Valley가 예전엔 수면 아래였다는 사실은 아실겁니다. 그때의 소금이 침전되어 하얗게 바닥을 덥고 있습니다. 이걸 파보면 그 밑에 물이 있습니다. 

절벽 가운데에 보면 푯말이 있는데 그게 해수면의 높이입니다. 저 자리가 해수면 아래인거죠. 


3. Artists pallet: 예쁜 색깔의 바위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여긴 차들이 일방통행으로 진행하는데, 한 2000ft정도 되는 scenic drive입니다. 나름 멋있는 바위를 보면서 지나가는게 좋았습니다. 


4. Zabriskie point: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볼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간만 걸어가면 볼수 있는데, 사진 윗쪽으로 가면 Golden Canyon Trailhead로 걸어갈수 있습니다. 거리는 3마일 정도. 보시다시피 수많은 능선이 쭉 펼쳐져 있기 때문에, Hiking course 자체도 능선과 계곡을 반복해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좀 힘은 드는데 난이도는 Easy입니다. 


5. Sand Dune: 사막처럼 모래가 펼쳐진 곳입니다. 해질때쯤 갔더니, 풍경이 예쁘게 채색되더군요. 


그리고 하이킹 코스. Golden Canyon이라는 곳인데, Cathedral rock까지 1.5마일을 갈수도 있고, Zabriskie point까지 3마일을 걸을수도 있습니다. Golden Canyon은 해발 -70 ft정도 되는것 같고, Zabriskie point는 650 ft니까, 700피트 정도를 올라가야 합니다. 별로 높은 것은 아닌데, 초반 1마일 정도는 계속 올라가고, 나머지 2마일은 오르락 내리락입니다. 




형형색색의 멋진 바위들이 많아서 하이킹 내내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날씨는 70도 정도로 선선해서 땀도 별로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여름 130~140도 정도의 날씨에선 어떻게 걸어다닐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풀이 하나도 없고, 여기가 flash flooding상습 지역이라고 하고, 바닥에 보면 물이 흐른 흔적이 보입니다. 제 가족들은 왕복 3시간 정도로 마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Zabriskie point에서 Golden Canyon으로 걸어가던데 그게 좀더 쉬울것 같고 운전해서 픽업할 사람만 있다면 괜찮은 생각인것 같네요. 


이번 여행은 2일짜리라, 2일동안 거의 1200마일정도를 운전했는데, 다음번엔 좀더 여유를 가지고 하이킹을 몇개 더 해 볼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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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Physicis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ysicist
작성일 03.11 01:48
요새 집안일도 직장에서도 바빠서 여행을 못가는데 진짜 너무 멋지고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1 02:08
@Physicist님에게 답글 바쁠때 돈 많이 벌어서, 좀 시간여유가 생기면 더 호화롭게 여행 가시면 되죠. :)

UQAM님의 댓글

작성자 UQAM
작성일 03.11 02:13
멋있네요. 베가스 놀러갔을때 Valley of fire 다녀왔는데 진짜 다른 세계같았습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1 02:22
@UQAM님에게 답글 예, 근처에 그랜드 캐년이 관광객들을 다 흡수하고 있어서 주립 공원들은 사람들이 적은데, 그래도 갈만한 곳이 정말 많았습니다. Las Vegas에서 운전해서 1시간이면 가는 Pine Canyon만 해도 하루 하이킹 하기에는 괜찮은데 사람이 정말 없어서 두배로 좋습니다.

어제도 캐나다 여행객들을 만났는데, 캐나다 사람들은 항상 나이스하고 친절해요. 왜 두 나라가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원. 죄송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03.11 06:33
@UQAM님에게 답글 오! 저도 갔었습니다.
정말 신박한 경험이였습니다. 붉은 모래가 쫘~~~악!!!!

글록님의 댓글

작성자 글록
작성일 03.11 04:34
진짜 좋네요. death valley 하면 뜨겁다는 소리만 들어서 여름에만 여는줄 알았어요 ㅎㅎㅎ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1 04:54
@글록님에게 답글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가니까 그거 보려고 (위의 온도계 사진)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만 여행을 하고 보통은 차에서 에어컨 켜고 있을 거에요. 실제로 가장 성수기는 3월과 4월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적당해서 하이킹을 하거나, 공원내의 리조트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할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 안에 여러개의 리조트가 있어서 4계절 머물순 있어요.

