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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어
어디가니 (123.♡.192.165)
2025년 11월 3일 AM 08:21 · 수정됨(11. 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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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롭고 넓은 강이 내 가슴에 흘렀던 적이 있다. 마음 속에 그런 강이 흐르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수면 위에 어지러히 노니는 은결 때문도, 그 풍요로움이 주는 넉넉한 안점감 때문도 아니었다. 그런 이유는 내 가슴에 아직 강이 흘렀을 때의 문제였다. 상류 어디선가, 어떤 이유로 쌓아버린 제방에 수량을 줄어들고 급기야 쏟아버린 유리잔의 물처럼 그 마른 자취만 남고 나서야, 강의 존재 이유를 깨닫는다. 강이 그 바닥을 덮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이 말라 바닥이 갈라진 것이 아니라, 실은 강이 사납게 할퀴어진 혹은 산산이 부서져 갈라진 그 틈틈을 강물이 메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마음 속 강은 마르고 나는 내 마음 민낯을 마주한다. 오직 그래 왔던, 그간 강물을 바라보며 외면하고 있던 그 민낯을.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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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벗님
25.11.14 · 61.♡.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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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그렇게 여기 저기 뻘에 구멍을 내며 찾아해며던 그것,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있기는 한 것인지..
누군가는 찾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찾다 찾다 포기를 했다고도 하고, 처음부터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많이 찾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아예 없다고 뻘에 팔다리를 쭉 뻗고 누워버린 걸 보면,
사람마다 찾을 수 있는 수량이 정해진 것인지, 혹은 있는 이도 있고, 없는 이도 있는 것인 지.
그런데.. 그것이 도대체 뭐였을까요?
찾았다는 이들에게 물어봐도, 그저 빙긋 미소만 지을 뿐,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질 않으니.
결국, 그것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인지.
문득, 그것이 혹시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심히 그렇게 뻘에 구멍을 내며 흘렸던 이마에서 한 방울 흘러내리던
그 땀 방울..?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