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큐멘터리] 오늘도 호시탐탐 #13 - 두 야옹이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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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인의병 117.♡.226.185
작성일 2024.09.22 15:13
분류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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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6주, 203, 친자매, 소울-메이트. 호시탐탐>


호시와 탐탐이는 5남매 가운데 각각 넷째와 셋째 야옹이예요. 아빠를 쏙 빼닮은 호시와 엄마를 쏙 빼닮은 탐탐이는 단순히 자매 관계를 넘어 소울-메이트에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늘 함께 살아가고 있거든요. 7년여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두 야옹이는 각각의 영역을 존중하는 동시에 간혹 영역이 겹쳐도 서로 개의치 않는 사이가 되었어요.


<10+9주, 203, 비 오는 날, 호시탐탐>


비 오는 날에도


<10+39주, 203, 눈 오는 날, 호시탐탐>


눈 오는 날에도 두 야옹이는 따로 또 함께, 시간과 공간이란 씨줄과 날줄을 엮어가며 신체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온전한 야옹이로 성장했어요.


<10+47주, 203,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는 호시탐탐>


얼핏 보면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이목구비가 닮은 구석이 있어요. 밝은 창가를 배경으로 세상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10+128주, 203, 악마를 보았다>


하품하는 얼굴 속에 숨겨둔 악마의 형상이 드러날 때도 있죠.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까닭에 집사는 야옹이들이 하품하는 순간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요. 다른 사람들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집사는 하품하는 야옹이 사진을 무척 좋아해요. : )


<10+12주, 203, 꿈나라행 급행열차 이코노미석>


햇살 좋은 날에는 굳이 좁은 창가에 함께 누워 꿈나라로 가기도 하고


<10+50주, 203, 등-빡빡이들의 일광욕>


한겨울을 제외하면 두세 달에 한 번씩 등을 빡빡 밀고 함께 등 일광욕도 하는 사이죠.

호시와 탐탐이는 어린 시절부터 클리커 트레이닝을 통해 털을 미는 훈련을 해왔어요. 집고양이로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털을 밀어야 한다는 대장님의 강한 의지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바리캉의 진동을 익숙하게 느끼는 둔감화 연습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머리 아래 등 부분은 털 깎는 건 제법 쉬운 일이 됐어요. 머리와 배, 꼬리(호시만)를 제외하고 야옹이들은 대장님의 지휘 아래 정기적으로 털을 밀고 있어요.


<10+47주, 203, 뭐지 이 성냥개비들은?>


등을 빡빡 밀게 되면 두 야옹이의 머리는 마치 헬멧을 쓴 양 울프컷 모양이 돼요. 털빨에 감춰진 성냥개비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고


<10+48주, 203, 얼굴이 띵띵 부은 호시탐탐>


외출 후 집에 들어와 불을 켰을 때 띵띵 부은 얼굴로 일어나 집사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답니다.


<10+249주, 302, 완전체 털털묘들의 낮잠>


어린 시절만큼 늘 같이 붙어 다니지는 않지만, 햇빛이 들어오는 침대 위에서 여전히 함께 낮잠을 즐기는 탐탐이와 호시는 언니와 동생의 관계를 넘어 소울-메이트에요.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집사가 얻는 마음의 위안은 그저 덤이지요.


<10+107주, 203, 누가 내 동생 괴롭혔어!!? - 언니 쟤야...>


집사는 야옹이들의 삶을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해요. 야옹이와 야옹이의 관계, 야옹이와 집사의 관계를 늘 고민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방법이에요. 다행히 야옹이들도 어찌 보면 유별난 집사의 행동을 이제는 그러려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죠.


<10+177주, 203, 눈 감은 묘(猫)와 눈 뜬 묘(猫)>


세렝게티 들판이 연상되는 침대 위에 눈 감은 묘(고탐탐)와 눈 뜬 묘(김호시)가 함께 있어요. 각각의 취향이 서로 해가 되지 않고,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 채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영위하는 야옹이들이죠.


<10+41주, 203, 각각 그리고 또 함께>


김호시와 고탐탐, 각각의 야옹이를 관찰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역시나 두 야옹이의 관계와 흐름을 살피는 게 훨씬 더 흥미로워요. 호시와 탐탐이는 집사가 그동안 공부하고 생각한 것보다 더 능숙하고 현명한 야옹이로 살아가고 있어요. 집사 역시 호시와 탐탐이가 보기에 좀 더 능숙하고 현명한 집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 )  


다모앙에 있는 모든 고양이와 집사님의 즐겁고 건강한 시절을 응원하며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 )




P.S

​- 팔불출 집사의 개인적인 의견과 인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까닭에 객관적인 사실은 아닐 수 있습니다.

- 일부 사진에는 픽션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 여러 장이 이어진 이미지는 클릭하고 확대하면 조금 더 크고 선명한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냥큐멘터리] 오늘도 호시탐탐 #목차


#1 - 우리 집에 고양이가 산다.

#2 - 고양이 연쇄수면사건

#3 - 호시 운동 교실

#4 - 밤과 별과 야옹이

#5 - 창가의 김호시

#6 - 호시와 탐탐, 그리고 관계

#7 - 달과 해

#8 - 대배우 김호시

#9 - 꼬리의 역할

#10 - 고양이의 시간

#11 - 김호시의 수면 자세

#12 - 매력적인 빌런, 고탐탐 씨




댓글 4 / 1 페이지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09.22 22:57

 맨날 싸우는 호두호빵을 보고 있으면 사이좋은 고양이가 가장 부러워요,,,

클라인의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클라인의병 (117.♡.226.185)
작성일 09.23 20:28
@곽공님에게 답글

큰 싸움 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건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다는 점이 가장 큰 요소인 것 같아요. 사실은 세월이 흐르니 사이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서로의 존재가 자연스러워 보여요.

그리고 저도 역동적인(?) 호두와 호빵 사진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

작성자 페퍼로니피자 (27.♡.242.71)
작성일 09.23 15:38

클라인의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클라인의병 (117.♡.226.185)
작성일 09.24 00:31
@페퍼로니피자님에게 답글 귀여운 박수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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