반건조우주오징어님의 댓글

작성일 03.11 05:22
Badwater Basin... 제작년 겨울엔 비가 많이 와서 작은 우유니 사막처럼 되었었드랬죠...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1 06:03
@반건조우주오징어님에게 답글 그럴것 같았어요. 몇몇 사람들이 구멍을 깊게 (약 1피트 정도), 파니까 물이 있더군요. 아직 완전히 마르지는 않은것 같았어ㅛ.

woods7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oods71
작성일 03.15 04:45
@반건조우주오징어님에게 답글 그때 가서 카약 타고 멀리 나갔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배 뒤집히고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습니다.
간신히 걸어서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람때문에 물이 북쪽으로 2마일 정도 밀려서 올라갔다고 하더군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데스벨리에서 익사한 최초의 인간이 될 뻔 했습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5 04:50
@woods71님에게 답글 하이고 고생하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직 죽은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하네요. 정말 기록을 세우실뻔. 근데 소금물이라 뜨지 않을까요?

woods7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oods71
작성일 03.15 12:00
@Saracen님에게 답글 사실 물 깊이는 제 허리 정도여서 익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바닥이 완전 진흙 뻘이어서 발을 디딜 때마다 발목 깊이까지 빠지는 데다가 녹지 않은 소금 결정이 발바닥과 발목을 찔러서 한걸음 걸을 때마다 가시밭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강풍 때문에 제대로 서기도 쉽지 않더군요. 해 떨어지면 저체온증 올까봐 서둘러 나왔는데, 다행하게도 해 떨어지고 1시간 정도 뒤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MEIN님의 댓글

작성자 MEIN
작성일 03.11 08:07
황량하기 그지 없는데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꽃 필 때 가면 또 느낌이 다르고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1 08:24
@MEIN님에게 답글 저도 그걸 기대하고 갔는데 아쉽게도 꽃이 피는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몇번 더 가봐야 할것 같아요.

폭풍의눈님의 댓글

작성자 폭풍의눈
작성일 03.11 08:08
23년 말에 친구랑 그랜드 캐년 가는 길에 갔었는데, 이 글 보니 다시 생각나네요. 베이에어리어에서 출발해서 베이커스필드 들러고 했으니 비슷한 경로겠네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1 08:26
@폭풍의눈님에게 답글 예, Bakersfield에서 Las Vegas가는 김에 여기 들리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공원의 중심이 네바다 바로 옆이니까요.

오비완님의 댓글

작성자 오비완
작성일 03.11 11:36
조만간 미국 이민 가는데, 꼭 가보고 싶네요~!

다소산만님의 댓글

작성자 다소산만
작성일 03.11 21:10
와우..사이즈가 역시!!! 호주에서 소금호수 간 적 있는데 아침에 빗물이 살짝 고여서 이뻤더랬습니다.

쾌검님의 댓글

작성자 쾌검
작성일 03.12 02:08
덕분에 저도 몇 년전 사진을 꺼내봤습니다. 원래 비숍에 단풍구경 간거였는데 2-3일 상관으로 단풍이 다 져버려서 얼른 계획 수정해서 데스벨리로 방향을 틀었지요. 하이킹은 못했는데 자전거를 싣고 가서 트레일 한 개를 돌긴했습니다. 당일이나 1박 2일로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2 02:21
@쾌검님에게 답글 MTB타시는군요. 제도 집에 레프티가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던데요, 휴.. 이 날씨에 여기서 자전거를 타다니.. ㅎㅎ 그래도 좋으셨겠습니다. 저렇게 경치 좋은데서 자전거 타면 재미나죠.

쾌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쾌검
작성일 03.12 02:48
@Saracen님에게 답글 와와. 저도 레프티 있습니다. 남자애 둘이라 MTB 3대인데 작은애가 키가 크더니 제 레프티를 빼앗아 갔습니다. ㅋㅋㅋ. 타고다니면 여기저기서 관심보이면서 말을 많이 걸더라구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12 02:51
@쾌검님에게 답글 레프티가 매력있죠. 무게는 (?) 모르겠습니다만. :) 원래 무게 줄이려던거, 더 단단하게 만들어 버리니 무게가 같아지는 (?) 이상한 놈.. ㅎㅎ

하늘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아이
작성일 03.13 11:07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어머니 모시고 다녀왔었죠. 여러모로 특이하고 멋진 곳이죠

파라메딕님의 댓글

작성자 파라메딕
작성일 03.21 05:36
버킷 리스트에 올려 놓았죠. Route 66 타고 가보고 싶은 곳. 과연 갈 수 있을런지...... 시간되는 때가 되면 건강이 안되어서 로드트립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21 05:44
@파라메딕님에게 답글 갈수 있으실 겁니다. 여긴 길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힘들진 않았어요. Alaska Highway같은건 힘들지 몰라도, Death Valley는 Bakersfield/LA라는 큰 대도시 옆에 있으니까요.

버킷 리스트에 추가될수 있도록 날씨좀 풀리면 Kings Valley랑 Sequoia National Park도 가볼 생각입니다. :)

파라메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라메딕
작성일 03.21 12:12
@Saracen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이 곳 중서부에서는 정말 큰 맘 먹고 계획 잘 세워서 가야하는 여행이어서 버킷리스트에 올려 놓았습니다. 꼭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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