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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큐멘터리] 오늘도 호시탐탐 #16 - Cat Stand-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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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라인의병 117.♡.226.185
작성일 2024.10.20 15:35
분류 생활문화
256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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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주, 203, 이것은 새우튀김이 아니다>


수직 스크래처 위에 올라간 김호시는 책장 위에 펼쳐진 세계가 궁금했나 봐요. 두 발로 서서 까치발을 하고 책장 위를 쳐다보지만, 이내 실패하고 집사를 향해 고개를 돌려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집사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뭐지? 저 새우튀김 같은 모습은…😳”


위 사진의 제목 <이것은 새우튀김이 아니다>는 르네 마그리트의 유명한 그림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모티브로 했어요. 김호시의 두 발 서기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집사가 참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호시의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잘 드러난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시 카메라를 들고 있던 제 마음이 생생하게 떠오르거든요.


어디에서 봤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집사가 외출하면 무료하게 식빵을 굽고 있던 야옹이가 두 발로 서서 이족보행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는 웹툰을 본 적이 있어요. 김호시와 고탐탐이도 한창 두 발로 일어서거나 걸어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러한 장면들이 담긴 '(연작) Cat stand-ups'를 소개해 볼까 해요.


앞선 글에서도 늘 강조하고 끊임없이 변주하는 내용인데, 집사가 사진이란 형식으로 야옹이들을 꾸준하게 담는 것은 기록을 통해 기억을 되짚어 보고 '함께하는 삶'에 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이에요.


<10+22주, 203,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서시, 호시>


이 무렵은 야옹이들이 묘생에서 가장 왕성한 생체 에너지를 뽐내던 시절이었어요. 성체로 접어드는 몸과 왕성한 호기심, 그리고 끊임없이 솟아나는 에너지는 '기묘한 수직 자세'를 담은 많은 장면을 남기게 되죠. 물론 일곱 살이 된 지금도 두 발로 서 있는 야옹이들을 만날 수 있지만 이때만큼 인상적이진 않아요.

<10+1주, 203, 애송이들의 창밖 구경(좌: 김호시 / 우: 고탐탐>


경기도 오산에서 대구로 전입신고를 한 첫째 주의 모습이에요. 애송이 야옹이 둘이 이불 위에 올라가 창틀을 짚고 창밖 구경을 했지요. 물론 두 발로 일어섰다기보다는 기댄 것이었지만 말이죠.


<10+8주, 203, 역사의 시작, 섰다! 김호시>


벽을 짚고 곧잘 일어서던 김호시는 10+8주 차에 마침내 자신의 뒷다리 힘으로만 자리에서 일어섰어요. 김호시 특유의 털바지-태가 잘 드러난 장면입니다. 인상 깊은 묘생 사진을 고를 때 늘 손에 꼽히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시작의 순간은 늘 짜릿하니까요. : )


<10+23주, 203, 두 발로 서는 호시가 부러운 탐탐>


탐이는 두 발로 일어서는 호시가 부러웠어요. 그렇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신중한 성격의 탐이는 두 발로 일어서는 것마저 신중했죠.


<10+21주, 203, 탐탐에게 스크래처 사용법을 알려주는 호시>


창문에 설치한 해먹과 스크래처를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김호시였어요. 호시는 해먹 위에 두 발로 서서 익숙하게 발톱을 갈았고, 탐탐이는 그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봤어요. 


호시의 뒷다리 힘은 해먹-스크래처와 함께 점점 강해졌죠.


<10+116주, 203, 집사야? 등이 허전하다옹...>    


김호시는 마음이 허전한 날이면 발톱을 갈았어요. 스크래처에 발톱을 갈면 잡념은 사라지고 오직 뾰족한 발톱만이 남았었죠. 그러나 이날은 아무리 발톱을 갈아도 마음이 허전하기만 했는데... 그것은 집사가 빡빡 밀어버린 등 때문이었어요. (호무룩...)


<10+40주, 203, 일어서서 발톱을 갈았더니 힙업이 되었다.>


두 발로 서서 수직 스크래처를 사용하면서 호시의 하체는 점점 강해졌고, 아름다운 뒤태를 가지게 되었어요. : )


<10+27주, 203, 뒷모습>


🐯: "음... 오늘 발 핏(Fit)이 마음에 든다옹!"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_

내게 왔다가 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보면서_

나는 그것이 겉모습에_

불과했었음을 얼마나 여러 번 깨달았던가_

돌아선 그의 등이_

그의 인색함, 이중성, 비열함을_

역력히 말해주고 있었으니!

(...중략...)


뒤쪽이 진실이다!


<뒷모습 - 미셸 투르니에>


이 정도라면 믿음직한 '뒷모습'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해요. 충분한 믿음직함과 더불어 까맣게 짙은 뒷발허리가 도드라져 보이는 김호시의 뒷모습이에요. : )


<10+29주, 203, 프로필 사진을 진지하게 컨펌하는 김호시>


꾸준한 단련으로 뒷다리 힘을 키운 김호시는 실생활에도 두 발 서기를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집사에게 의뢰한 프로필 사진을 컨펌할 때도 모니터 앞에 두 발로 섰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바라볼 줄 아는 멋진 야옹이로 성장했어요.

