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사용 팁. 낙심을 생산적으로 전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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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각의높이 117.♡.26.39
작성일 2024.04.13 05:40
분류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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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낙심하게 됩니다. 워낙 기대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적기 때문에 강제 면역이 되어 있기는 하죠. 하지만, 면역이 되어도 아픈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럴 때, 낙심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적어봅니다.

별 건 아니고, '결심하기' 혹은 '다짐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으로 낙심으로 아픈 마음을 어느 정도 생산적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력발전소의 터빈이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것처럼, '결심/다짐하기'가 낙심을 생산적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했다는 거죠.

 

원망 VS 자책, 그 외는?

다른 분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기대했던 일이 잘 안되면, 크게 두 가지로 마음이 흘러가더군요. 원망 혹은 자책입니다. 먼저, 화살을 누구에게 또는 뭔가에게 돌리게 되더라구요. 꼭 나쁜 것만은 아니죠. 원인을 찾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심해지면 범인 색출하기로 변질되거나 주변에 대한 분노가 쌓이는 게 문제지만요.

다음으론 자책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괴로운 때는 원망할 거리가 없을 때죠. 전적으로 내가 잘못했을 때, 그 정도는 아니어도 내 실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 빠져나갈 구멍 없어 괴롭죠.

큰 실수를 안했어도 일이 제대로 안됐을 때 자책을 하면, 약점을 줄여가면서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활기가 줄고 솔직히 살 맛이 안납니다.

 

낙심에서 결심으로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낙심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죠. 아픔이 그대로고, 활기를 잃으니까요. 이럴 때, '결심/다짐하기'를 시도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아서 실수를 했다면, '앞으로는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봐야겠다'고 결심하는 거죠. 차가 막혀서 중요한 약속에 늦었다면, '앞으로는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충분히 여유 있게 나와야겠다'고 다짐하는 겁니다. 말로 되뇌이면 좋고, 글로 적어놓으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텔레그램 채널을 만들어서 제 자신에게 보냅니다.

원망, 자책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아픔이 어느 정도 '결심/다짐한 내용'으로 에너지가 되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마음의 타격은 줄어들죠.

 

여론조사 '꽃'의 경우

김어준 총수가 지난 대선에서 굥이 당선된 후에, "여론조사 기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잖아요?"  김어준 총수가 화병이나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활기를 유지하는 이유가 낙심을 생산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낙심. 떨어지는 마음을 그대로 두면 아프죠. 내가 그 타격을 그대로 받고, 의미 없이 사라지죠. 하지만, 그 에너지를 '결심/다짐하기'라는 터빈에 부으면, 생산적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총수가 여론조사 꽃에 쏟은 열정이 어쩌면, 지난 대선의 낙심에서 나온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가 승리인 건 분명하지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낙심까지는 아닐지라도. 아쉬움을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한다면, 또다른 여론조사 꽃이 곳곳에서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뭐 또다른 팁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다모앙의 경우

저는 옆집에서 눈팅으로만 있었습니다. 망설이기만 하고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쓰지 않아도 제 생각을 대변하는 분들이 많았고, 이미 좋은 팁들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안에 '글쓰기 싫음'을 '글쓰기 좋음'으로 전환시킬만한 에너지가 부족했죠.

하지만, 우리가 알던 그 일이 진행되었죠.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이곳에서는 (좋은) 글을 (많이)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낙심이 동력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모앙 사이트가 이처럼 빠른 시간에 완성된 것도 좋은 쪽으로 에너지를 전환시킨 집단지성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다모앙은 앞으로도 낙심이 있을 때마다 더 강력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댓글 7 / 1 페이지

앙앙앙님의 댓글

작성자 앙앙앙 (76.♡.179.204)
작성일 04.13 07:50
좋은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의높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생각의높이 (124.♡.104.76)
작성일 04.13 10:59
@앙앙앙님에게 답글 제가 다모앙으로 이주하면서 다짐한 게, "이곳에 (좋은) 글을 (많이) 쓰자"였답니다.

란초님의 댓글

작성자 란초 (59.♡.167.199)
작성일 04.13 10:47
제가 가진 생각과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듯도 하고 그렇습니다 ^^
저는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비보잉 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안되면 그거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관심사를 다른쪽으로 돌려서 좀더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을 합니다..
어차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 같으면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보다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뭔가를 시작하는것
다짐의 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생각의높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생각의높이 (124.♡.104.76)
작성일 04.13 11:00
@란초님에게 답글 그것도 좋은 팁이네요. 에너지를 흐르게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고요.

loveMo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oveMom
작성일 04.13 11: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생각의높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생각의높이 (124.♡.104.76)
작성일 04.13 12:02
@loveMom님에게 답글 네, 얼마든지~

MuLzas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uLzasu (211.♡.83.144)
작성일 04.13 23:00
좋은글 감사헙니다. 스크랩합니다

네디언님의 댓글

작성자 네디언 (125.♡.120.7)
작성일 04.14 05: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낙심에서 나오는 자책이나 원망을 결심으로 전환하자. 되게 좋은 말이네요. 삶의 자세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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