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
페이지 정보
본문
하루에 많을 때는 150명, 적을 때는 50여명을 상담을 한지 18년이 넘어갑니다.
삶에 여유가 있는 분들은 표정부터 밝습니다. 진찰실에 들어올 때 가슴을 쭉 펴고 바른자세로 앉아서 열린 마음으로 상담을 하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인식을 수정하려는 자세를 갖습니다.
삶에 여유가 없는 분들은 표정부터 어둡습니다. 진찰실에 들어올 때 부터 축 쳐저 있고 무언가를 얻으려는 자세보다는 팔짱을 끼고 '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는 주겠지만 나는 니가 무엇을 말하든 그대로 하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으로 듣습니다. 그러면 저도 별말 하지 않고 보냅니다.
여기서 삶에 여유가 있다와 없다는 경제적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산이나 소득과는 전혀 관계 없이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여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항상 바쁘고 여유가 없고 피곤합니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자산도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하고 가족 구성이 비슷하여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업환경의학과이다보니 같은 수준의 소득과 자산을 가진 집단 전체 상담을 자주 합니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처럼 똑같은 조건에서 희망을 보는 사람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삶의 의미, 즉 목적인 것처럼 목적이 있으면 목적만 보이고 장애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적이 흐릿하거나 없으면 장애물만 보이고 나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순간의 감정이 내가 된다는 것은 수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TV, 유튜브, 포털사이트, 불필요한 간식, 외식, 늦잠, 루틴포기, 운동쉬기 등의 포기를 자신의 기분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포기를 쉽게 하는 분은 자유롭게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하위 감정에 지배된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자유는 Discipline(=Repetition+Resistance)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자기 통제를 하게 되면 어느 선이 적정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이 옵니다.
지고로님의 댓글
프로 눈팅러인 제가 클리앙에서 또 다모앙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각 분야의 전공자분들이 남겨주시는 글이 좋아서 입니다.
아름다워용님의 댓글
듣지 않고 독단적인 리더들은 도대체 뭔지...에휴
그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