<10+30주, 203, 시베리아 호랑이 미니어처>


애송이 시절 이불을 밟고서야 겨우 창밖을 보던 김호시는 어느새 건장한 성묘로 성장해, 뒷발을 땅에 딛고 바로 서서 창밖을 볼 수 있는 야옹이가 되었어요. 특히 이 장면은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시베리아 호랑이 미니어처의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까닭에 집사가 무척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10+35주, 203, 현상금 수배서를 찬찬히 살펴보는 바운티 헌터 김호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캣-바운티 헌터 협회에 소속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호시(오늘도 호시탐탐 #3 참조) 는 현상금 수배서를 살펴볼 때도 두 발로 서는 것을 선호하죠. 왜냐하면 앞발은 누구를 잡을지 선택할 때 사용하거든요. : )


<10+31주, 203, (털)바지 사장 김호시>


두 발로 일어선 김호시의 옆모습은 유려한 유선형을 자랑합니다. 폭신한 털바지를 입은 듯 보이는 귀여운 모습은 김호시의 입덕 포인트에요. : )


<10+34주, 203, 정리왕 김호시>


흐트러진 걸 참을 수 없는 김호시는 '정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흐트러진 소품들을 가지런히 정리할 때도 두 발로 서고,

<10+21주, 203, 열린 마음 김호시. 모조리 다 열어줄게!>

열린 마음을 감추지 못해 닫혀 있는 걸 모조리 다 열어버릴 때도 김호시의 두 발 서기는 늘 든든해요. 믿음직한 뒷모습과 귀여운 털바지 역시 입덕 포인트죠. : )

<10+44주, 203, 뮤지컬 캣츠 주인공 고탐탐>


김호시에 비해 비교적 늦게 두 발로 선 고탐탐이는 등을 빡빡 밀어도 호시와는 달리 위화감이 전혀 없는데, 마치 퍼를 입은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 같은 자태를 자랑하죠.


<10+37주, 203, My Nave is TomTom>


장모종인 탐탐이는 호시와는 사뭇 다른 자태를 보여줘요. 호시가 좀 더 당당하다면 탐이는 좀 더 조심스러운 느낌이랄까...? 늘 부엌에서 뽀시락 거리는 소리가 나면 문 앞에서 두 발로 서서 오매불망 간식을 기다리는 탐탐입니다. : )

<10+40주, 203, 미닫이문을 따려다가 딱 걸린 탐탐>


🥸: “고탐탐 씨. 지금 뭐하는거지?”

🐰: “아니. 나는 밖에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틈만 나면 집사의 눈을 피해 문을 열고 나가는 고탐탐 씨는 집사의 불호령에도 세상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요.


<10+207주, 302, 집사보다 바른 자세. 고탐탐 씨>


가끔 고탐탐 씨는 꼿꼿하게 서서 높은 곳을 쳐다보기도 하는데요. 정말 꼼짝하지 않고 꽤 긴 시간을 서 있기도 합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10+248주, 302, 공기 청정기만큼 자란 고탐탐 씨>


처음 올 때 손바닥보다 조금 컸던 고탐탐이는 이제 공기청정기와 맞짱을 떠도 될 만큼 자랐어요. 장모종인 탓에 뒷모습이 호시와는 사뭇 다르지만, 그 역시 나름의 매력이 있죠.


(연작) Cat stand-ups는 표면적으로 두 발로 서 있는 야옹이들이 담긴 사진들이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집사에게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장면들이기도 해요. : )


다모앙에 있는 모든 고양이와 집사님의 즐겁고 건강한 시절을 응원하며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 )



P.S

​- 팔불출 집사의 개인적인 의견과 인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까닭에 객관적인 사실은 아닐 수 있습니다.

- 일부 사진에는 픽션이 가미돼 있습니다.

- 여러 장이 이어진 이미지는 클릭하고 확대하면 조금 더 크고 선명한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냥큐멘터리] 오늘도 호시탐탐 #목차


#1 - 우리 집에 고양이가 산다.

#2 - 고양이 연쇄수면사건

#3 - 호시 운동 교실

#4 - 밤과 별과 야옹이

#5 - 창가의 김호시

#6 - 호시와 탐탐, 그리고 관계

#7 - 달과 해

#8 - 대배우 김호시

#9 - 꼬리의 역할

#10 - 고양이의 시간

#11 - 김호시의 수면 자세

#12 - 매력적인 빌런, 고탐탐 씨

#13 - 두 야옹이의 관계

#14 - 김호시 얼굴의 비밀

#15 - 야옹이와 이야기가 있는 사진




댓글 2 / 1 페이지

Simlady님의 댓글

작성자 Simlady (220.♡.172.6)
작성일 10.23 17:32
와 진짜 한 주제로 이렇게나 많은 사진을.. ㅎㅎ
항상 뽀송한 털바지입은 느낌의 서있는 호시와 캣츠 주인공같은 탐탐이!
이뻐요 또봐도 또이뻐요~

클라인의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클라인의병 (117.♡.226.185)
작성일 10.24 21:52
@Simlady님에게 답글

호시와 탐탐이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털바지(사장) 호시와 캣츠 주인공 탐탐 맞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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