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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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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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장을 쓰다가 '어... 번역문 같은데...'란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입니다. 근래 번역문만 읽어서 그런가 싶었고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면 최소 '번역 투'의 혐의를 전혀 지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오랜만에 읽은 국내 소설이라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만 수상작 모두에 강한 매력을 느낄 순 없었습니다. 수상 결과에 이의를 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 수상작일 '어느 진심(안보윤)'보다는 '쿠쿠, 나의 반려 밥솥에게(박지영)'이 좋았습니다. 굳이 한 편 뽑자면 '압구정 현대를 사지 못해서(윤보인)'이 있었습니다.
애초에 번역 투에 너무 젖어버린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독서였던 까닭에 작품 자체를 꼼꼼히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인물'과 '시대성'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본다면 박지영과 윤보인의 작품이 그중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박지영 작가의 작품은 더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1
문곰님의 댓글
조만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박지영 작가님의 고독사 워크숍부터 시작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